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포교에 시동 건 우학스님
한국불교계에서 1980년대 이후 포교로 성공한 스님으로 한국불교대학의 우학스님, 서울 능인선원 지광스님, 서울 구룡사의 정우스님(현 통도사 주지), 한마음선원의 대행스님, 안국선원의 수불스님을 언급한다. 다섯 분의 스님들은 모두 미주에 진출을 하여 분원이 있다.
간화선을 한 단계 발전시킨 ‘선관쌍수’라는 독특한 수행법을 개발한 우학스님은 1992년 대구에서 3천만원에 50만원을 내는 전세로 시작하여 현재는 대구 중심부에 7층 짜리 3동을 비롯하여 5동의 건물과 한국불교대학을 통해 25만명의 신도를 확보한 대 가람을 형성하였다. 우학스님이 지향하는 것은 출가자와 재가자가 한 시스템 속에서 함께 움직이는 것이며 교육, 수행, 복지, 봉사, 문화를 동시에 지향한다. 이제는 전국 각지에서 견학을 오는 한국불교의 대표하는 사찰중의 하나인데 33년 기도가 끝나는 2040년 까지 1,000개의 사찰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본지에서는 당시 미국에 체류중이던 우학스님을 초청하여 2008년 11월에 워싱턴 DC에서 본지 창간 19년 행사를 가진 바 있고 지난해 1월과 2월에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를 집중보도하기도 하였다.
작년 1월에 뉴욕에 150만 달러를 들여 공간을 매입하여 본격적으로 미주불교포교에 시동을 건 우학스님이 미주한국불교의 새로운 변화의 동력이 되기를 기대하면서 우학스님의 미국포교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Q 현재 국내외에 10여개의 사찰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출가자의 감소가 한국불교 진로에 많은 영향을 줄 것 같습니다. 스님은 상좌가 몇 명이고 매년 어느 정도 상좌를 받고 있습니까?
우학스님: 상좌는 60여명이 있고 매년 5-6명을 받고 있습니다.
Q 스님은 포교방향을 보면 수행과 교육, 복지와 문화 4개 분야를 동시에 지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수행, 교육, 복지는 많이 강조하는데 문화를 강조하는 것은 별로 보지못했습니다. 대관음사 도량에서 하는 문화프로그램이나 스님이 주장하는 문화는 어떤 것입니까?
우학스님: 첫째 전통문화분야로 국악소리 반, 사물놀이 반, 민요반 등이 있습니다. 다도반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으로 전통문화 도구와 농기구 등을 직접 접해보고 전통 혼례복을 입어보는 전통문화체험관이 있습니다. 또 불교도서관, 납골당, 그리고 전통찻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대문화 분야로는 밴드가 있는데 어린이, 청소년, 성인반이 있습니다. 또 합창단을 5-6개 운영하고 있고 작사 작곡을 노래 만드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보여지는 것으로는 전통 단청을 배우는 불교미술반, 사진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출판문화로는 월간지 법보시를 발행하고 좋은 인연 출판사를 운영하여 카렌다부터 각종 교재와 책을 자체 제작하고 있습니다. 문화행사로는 ‘무일문화제’에서 일년간 활동했던 것을 전시하고 ‘무일문학상’, ‘무일문화예술제’에서 국악 등 예술 발표회가 있습니다.
저는 한국불교가 문화의 장점을 가지고 있는데 우리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융합하여 재보급하는 곳이 사찰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전통과 현대를 총 망라한 것을 가지고 포교에 적용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Q 스님은 2000년대 초부터 그간 미국을 여러 번 방문하면서 관심있게 미주불교계를 살펴보았습니다. 스님이 바라보는 미주한국계의 모습은 어떤 것입니까?
우학스님: 미주한국불교계는 자체 동력이 부족합니다. 미국불교가 이렇게 힘든 것은 부족한 자체 동력에 의지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국내사찰과 연계성이 없었다는 것도 큰 약점입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한국불교계는 미국포교에 무관심했고 후원을 충분하게 해주지 못했습니다. 또 미국에 먼저 설립된 사찰들도 국내 사찰의 진출에 대해 거부감이 있었던 것도 한 요인입니다. 제가 2002년에도 미국의 불교상황을 직접 둘러보았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상황이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험상으로는 그 원인이 자체 동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부족한 재정을 한국에서 대단위로 직립 보행이 가능할 때 까지 지원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렇지 않으면 타민족에 비해서도 뒤지고 타종교에 대해서도 계속 뒤떨어진다고 봅니다. 현재 한국과 미국은 무비자로 여행을 합니다. 본국인 한국의 종교인비율을 볼때 미주한인사회에서 종교간 비율은 너무 문제가 많습니다. 불교가 너무 낮습니다. 이것을 개선하여야 하는데 미주한국불교는 개선할 장치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Q 스님은 국내에 대구의 대관음사를 비롯하여 서울동대문 분원, 경산, 포항, 구미, 칠곡, 감포, 팔공산 도량이 있고 해외로는 중국 칭타오 도량, 미국에 뉴욕 도량, 호주에 시드니 도량이 있습니다. 스님의 입장에서 국내 불자들의 지도에도 시간이 부족할텐데 스님이 몇 개월씩 체류하면서 직접 법회에서 설법하고 강의를 하는 것은 지금까지 한국불교포교에서 성공한 스님들은 하지 않고 있는 방법입니다. 스님이 해외포교를 하게 된 동기, 그중에서 미국포교를 하게 된 동기가 궁금합니다.
우학스님: 한국스님의 한 사람으로써 한국불교가 우물안 개구리 식의 불교라는 것을 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을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 출발의 시발입니다. 미국을 예로 들면 미국은 막강한 국가력으로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에서 기독교계에 비해 불교계는 활동이 너무 미약하고 신자들이 기죽어 있고 또 타종교로 개종률이 높아서 미국포교가 해외포교의 중심포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장기간 해외에 머무르는 것이 가능한 것은 인터넷 장점을 이용하기 때문입니다. 뉴욕에서 강의한 것을 실시간으로 전 세계적으로 내 보내고 있습니다. 현대 첨단문화를 잘 활용하면 그전보다 포교를 쉽게 할 수 있다고 봅니다.
Q 과학은 가설을 세우고 시험을 합니다. 이민불교도 한국과는 다른 환경이니까 여기에 맞는 가설을 설정하고 그것을 실천하는 것을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스님은 해외에 분원도 많고 하니 해외포교에 대한 마스터 플랜 같은 것이 있을 것 같은데.
우학스님: 미국포교는 지금 시작했지만 해외의 모든 도량을 빨리 확장해서 많은 대중이 모여 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생각입니다. 6-7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사격을 갖춘 도량에 방사를 많이 만들어 출 . 재가자를 막론하여 함께 사는, 공동체 생활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입니다. 많은 스님들이 기거하여 집단적인 승가체 생활이 하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영어로 강의도 하고 자체적으로 출가자를 배출할 수 있도록 하는 분위기를 형성하도록 할 생각입니다.
Q 해외에 사는 이민자들에게는 한국과 다른 방식이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민불교가 한국과는 어떻게 달라야 한다는 생각이 있으신지요. 우학스님: 신자들이 위축되지 않는 도량의 건설을 많이 생각하였습니다. 기죽지 않는 공간을 빨리 만드는 것이 이민불교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즉 조그마한 사찰이 아니고 큰 규모의 사찰이 이민사회에 맞는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Q 현재 미국의 사찰들의 법회는 한국의 법회 양식을 그대로 하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의 법회 방식에 이민사회에 맞게 좀 변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법회에서는 경전을 중심으로 한 설법 위주로 하는데 미국에서는 경전과 신자들을 동시에 중심에 놓고 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설법과 참석한 신자들의 이야기를 동일한 가치에 놓고 한다는 것이죠. 개업한 사람 소개하고, 여행갔다 오랜만에 출석한 신도가 나오면 일어서라고 하여 여행 잘 다녀왔느냐 물어보고 여행소감 잠깐 이야기하게 하고, 참석 신도들과 그 가족 이야기 등을 소개하여 신도들의 소통을 돕고 사교를 돕는 것입니다. 타종교도 한국과 거의 같이 하지만 그들은 집회형식을 바꿀 필요가 없는 것이 집회 후에 여러 사교모임, 그룹모임이 있어 이민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찰은 그런 부분이 아주 부족합니다. 스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우학스님: 전세계적으로 똑같은 현상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것은 교회가 사람이 많은 것은 초당방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옛날에 시골에는 초당방에 사람들이 모여 마을의 모든 이야기를 합니다. 교회에 가서 고향이야기 하고, 여러 인종들을 상대로 사업하다가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스트레스 해소를 합니다. 그런데 불교가 그런 것이 부족합니다. 사업에도 도움이 안됩니다. 그러나 사격이 갖추어지면 그룹 활동이 이루어진다고 봅니다. 설법만 듣는 것이 아니라 사교적인 분위기가 제도적으로 되어야 하고, 사업에도 도움이 되고 마음 터놓고 이야기 하는 분위기 등이 조성되어야겠지요. 이런 것들이 현대사회에서 또 이민사회에서 요구하는 것들이고 이런 사회적 욕구를 충족시켜야 합니다. 특히 이민사회에서는 더 외롭고 하니 사회적 요구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Q 대중이 많이 살고, 또한 유학생들과 가족들이 많이 기거하는 방사가 많이 있는 사찰을 만들어 학생들이 친구를 불러 모으도록 하는 스님의 계획은 저에게는 아주 흥미있는 이론이라고 봅니다. 그 모습을 빨리 보고 싶습니다. 1월 2일부터 불교회관을 건립하는 기도를 시작하신다고요. 구상하시는 불교회관의 크기와 기능은 어떤 것입니까?
우학스님: 불교회관 크기는 현재의 도량에 주변의 부지를 좀더 매입하여 지하, 지상 1, 2층 에 각 400평씩 총 건평 1,200평 되는 건물을 지을 생각입니다. 많은 방사를 만들어 미국불교 포교의 전진 기지 역할을 하도록 할 생각입니다. 유학생들의 가족이 생활하고 그들의 친구들과 인연을 맺는데 부족함이 없는 크기가 될 것입니다.
사찰과 다른 기능을 많이 하도록 할 예정인데 뉴욕 불자를 위해 그들이 필요로 하는 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하여 회의와 집회도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신행단체를 위한 배려를 최대한 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공간도 마련하고 또 같은 민족이라는 개념으로 모여 문화행사를 할 수 있도록 염두를 두고 건물을 지을 것입니다.
Q 새로운 프로젝트를 최근에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무슨 프로젝트입니까?
우학스님: ‘사단법인 참좋은 인연 BUD’라는 국제구호단체입니다. 이 일을 전담할 전문가가 3명 있고 건물을 매입중입니다.
여기서 하는 일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세계극빈아동들의 교육과 기아문제 해결’입니다. 이것은 종교와 국가, 인종과 이념을 초월하여 아프리카, 네팔, 북한에 우선적으로 하려고 합니다. 현재는 네팔 히말라야 산맥의 포카라에 4개반의 어린이 보육원을 짓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법보시’운동입니다. 불교서적 보급 운동으로 먼저 한글과 한문으로 된 ‘불교성전’을 만들고 있습니다. 내용은 ‘인연’,‘복지’,‘인과’ 등과 같이 주제별로 내용을 정리한 한권으로 된 책인데 2,500페이지에 달합니다. 이 책을 편찬하여 교도소, 병원, 군부대 등에 무상으로 보급하는 운동입니다. 장차는 영어로도 만들어야 된다고 봅니다. <2011.01>
첫댓글 관세음보살 ()()()
관세음보살()...
잘 보고갑니다.
관세음보살_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