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추첨자 13人의 한마디
“우리 손에 32개국의 운명이 걸려있다.
” 2002월드컵축구대회 본선 32개 출전국의 운명은 28일 밤 최종 확 정된 13명의 조추첨자에 의해 결정된다.
조추첨자는 국제축구연 맹(FIFA)가 6명, 한국이 5명, 일본이 2명을 각각 선정했으며, FI FA 몫에서 국내 여자국제심판 1호인 임은주씨가 뽑혀 조추첨에 나가는 한국인은 모두 6명이다.
◈FIFA 추천인사
▲펠레(61·브라질)〓FIFA가 선정한 ‘20세기 최고의 선수’인 축구황제.
“역대 주최국이 속한 대륙에서 우승팀이 나온 만큼 이번 대회에선 아시아팀이 우승하지 않겠느냐”고 한마디.
▲요한 크루이프(54·네덜란드)〓74년 자국팀을 준우승으로 이끌 며 전세계에 ‘토털사커’를 알린 주인공.
“한국이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대표팀에 부담을 주기 보다 성원해야 한다”고 충고.
▲미셸 플라티니(46·프랑스)〓지단을 제치고 ‘20세기 프랑스 최고선수’로 선정됐고 98년 프랑스대회 조직위원장을 지냈다.
개막전 상대로 유력한 중국에 대해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다” 고 신중한 반응.
▲로저 밀러(49·카메룬)〓90년 이탈리아대회에서 아르헨티나를 꺾고 고국을 8강에 올린 아프리카의 축구 영웅.
선수 생활 대부 분을 프랑스리그에서 활동했으며 76년 아프리카 최우수선수에 선 정됐었다.
▲쑨원(29·중국)〓세계최강 중국여자축구팀을 이끄는 스타.
91 년 제1회 여자월드컵에 출전해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꼽혔다.
99 년 대회까지 3회 연속 월드컵에 출전, 10골을 뽑아 역대득점 랭 킹 2위.
▲임은주(34·한국)〓99년 미국여자월드컵에 참가하는 등 국제적 으로 인정받았다.
독일의 프란츠 베켄바워가 불참해 조추첨자로 나서게 된 임씨는 “세계축구를 대표하는 여자국제심판으로 보답 하겠다”고 소감.
◈한국 추천인사
▲정몽준(50·대한축구협회장)〓93년 대한축구협회장을 맡아 94 년 FIFA 부회장에 올랐다.
“한국은 대진운보다는 실력으로 16강 에 진출할 것”이라며 “조추첨행사에 한복을 입고 올라가겠다” 고.
▲홍명보(32·대표선수)〓2회 연속 조추첨에 참가하는 한국대표 팀 간판 수비수.
현재 일본 프로축구에서 활동중이며 내년에 국 내로 복구한다.
“내가 뽑는 국가에 행운이 깃들기를 바란다”고 여유있는 반응.
▲박영석(38·산악인)〓아시아인 최초로 에베레스트 무산소 등정 과 8000m급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했다.
조추첨자 선정에 대해 “개인의 영광 보다 산악인 전체의 영광으로 받아들인다” 며 감격.
▲조훈현(48·프로기사)〓한국 바둑을 세계 최고로 끌어올린 ‘ 바둑황제’.
세계 최연소(9세) 입단기록, 통산 152회 우승으로 이 부문 세계기록을 보유.
“한국에 좋은 대진표가 나왔으면 좋 겠다”고 소감.
▲송혜교(19·탤런트)〓대표적인 신세대 청춘스타.
지난해 KBS ‘가을동화’의 열연으로 아시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한 류’열풍의 주인공.
“모든 국민이 하나되는 월드컵을 기원한다 ”고 어른스럽게 말했다.
◈일본 추천인사
▲오카노 뼞이치로(69·일본축구협회장)〓국가대표와 대표팀 감 독을 역임한 일본 축구의 산증인.
명문 도쿄대를 졸업한뒤 98년 축구협회장에 취임했으며 현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도 겸 하고 있다.
▲이하라 마사미(34·대표선수)〓국가대표간 경기인 A매치에 일 본 최다인 123차례 출장한 베테랑.
일본의 첫 본선무대인 98월드 컵 때 주장을 지냈고 7년연속 일본 프로축구 올스타에 선정되기 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