국립국어원은
한 달에 두 번꼴로
‘쉬운 우리말 쓰기’ 자료를 낸다.
이해하기 어려운 외국어를
알아듣기 쉬운 우리말로 바꿔 쓰자는 취지다.
지난달 자료에선
베이비 스텝, 빅 스텝,
자이언트 스텝을 바꿔야 할 말로 지목했다.
베이비 스텝은 소폭 조정,
빅 스텝은 대폭 조정,
자이언트 스텝은
광폭 조정으로 각각 고쳐 쓰자고 권했다.
베이비 스텝은
시장이 충격을 덜 받도록
중앙은행이 아기 발걸음 처럼 0.25%
조금씩 기준금리를 올리는 걸 뜻한다.
빅 스텝은 크다란 수식어에 걸맞게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의미한다.
모두 미국 현지에서 쓰는 말이다.
그런데 짜이언트 스텝이 문제다.
0.75%포인트 인상을 뜻한다는데
정작 미국 현지 언론과 경제부처 발표에서 보기 어렵다.
콩글리시란 얘기다.
출처도 불분명하다.
올해 증권사 리포트와
국내 언론에 가끔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1년도 안 돼
당당히 온라인 경제용어사전에
오를 정도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
국립국어원에서 바꾸자고
권고할 만큼 널리 쓰이는 단어가 됐다.
기획재정부 장관이나
한국은행 총재 같은
외환·통화 당국 수장이
빅 스텝이란 말은 써도
짜이언트 스텝은
언급하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어원이 불분명한 한국산 조어지만
작명은 잘한 편이다.
미국 중앙은행이 내디딘
거인의 발걸음에
쑥대밭이 된 한국 외환시장을 보면 절묘하다.
미 중앙은행은 또 한 차례
거인의 발걸음을 준비하고 있다.
0.75%포인트 또 올린다는데
벌써 세 번째다.
0.25%포인트씩 아기 걸음마를 계속하고 있는
한은이 따라잡기엔 벅차도 너무 벅차다.
미국 현지에서도 안 쓰는
짜이언트 스텝이란 단어가
한국에 널리 퍼진 건
금리 인상에 대한 관심과 공포가 그만큼 커서일거다.
그러이타면
짜이언트 스텝 다음은 뭔 스텝일까
울트라 스텝, 킹콩 스텝, 탱고 스텝,
스텝은 머니머니 해도 지루박 스텝이 쵝오다.
카페 게시글
풍류가 있는 주막
자이언트 스텝
사투르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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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22
22.09.21 10:10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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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지식하게 매사에 우리말로 바꾸어 쓰는것은 좋지않다고 생각한다 !
글로벌시대에 맞추어서 글로벌용어 그대로 사용해서 글로벌인간이 되길 바란다 🙏
그러면 채무도 줄어들것이다 !
손자병법에 이런 말이 있죠.
적을 제압 하려면
먼저 적의 언어와 문화를 알아야한다.
적의 언어와 문화를 모른 체
전쟁에서 이기면 이긴게 아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 합니다.
일본을 이기려면 일본 문화 언어를 알아야 하는데
일본 노래를 하거나 일본어를 쓰면
미친놈 소리 듣습니다.
영어도 마찬가지고요.
국립 국어원 뜻은
영어는 쓰되 콩글리쉬는 쓰지 말자는 거것지요
스텝은 투스텝 이지요 ㅎㅎ
뉴 키즈 온 더 블럭의
스텝 바이 스텝도 있지요
콩글리시가 그것 뿐이겠습니까?
지루박 스텝이 최고라는 것에 웃고 갑니다.^^
스텝 종류를 찾아 봤더니 많네요
차차차, 룸바, 부르스, 트롯트, 탱고, 퀵스텝 등등
이참에 춤을 좀 배울까봐요.
스텝하면 역시 빨강양말에 다이아몬드스텝이
헌팅하기엔 최곰니다.
간밤에 0.75% 또 올렸네요.
이러다 개도국 다 박살 나겠는데요
난 집도 절도 없으니
빨간 양말 신고 다이아몬드 스텝이나 밟아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