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weet People-You complete me
‘You complete me’
톰 크루즈(Tom Cruise) 르네 젤 위거(Renée Zellweger) 주연의 1996년 미국영화 ‘제리 맥과이어’(Jerry Maguire)에 나오는 한 마디 대사다.
우리말로 번역해서 ‘당신으로 내가 완성됩니다.’라는 뜻이다.
5년 전으로 거슬러, 서울 중구 명동 뱅커스클럽 2층에서 있었던 어느 결혼식에서, 주례로 나선 재단법인 행복세상 김성호 이사장께서, 주례사 중에 그 한마디 대사를 인용하셨다.
인간사 매사의 구석을 짚어간 것으로, 신혼부부가 경청해야 할, 정말 주옥같은 주례사였다.
그 주례사에서, 무릇 사람이란 반쪽이어서 나머지 반쪽을 찾아 결혼을 해야만이 온전히 완성된다는 점을 강조하시면서 인용한 한마디가, 바로 그 영화 그 대사였던 것이다.
영화광인 나도 수더분한 분위기의 르네 젤 위거를 특히 좋아했었다.
그래서 나도 그 영화에서 톰 크루즈의 상대역을 맡은 그녀의 연기 모습을 보려고, 오래 전에 이미 그 영화를 봤었다.
그동안 불완전한 삶에 지친 주인공 제리 맥과이어가 연인 도로시에게 완전한 사랑을 고백하면서 던지는 말이 곧 그 말이었다.
우리나라 오페라의 시초인 사단법인 조선오페라단 창단 70주년 기념음악회가 있었다.
지난 2018년 5월 24일 목요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27, AT센터 5층 그랜드홀에서 열린 그 음악회에 아내와 함께 발걸음 했다.
이 오페라단을 이끌고 있는 최승우 대표와는 10여 년 전부터 인연이 됐다.
정통 성악가가 아닌 언론인 출신이면서도, 혼신을 다하는 최 대표의 그 열정이 남달라서, 내 선뜻 후원회 부회장의 직을 나서서 맡았다.
바로 그 후원회 부회장이라는 신분이었기에, 내 이날 음악회에 초대된 것이었고, 흔쾌한 마음으로 함께 한 것이었다.
가서 보니, 재경문경여고동창회 살림을 꾸려가고 있는 김영경 회장도 의외의 발걸음을 하고 있었다.
그 사연을 들어봤다.
이날 음악회에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La Traviata)에 나오는 소위 ‘아버지의 아리아’라고 하는 ‘프로방스의 바다와 대지’(Di Provenza il mar, il suol)를 부르기로 되어 있는 바리톤 서동희의 어머니와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친구의 인연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그 보다도 서동희 그 본인이 어릴 때부터 하도 착해서 예쁘게 봤기 때문에, 그가 우리나라 성악계에서 우뚝 솟을 때까지는 그렇게 발걸음이라도 해서 후원을 해줘야 한다는 것이었다.
김 회장으로부터 그 사연을 듣는 순간, 내 문득 생각 속에 떠오른 것이, ‘You complete me’라는 바로 그 한마디 말이었다.
막 그 말 생각을 하고 있는데, 이날 음악회를 진행하는 소프라노 김경아가 나를 찾고 있었다.
건배제의를 해달라는 것이었다.
마침 잘 됐다 싶어서, 쪼르르 달려 나가 단상에 자리를 잡았다.
‘You complete me’
그 말의 원천과 의미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을 하고, 조선오페라단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 우리 모두가 나서서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잔을 들었다.
그리고 물었다.
이리 물었다.
“어때여?”
다들 한 목소리로 답했다.
이랬다.
“좋아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