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옥, 가족 23-2, 부모님과 산행, Y자 출렁다리
미옥 씨가 신년 예배를 드리고 부모님 댁에서 3일을 지냈다. 오늘 월평빌라로 오기 전에 부모님께 음식 대접을 해 드리고 싶다고 했다. 가조에서 소문난 맛 집인 옛날 순대를 부모님께 대접했다.
“미옥이 아빠랑 둘이 있으면 마을회관에서 끓이는 떡국 먹고 집에서는 안 끓일 건데 미옥이가 와서 떡 사다 끓여 먹었어요.”
“어머니, 잘 하셨어요. 미옥 씨는 어머니가 해 주는 음식 좋아하잖아요.‘
“예, 국수 삶아 먹고 지가 통닭 시켜서 통닭도 먹고 고모가 김치찌개 끓여서 잘 먹었어요.”
“미옥 씨, 어머니와 고모님 덕분에 골고루 드셨네요.”
“네, 고모랑 엄마랑 온천 가서 목욕했어요.”
새해 본가에서 부모님과 고모님과 잘 보낸 덕분에 미옥 씨 얼굴 표정이 밝아 보였다.
식사를 마치고 아버지의 권유로 가조 우두산 ‘거창 황노화힐링랜드’일명 가조 Y자 출렁다리로 가벼운 산행을 갔다. 무릎이 아픈 어머니는 중간에서 풍경 구경하며 기다리겠다고 하셔서 무리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렸다. 미옥 씨는 숨소리는 거칠어도 한 계단씩 꾸준히 오르고 아버지는 딸이 걷는 보폭에 맞춰 주셨다. 정상이 가까워지자 아버지와 딸은 연신 ‘야~호’를 외치며 정상에 올랐다.
정상 전망대에서 사방 풍경을 감상하고 내려 오려할 때 바람이 불자 출렁다리가 흔들렸다. 흔들림을 무서워하는 딸을 아버지가 다독여 주셨다. 부녀는 손을 잡고 우두산 전설의 고향(고견사 쌀 바위와 급제 바위)을 들으며 몸이 가벼운 산행을 하였다.
<우두산 급제 바위 전설: 가조 수월리 견암폭포 위쪽에 있는 우둑 쏟은 바위가 급제바위라고 한다. 조선시대 예조판서가 과거시험을 관장하던 모습과 닳았다고 하여 급제 바위로 불린다고 한다. 전설에 의하면 매일 용소에서 목욕재계하고 기도 바위 뒤쪽의 석굴에서 밥을 해 먹으며 기도 바위에 100일 기도를 하면 장원급제가 된다는 전설이 있다고 하셨다.>
전망대에서 아버지가 알려 준 급제 바위는 여전히 웅장한 모습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고 세월의 흔적으로 더디게 자란 석부작인 소나무가 멋져 보였다.
2023년 1월 4일 수요일, 임경주
새해, 부모님과 고모님 뵙고 맞이하니 좋습니다. 부모님께서 준비하신 떡국, 고모님이 챙겨주신 찌개, 미옥 씨가 준비한 치킨, 새해 첫 날 풍성하고 평안하고 포근합니다. 올해도 부모님과 여행 다녀오고 고모와 잘 지내며 딸로, 조카로 지낸다니 고맙습니다. 박현진
2023년 출발이 참 좋아요. 부모님 댁에서 고모님 댁에서 새해를 맞고, 아버지와 어머니와 가족산행도 하셨네요. 감사합니다. 올해 부모님 건강하시고, 농사일 순조롭고 풍년이기 빕니다. 월평
첫댓글 석명 씨 산책 따라갔을때는 작은 개울에 있는 다리도 무서워서 못 건넜는데, 아버지가 손 잡아주니 출렁다리도 거뜬히 건넜군요. 미옥 씨에게는 아버지가 특효약인가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