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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운 좋게 프리코네 유저 간담회에 뽑혀 한번 가보게 되었습니다. 많이 기대했지만 단순하게 키무라 유이토 PD의 팬미팅 같은 행사라 조금 아쉬웠던 감이 없잖아 있었지만, 유저 분들을 위한 서비스라는 점에서는 나쁜 행사는 아니였다고 생각되네요. 개인적으로 차후 업데이트 공지 같은 것도 조금 기대했는데 전혀 없어 아쉬운 마음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잡음없이 행사가 깔끔하게 마무리되었다는 점이나, 키무라 PD가 보인 한국 서버에 대한 애정을 본다면 충분히 의미 있었던 행사라고 생각됩니다.
장소는 서울의 한 대관 카페에서 진행했습니다. 기사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생각보다 대관 장소를 잘 꾸며놨습니다. 사진 촬영이나 녹취는 금지이기 때문에 올리지는 못하지만, 금지가 아쉬울 정도로 예쁩니다. 촬영 금지라고 사전 고지를 했지만 랜드솔 아티스트 본선 행사는 촬영이 가능했고, 간단한 식사나 수령한 경품같은 건 촬영하더라도 큰 터치는 없었습니다.
제가 사진을 별로 찍지 않았기에 현장 사진과 자세한 내용은 기자분들이 찍은 사진을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디스이즈게임 : http://www.thisisgame.com/webzine/news/nboard/4/?n=101084
인밴 : http://www.inven.co.kr/webzine/news/?news=232458
참여자들은 그렇게 많진 않았습니다. 행사장소도 딱히 크지 않았고. 기사에서는 30명 가량이 참여했다고 나왔는데, 추첨된 질문이 30개인 것을 보면 30명이 정확하겠네요.
행사 진행은 아나운서 한 분이랑, C9 클랜장이신 스트리머 따효니님이 담당했습니다.
먼저 카카오게임즈 이시우 본부장님이 나와서 무대 인사를 해주셨습니다. 내용은 참가해신 분들에게 모두 감사하고 항상 노력하겠다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그 다음 랜드솔 아티스트 본선 행사부터 진행했습니다. 키무라 유이토PD 직접 수상자들에게 수여하고 단체 사진을 찍었는데 개인적 사정으로 한 분은 오지 못하셨다고 하네요.
그 다음 유저들이 가장 기대하전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시간상 전부 하기도 힘들고, 카카오 측에서도 사건사고에 대한 대비 차원인지 직접 질문하는 게 아니라, 추첨으로 참여자 질문 30개 중 10개 질문을 다시 뽑아서 키무라 PD가 읽고 응답하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질문에 당첨된 유저분에게는 외식 상품권이 지급되었구요.
질문 10개를 대략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제 기억으로 쓴 거라 조금 뉘앙스가 다를 수도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Q.1 프리코네는 플레이 타임이 짦아 장점이기도 하지만, 헤비 유저들에겐 단점이기도 하다. 이는 양날의 검이기도 한데 더욱 파고들기를 원하는 유저들을 위한 업데이트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A – 프리코네는 컨텐츠 외에도 BGM, 길드 하우스, 스토리 등으로 추가적인 플레이 타임을 가질 수 있는 게임이다. 하지만 더욱 파고들기를 원하는 유저들을 위해서 1주일 단위로 리셋되는 컨텐츠를 현재 생각하고 있다.
Q.2 프리코네를 출시하면서 가장 호평받은 3가지와, 최우선으로 개선하려 하는 사항이 궁금하다.
A – 먼저 이벤트 엔딩에 대한 호평이 많았다. 그리고 스토리에 삽입되는 애니메이션, 매력적인 캐릭터에 대한 좋은 이야기가 있었다. 최우선 개선사항은 일단 재능 개화가 어렵다는 의견이 많아 그 부분에서 개선하려 하고 있다.
Q.3 현재 계획하는 편의사항 업데이트가 궁금하다.
A – 한정 샵에서 다시 퀘스트로 돌아가는 부분을 개선하려고 생각중이다.
(스토리 진행하다가 한정 샵 알림 받고 들어가면, 다시 메인 퀘스트 창으로 돌어가야 하니까 그 부분에서 개선한다는 이야기인 듯?)
Q.4 유저들이 6성 리마의 인간화에 대해 많이 기대했는데 동물로 나왔다. 누구의 생각으로 나온 건지 궁금하다.
A – 내 의견으로 이루어졌다. 리마의 스토리를 보면 본모습은 결국 동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리마의 형태를 동물과 인간 둘 중 하나로 선택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Q.5 현재 게임 내에서 사용하는 이모티콘의 가짓수를 늘릴 생각이 있는지 궁금하다.
A – 이모티콘이 추가될 수 있지만 아직은 잘 모르겠다. 그리고 게임 외에서도 이모티콘을 사용할 수 있도록 생각중이다.
Q.6 길드에 대힌 컨셉이나, 랜드솔을 만들 때 어떻게 구성했는지가 궁금하다.
A – 어려운 질문이다. 프리코네 R은 전작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메인 시나리오 라이터인 아키라와 같이 길드 멤버들을 구상했다. 그리고 전작의 스토리를 보완하기 위해 길드를 만들었다. 랜드솔은 다른 동료들과 협력해서 만들었다.
Q.7 개발 중 가장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A - 에니메이션을 만드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그리고 UI또한 한번 갈아엎은 다음 다시 만들었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도 어려움이 있었다.
이건 18년에 했던 사이게임즈 인터뷰를 보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마침 프린세스 커넥트 갤러리에서 이전에 번역된 글이 있습니다. 게임 개발에 대한 심도있는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한번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링크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princess_c&no=33438
요약하면 간편한 UI를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로 시도했단 말이고, 기본 UI의 배색은 페코린느의 배색에서 따 와서 만들었다는 이야기입니다.
Q.8 협동전 컨텐츠가 사라졌는데, 새로운 협동 컨텐츠에 대한 생각이 있는지?
A – 추후에 다시 넣으려고 생각중이나 실제로 도입될을 때 유저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많다.
Q.9 프리코네를 만들며 유저들에게 기대한 반응은?
A – 유저들이 플레이를 하며 성장해 나가는 부분에서 재미를 느꼈으면 했다. 외에도 신경 쓴 부분은 게임과 애니메이션의 융합이다. 게임 플레이 도중 애니메이션이 나오는 부분을 보며 유저들이 충격을 받았으면 했다.
Q.10 다른 사이게임즈 게임의 캐릭터에 대한 콜라보 계획이 있는지?
A – 당연히 있지만 많이 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시간 관계상 추가 질문은 없다고 했는데, 정말 칼같이 끝났습니다.
그 다음에는 OX 퀴즈를 진행했습니다.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10명에게는 콧코로 알람시계를 지급해 주었습니다. 아쉽게도 저는 모두 초살나서 받지는 못했네요.
질문에 대한 답은 드래그하면 보이게 해놨습니다. 심심하면 한 번 맞춰 보세요~
1. 리마의 원형은 알파카이다.
답 : X 리마는 알파카가 아니라 라마이다.
2. 안나의 별명은 ‘척안의 악마’ 이다.
답 : X 척안의 악마는 미츠키의 별명이다.
3. 리틀 리리컬에서 가장 키가 큰 멤버는 미소기이다.
답 : O / 미소기 128cm / 미미 117cm / 쿄우카 118cm
4. 가장 어린 캐릭터는 쿄우카이다.
답 : O / 8살, 루나 생각했다가 틀린 사람 많은 듯.
5. 바이스플뤼겔은 프랑스어로 ‘하얀 날개’를 의미한다.
답 : X / 독일어이다.
그 다음에는 캐릭터 이름을 붙여서 빙고를 진행했습니다. 빙고판에 원하는 대로 캐릭터 이름을 붙이고, 랜덤으로 추첨해서 하나하나 지워나가는 방식. 먼저 2줄을 완성한 10명에게는 미식전 아크릴 스탠드를 지급해 줬네요. 마지막에 5명 정도가 동시에 완성해서 총 12명 정도의 유저분들이 선물을 받아 가셨습니다.
빙고를 진행하면서 진행자가 키무라 PD에게 애정 캐릭터를 질문했습니다. 키무라 PD는 리노와 캬루가 귀여워서 가장 애착이 간다고 하시네요.
그 다음에는 알다시피 키무라 PD가 유저 분들에게 777쥬얼 쿠폰을 선물해 주셨습니다. 이후 아나운서와 C9 클랜장님은 이때 퇴근하시고 기자 분들도 전부 복귀하셨습니다. 그 다음 카카오가 준비한 식사 시간이 이어졌고, 키무라 PD가 테이블을 하나하나 찾아가 유저 분들과 소통해 주셨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바로 가실 줄 알았는데 끝까지 남아 유저분들과 소통하시는 점에서 감동했습니다. 싸인도 하나하나 해 주시고 사진 요청도 거절하지 않으시더라구요. 주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나 플레이 기간에 대해 질문하셨는데 특이하게도 일본 서버부터 플레이해온 유저분들도 계셨습니다.
밥은 뷔페식이라 그럭저럭 맜있었습니다. 아쉽게도 저는 입맛이 없어 많이 먹지 못했네요. 그리고 식사를 마치신 유저분들은 상품을 수령하고 나가시거나, 준비된 장소에서 사진을 찍거나 하며 행사가 끝이 났습니다. 상품 중에 간담회 참여하신 유저분들의 닉네임을 하나하나 적어 주신 우수 유저 상장(?)이 있었는데 유저 하나하나 챙겨준다는 점에서는 조금 감동적이였네요.
행사장도 잘 꾸몄고, 진행도 매끄러운 행사였지만 혼자 향후 예정된 업데이트 공지를 기대했다가 저 혼자 실망한 감이 없잖아 있습니다. 하지만 팬서비스 차원에서는 분명 나쁘지 않은 행사였습니다. 촬영 금지도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 일본쪽 문제나 사건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차원에서 막은 것 같습니다. 질문을 다시 추첨하는 방식도 그렇고 카카오가 사건사고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꽤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마 키무라 PD가 이번주 한국 쉐도우버스 간담회에 참여하는 걸로 아는데 겸사겸사 팬 서비스 차원에서 이번 간담회를 진행한 것 같습니다. 아마 유저분들이 원했던 패치에 대한 내용은 신년보다는 1주년이 가까워질 때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키무라 PD도 이런 한국 소규모 행사에서 차후 업데이트 내용을 바로 풀어버리긴 조금 애매한 감이 있으니 명확하게 답변을 하기 힘들었던 것 같네요. 그래도 마지막까지 남아서 테이블 하나하나 인사해주며 사진 요청에 응해주시는 걸 보니 사이게임즈 측에서도 한국 시장에 대한 애착이 크다는 걸 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요약하자면 팬 행사로써 나쁘지 않게 마무리되었고, 사이게임즈 본사 측의 한국 시장에 대한 큰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던 행사였습니다. 이번 간담회가 카카오게임즈 측에서 지속적으로 유저 행사를 열며 계속해서 소통해 나가는 시발점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게임의 신 싸인
첫댓글 레포트 잘쓰시네요. 물론 보다가 길어서 내렸습니다만
나도 가고 싶었는데..다음엔 100명 정도 뽑았으면 하네요.
후기 잘보고갑니다 프리코네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정성 후기 감사합니다. 제가 다녀온것 같네요. 감사히 잘봤습니다.
우와.. 이제 코로나 때문에 저렇게 오손도손 모여서 모임하기도 힘들어진 세상인데, 저때 다녀오신거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