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2017년6월5일(월요일)의 주요 뉴스 *러시아가 극찬한 한국 기술력…푸틴도 박수 **세계 최고 `철자왕` 가렸다… 인도계 학생 10연속 제패

[조하희(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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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극찬한 한국 기술력…푸틴도 박수

대우조선해양 러시아서 ‘세계최초 쇄빙 LNG선’ 명명식…푸틴도 참석

대우조선해양 (4,480원▼ 30 -0.67%)이 청정연료인 액화천연가스의 북극해 운송 시대를 열었다.

대우조선해양은 3일(현지시각) 회사가 세계 최초로 건조한 쇄빙액화천연가스운반선(쇄빙LNG선) 명명식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렸다고 5일 밝혔다. 이날 명명식에는 쇄빙LNG선이 투입되는

야말프로젝트 시작단계부터 각별한 관심을 보인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을

포함해 박노벽 주러시아 한국대사,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등 내외빈 140여명이 참석했다.

▲ 지난 3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세계 최초 쇄빙LNG선 명명식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기념사를 낭독하고 있다/대우조선해양 제공

야말프로젝트는 시베리아 최북단 야말반도 천연가스전을 개발해 연간 1650만 톤의 LNG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푸틴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야말 프로젝트는 막연하게 여겨지던 북극항로의 가능성을 활짝 연 것”이라며 “러시아, 유럽뿐만 아니라 전세계 에너지 산업 발전에 큰 공헌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립 사장은 “지금까지 수송 제약으로 극지방 개발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대우조선해양의 기술력이 본격적인 북극해 운항시대를 열었다”며 “향후 본격적으로 극지방 개발이 활발해지면 극지운항 선박에 대한 높은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이 가장 큰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쇄빙LNG선 대모(代母) 역할을 맡은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연방의회 상원의장은 선박 이름을 ‘크리스토프 드 마르주리(Christophe de Margerie)’호로 명명했다. 선명은 지난 2014년 모스크바에서 비행기 사고로 안타깝게 운명을 달리한 프랑스 토탈(Total)사 크리스토프 드 마르주리 전 회장을 기리기 위해 정해졌다. 마르주리 회장은 생전 북극해 에너지 자원개발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으며 야말 프로젝트 초반부터 러시아 최대 가스 회사인 노바텍(Novatek)사와 함께 프로젝트의 기반을 다지는데 큰 역할을 한 인물이다.

▲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쇄빙LNG선이 얼음을 깨면서 운항하고 있다/대우조선해양 제공

이 선박은 길이 299m, 폭 50m이다. 최대 2.1m 두께의 얼음을 깨며 나갈 수 있는

‘아크(ARC)-7'급 쇄빙LNG선이다. 우리나라 전체가 이틀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인 17만3600㎥의 LNG를 나를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4년 척당 3억2000만 달러에 달하는 쇄빙LNG선 15척(총 48억 달러·약 5조원) 전부를 수주해 주목받았다. 회사는 지난 3월 쇄빙LNG선 건조의 마지막 관문인 빙해운항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쇄빙항해 성능을 보여줬다. 현재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는 나머지 14척의 쇄빙LNG선이 건조 중에 있다. 오는 2020년 상반기까지 모두 인도할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하는 15척의 쇄빙LNG선은 러시아 사베타(Sabetta)항에서 북극항로를 통해 아시아 및 북유럽 지역에 LNG를 운송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첫 호선의 성공적인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품질 향상, 공기 단축, 생산비용 절감 등 세계 최고 기술력과 노하우를 집중시켜 선주들의 신뢰도 향상과 함께 회사 경영정상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고 '철자왕' 가렸다… 인도계 학생 10연속 제패

2017 스크립스 내셔널 스펠링 비

캘리포니아주 대표 비내이양 우승
한국 대표, 정희현·홍승아양 출전
정양 2년째 최종 결선 진출 '쾌거'
어원 익히며 세계 문화도 습득해

"m-a-r-o-c-a-i-n."

지난 1일 밤 11시 30분(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게이로드 내셔널 리조트&컨벤션 센터.

무대에 선 학생의 입에서 철자가 한 자 한 자 나올 때마다 객석엔 긴장감이 흘렀다.

마침내 출제자가 "That's correct!(맞습니다)"를 외친 순간,

대회장은 박수와 함성으로 가득 찼다.

2017 스크립스 내셔널 스펠링 비(Scripps National Spelling Bee·이하 SNSB)의

우승자가 탄생한 순간이었다.

우승의 영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대표인 인도계 학생

아나냐 비내이(Ananya Vinay·12·푸그먼초등학교 6)양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인도계 학생의 SNSB 10년 연속 제패'라는 대기록까지 세워졌다.

◇1100만여 명 도전… '스펠러들의 축제'

올해로 90회를 맞은 SNSB는 세계 최대 규모의 영어 철자 말하기 대회다.

미국 워싱턴 DC에서 매년 5월 말 개최된다. 미국 미디어 그룹 스크립스사(社)가 주최하고,

전 세계 수백 곳의 언론사·교육 관련 업체가 후원한다.

한국에서는 영어교육 전문 기업 윤선생이 유일한 공식 후원 업체로, 지난 2008년부터

국내 대회를 열어 한국 대표를 선발하고 미국 본선 참가 경비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2018년 SNSB 한국 대표 선발 대회는 내년 2월경 열릴 예정이다.

SNSB는 전 세계 스펠러(Speller)들에게는 '꿈의 대회'다.

최종 결승전은 ESPN을 통해 미국 전역에 생중계되며, 우승자에게는 거액의 상금과 함께

백악관 초청의 영예까지 주어진다.

그래서 미국 각 주(州)를 비롯해 캐나다, 가나, 이탈리아, 일본, 한국 등 국가에서

해마다 1100만여 명의 학생이 예선을 치를 만큼 인기가 높다.

한국 대표로는 지난 2월 국내 대회에서 선발된 정희현(세종 양지중 2)양과

홍승아(서울 도곡중 1)양이 출전했다. 정양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출전이다.

SNSB는 출제자가 단어를 발음하면, 이를 듣고 참가자가 철자를 기록하는 지필 시험과

철자를 또박또박 발음하는 말하기 시험으로 진행된다.

올해 지필 시험은 모두 객관식으로 출제됐는데,

스펠링 문제 12개와 어휘지식평가 문제 14개가 출제됐다.

말하기 시험에서는 라운드마다 철자를 바르게 말한 정답자만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고,

마지막까지 남은 참가자가 우승자로 선출된다. 참가자에게 주어진 시간은 문제당 2분.

그동안 참가자는 어원, 뜻, 품사, 예문 등을 출제자에게 확인할 수 있다.

/스크립스 내셔널 스펠링 비 제공

◇어원까지 공부… 어휘력·사고력 향상

SNSB 참가자들은 단순히 영어 철자만 외우며 공부하지 않는다.

단어의 발음을 듣고 입으로 말하며, 그 뜻과 어원, 예문까지 공부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미국을 비롯한 세계 문화도 배울 수 있다.

SNSB 대회 준비를 통해 어휘력은 물론 사고력과 배경지식까지 키울 수 있는 이유다.

한국 대표인 정희연양도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사전에서 단어 뜻부터 어원·예문·유의어까지

찾아보는 공부 습관을 가졌다. 정양은 "같은 어원을 가진 단어를 묶어 암기하고,

단어 생김새를 기억하는 게 어휘 공부 비결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홍승아양은 외국으로 단기 어학연수 한 번 가본 적 없는 '순수 국내파'다.

그럼에도 뛰어난 영어 실력을 갖춘 데는 홍양만의 공부법이 한몫을 했다. 특

히 접두사와 접미사의 뜻을 활용해서 공부한 게 많은 도움이 됐다고 했다.

"접두사와 접미사를 알면 단어 뜻이나 철자를 더 쉽게 유추할 수 있어요.

예컨대 'bellicose'라는 단어 앞에 붙은 'belli'는 '전쟁과 관련된'이라는 뜻을 가졌죠.

이를 알면 '호전적'이라는 단어 뜻도 알아낼 수 있습니다."

(위)올해 SNSB 우승자인 아나냐 비내이양. (아래)한국 대표로 출전한

정희현(왼쪽)·홍승아양. 정양은 2년 연속 최종 결선에 진출했다.

◇인도계 학생, 10년째 '철자왕' 자리 지켜

올해 SNSB엔 전 세계에서 온 초·중등생 291명이 출전했다. 라운드마다 (다음 라운드) 진출자와

탈락자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틀간 진행된 예선 라운드를 통과해 결승전 티켓을 거머쥔 이는 40명뿐이었다.

정양은 2라운드에서 'tryptophan(트립토판·아미노산의 일종)', 3라운드에서 'miniascape(분경)'를

맞히며 2년 연속 최종 결선에 진출했다. 그리고 이튿날 열린 최종 결선 첫 라운드(4라운드)에서

'mo nostichous(〈식물 등이〉 단열성의)'를 맞혔으나, 다음 라운드에서 'potager(자가 채소밭)'를

놓치며 대회를 마감했다.

정양은 "두 번 연속 최종 결선에 진출해 매우 기쁘다.

작년에 이어서 계속 노력한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참가 소감을 전했다.

한편, 같이 출전한 홍양은 예선 2라운드에서 'plumassier(깃털 세공인)'을 맞히며 선전했으나,

3라운드에서 'jeepney(지프를 개조한 10인승 버스)'를 틀려 아쉽게 최종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홍양은 "결선 진출자들을 벤치마킹해 내년에 다시 도전하고 싶다.

앞으로는 원서를 많이 읽으며 문맥 속에서 단어 뜻을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아나냐 비내이양과 함께 최후의 2인에 오른 학생은 역시 인도계 학생인 오클라호마주 대표

로한 라지브(Rohan Rajeev·14·오클라호마 크리스천 스쿨 8)군이었다.

승패는 36라운드에서 결정됐다. 비내이양이 'marocain(비단이나 레이온으로 된 드레스용의 얇은 천)'을

맞히며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비내이양은 "먼저 단어를 타이핑해 본 뒤 사전에서 의미 등을 찾아본다"며

"어원에 따른 단어 패턴을 공부해야 어휘를 오래 기억할 수 있다"고 자기만의 공부법을 전했다.

 

  

청송(靑松) 카페에 가입하셔서

같이  즐겨 주시면 참으로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17년6월5일(월)

캐나다 몬트리올 에서

쳥송(靑松)카페지기

베드로 문(Peter M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