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철, 신앙(마리교회) 22-50, 순두부찌개

[박효진(직원)]

“이민철 씨, 여기 아주 맛있네요.”

“그렇네.”

“사람들이 포장도 많이 해가네요.”

“그렇네. 우리도 다음에는 포장해 가서 먹을까?”

“좋죠. 아니면 포장해서 선물하고 싶은 사람 드려도 되고요.”

“누구 주지?”

“김현중 집사님은 이런 거 좋아하실까요?”

“집사님이요?”

“네, 저번에 이민철 씨 밥도 얻어먹었는데 이거 사다드리는 건 어떨까요?”

“오! 좋지요. 뭐로 살까요?”

치과 진료를 위해 대구에 왔다. 진료를 기다리는 동안 점심 먹을 곳을 찾다

병원 근처 순두부찌개 맛집을 찾았다.

맛있는 것을 먹다보니 함께 먹고 싶은 사람들이 떠올라 이민철 씨께 물었다.

이민철 씨도 그렇게 생각했는지 흔쾌히 동의하고 선물할 찌개를 포장했다.

“선생님, 집사님 가게 들렀다 들어가지요. 이것도 전해주고.”

고속도로 옆으로 거창이 보인다.

톨게이트에 들어가기 전 이민철 씨가 잊지 않고 포장해온 찌개를 챙긴다.

“이거 드세요. 순두부찌개인데. 대구 갔다가 맛있어서 사왔어요. 끓여드시면 됩니다. 저번에 밥 주셔서 감사해요.”

“아니, 뭘 그런 걸 가지고. 고마워요.”

“내가 괜히 밥을 얻어먹어서 미안합니다.”

“아니야. 그런 걸 가지고. 괜찮아.”

집사님은 일 나가셨고 가게에는 권사님과 아드님이 계셨다.

권사님께 선물과 감사함을 전했다.

2022년 12월 21일 수요일, 박효진

저도 순두부찌개 선물 받고 싶어요. 거창하고 대단한 게 아니라 이렇게 소박하고 따뜻한(!) 선물을 받으면 부담스럽지 않고 더 좋겠습니다. 대구 다녀오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정진호

맞아요. 맛있는 거 먹으면 함께하고 싶은 사람 생각나죠. 주선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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