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그림찾기 (1)
늘푸른언덕
오늘은 아주 오랜만에 옛날 어린 시절에 한 번 쯤은 해보았을 것 같은 숨은그림찾기 문제 하나 올려드리며 시작합니다.
먼저 아래에 인용한 숨은그림찾기 속 그림을 찬찬히 보면서 숨은그림찾기 밑에 제시된 단어에 해당하는 그림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뉴스사천] 9월 숨은그림찾기
숨은 그림 찾기 제시어 :
안경, 버섯, 송편, 고추, 망치 2개, 가위, 촛대(초 3개 포함), 얼굴 옆모습, 편지봉투, 빗자루
다 찾으셨나요?
오랜 만에 숨은그림찾기를 해 보신 느낌이 어떠신가요?
어떤 사람은 아예 관심이 없어 찾으려는 시도조차 안 했거나 어떤 사람은 시도하다가 중도에 포기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저처럼 끝까지 다 찾아낸 사람도 있을 거고요.
사실 숨은그림찾기의 제시어에 해당하는 그림을 모두 다 찾아내는 것이 오늘 제가 이 문제를 준비한 의도는 전혀 아닙니다.
제가 이 문제를 준비한 것은 우선 늘 변함없는 일상적인 블로그에 변화를 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오랜만에 숨은그림찾기 게임을 진행하는 동안 과연 어떤 느낌이 들었는지와 그 숨은그림찾기의 숨은 의미에 대하여 잠시 생각해 보고자 하기 위함입니다.
사람마다 숨은그림찾기에 대한 생각이 다 다르겠지만 저의 경우 숨은그림찾기를 진행하는 동안 생긴 제 느낌을 정리하면 우선 다음의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그 중 첫 번째는 집중력입니다.
숨은그림찾기 게임을 하는 동안 찾아야 하는 제시어에 해당하는 그림을 찾느라 엄청난 순간 집중력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둘째로 꼽을 수 있는 느낌으로 제가 찾는 그림들이 과연 어디에 숨어 있을까 하는 호기심이 발동하고 또 그 호기심이 만들어내는 일종의 재미와 흥미도 결코 빼놓을 수 느낌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느낀 점은 제가 찾고자 하는 제시어에 해당하는 그림들을 하나씩 찾아갈 때 몰려드는 성취감과 그로 인한 일종의 희열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숨은그림찾기를 통하여 저와 같은 이런 정신적이고 심리적인 효과를 겨냥하여 이 게임을 응용한 학습교재가 만들어지고 또한 정신 치료의 도구로도 응용된 많은 상품 아이템들이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한 때 우후죽순처럼 생긴 이 숨은그림찾기가 그 제시어에 해당하는 실제 그림의 모호성과 숨은 그림이 너무 싱겁게 눈에 띄는 이유로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이 숨은그림찾기 게임을 변형한 유사 게임들이 만들어지게 되는데 예를 들면 틀린 그림 찾기, 숨은 글자 찾기, 초성 퀴즈 등입니다.
특히 틀린 그림 찾기는 고령화되어가는 현대사회에서 노인성 치매 방지 및 치료에도 효과가 있어 유용하게 쓰이기도 합니다.
숨은그림찾기를 소재로 한 것 중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것 하나를 꼽으라고 하면 당연히 <월리를 찾아라>일 것입니다.
이를 간단히 소개하면
1987년 영국의 일러스트레이터 마틴 핸드포드가 그린 것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그림책입니다.
거대한 한 장의 그림 속에서 월리를 찾는 것이 이 책의 목표입니다.
단순히 이 그림들의 하나하나가 도장 찍기가 아닌 세밀하게 그려진 그림들입니다. 그것들을 감상하는 것도 재미입니다. 단순히 찾기만 하는 되는 방식입니다. 언어의 장벽도 덜했고 보통 역사적 사건을 무대로 그리고 있어 의외로 역사교육의 학습효과도 있습니다.
권수가 진행될수록 난이도가 오르는 것이 특징입니다.
1987년 영국에서 처음 발매된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 32개국 언어로 번역돼 약 6천 5백만부 이상 판매된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입니다.
나무위키 <월리를 찾아라> 중에서
우리는 살면서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을 제 나름의 경험과 자신들이 바라본 삶의 모습을 통하여 각기 삶을 다양한 각도로 정의하곤 합니다.
우리의 인생을 정의한 명제들을 한 곳에 모아보면 아마도 몇 권의 책으로도 모자랄 정도로 엄청나게 방대할 것입니다. 저도 오늘의 소재인 숨은그림찾기를 통하여 바라본 다양한 삶의 한 단면을 다음과 같이 해석하고 정의해 보았습니다.
어찌 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삶은 숨은그림찾기와도 같은 인생입니다!
이와 같은 명제에 착안하여 지난 2018년 4월 저의 첫 번째 자서전적인 수필집을 선보인 이후 두 번째 수필집을 기획하였는데 책 제목이 '[가칭] 삶은 메타포, 숨은그림찾기' 였습니다.
이 명제는 이전에 어느 누구도 정의한 바가 없었고 제가 제일 처음 만들어 붙인 삶의 명제라 사용 저작권이 우선 저에게 있다고 자부합니다.
2017년 3월부터 약 4년이란 시간 동안 [세상 스케치]란 이름으로 매주 한 편 씩 총 185여 편의 글을 썼고 이중 100편의 글을 제 블로그에 올려 놓았습니다.
제가 처음 이 작업을 시작한 목적은 세상 속의 수많은 이야기들을 관찰하고 그 속에서 흥미로운 부분들을 스케치하며 거기에 담긴 숨은 그림들을 글로 담아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 [세상 스케치]를 진행하면서 좋았던 점은 마치 어릴 적 숨은그림찾기를 할 때와 마찬가지로 집중력과 지적인 호기심, 흥미 위에 무엇인가를 이루어가는 성취감과 희열감 등 다양한 효과를 느꼈다는 것입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세상 스케치]를 통해 세상을 사는 삶의 의미를 해석하고 세상을 관조하는 능력이 생겼다는 것도 빼 놓을 수 없습니다.
음악이나 미술 등과 같은 예술을 통하여 창작활동을 하는 예술가들이 그들의 예술 활동을 통하여 삶의 귀중한 진수를 찾아내듯이 저도 이 [세상 스케치]라는 글쓰기 작업을 통하여 [삶의 진리]에 대하여 생각해 보는 귀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세상 스케치] 작업을 진행하면서 어느 날 또 다른 영적인 메타포 하나를 찾아내게 되는 귀중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삶 속에서 발견되는 보석 같은 삶의 진리가 나의 신앙적 정체성과 관련하여 어떤 영적인 의미가 있는지를 묵상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일이었습니다.
그 순간 제가 해오던 [세상 스케치]의 일을 멈추고 '세상 스케치'와 그 속에서 찾은 '삶의 진리' 위에 '영적 의미'를 덧입히는 작업을 하게 되는데 그것이 지금 진행하는 [영적 시그널]입니다.
즉, [세상 스케치]를 [영적 시그널]로 전환하여 세상의 이야기에서 만난 삶의 메타포 속에 담긴 영적인 진리를 마치 새로운 숨은그림찾기 게임하듯이 몰입하고 있는 것입니다.
'세상 스케치'에서 뽑아낸 삶의 그림 조각들과 그 속에서 성경 말씀에 담긴 숨은 진주 같은 영적 진리를 퍼즐 맞추듯 진행해야 하는 영적 능력을 구하기 위해 기도하는 마음으로 한주 한 주 살아갑니다.
제 능력으로 할 수 없는 작업이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나아갑니다.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자기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사느니라
마태복음 13장 44절
[에필로그]
오늘의 숨은그림찾기 해답을 동봉합니다.^^
첫댓글 어린 시절 한 때 심취했던 숨은그림찾기와 그 게임에 심취했던
나의 모습을 다시 생각하면서 숨은그림찾기 놀이에 내포된
삶의 의미와 영적시그널을 찾아봅니다.
<늘푸른언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