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디야 걱정이 만겠다.... 그래도 넘 걱정하지말고 애들하고 엄마 언니 조카 너라도 좀 잘 챙겨줘..... 너라도 정신차리고 엄마 위로해 드려야 하잔아..... 금방 완쾌 될꺼야....... 너도 몸 조심하고 또 글올려라.... 금방 낫길 바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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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이죠..매번 게시판은 읽고 있는데..
더정말 워서 그런가 많이 게을러 졌어여..
울 친정에 안 좋은 일이 생겨서..
울 친정 오빠는 인천 세관쪽 창고에서 일을 하는데요..
어제 중국에서 온 가죽 보따리 (100키로가 넘는거)를 옮기다가 그 보따리가 잘못 떨어지는 바람에 21톤짜리 트럭위에 서 있던 울 오빠를 덮쳤다네여..그대로 쿵 하고 떨어졌는데..시멘트바닥에 머리부터 떨어져서..
인하대병원 응급실로 옮겼는데..사람이 많아서 한참만에 검사를 했지요..
소식듣고 뛰어 가보니 정말 눈물 밖에 안나오더라구요..
울 올케 언니는 설 세관쪽에서 일하는데..강남에서 택시타고 온다는데..
차가막혀서 한참 걸리데요..처음엔 의식도 없구 했는데..제가 갈때쯤엔 희미하게 의식도있고 말도 조금하더라구요..
일단 안심하긴 했는데.그래도 다친부위가 머리라서 걱정하고 있는데..올케언니도 오고..전 울 지호땜에 제대로 경과를 살필 수가 없었어여..
그래도 레지던트지 인턴인지는 몰라도 이마에 금이 가고머리 뒤쪽으로 출혈이 조금 있는데 걱정말라기에 조금 진정하고 있는데..
오빠 옆에 있었던 언니가 표정이 어두워서 나오더라구요..
담당 의사가 왔는데..심각하다구..중환자실로 옮기자구..
울 언니랑 (올케)울었어여..심장이 쿵 하고 내려 앉더라구여..두개골이 일자로 뒤쪽으로 골절이 되고 머리 앞부분 뼈가 부서져서 피를 좀 많이 흘렷는데..피가 아직도 머리에 많이 고여 있다고..
약물치료좀 하면서 경과를 보자구 갑자기 악화 되는 경우가 많으니까 중환자실로 가야 한다네여..좀금만 더 심하게 떨어졌음 벌써 이 세상 사람이 아니였을꺼라구..내 참 어이가 없어서..
울 오빠 이제 33살이고 울 조카 이제 겨우23개월이고..
울 오빠 친정 아버지 돌아가시고 울 집 장손인데..3년전 울 친정아버지가 암땜에 수술하고 누워 있던 그자리에 누워 있는 울 오빠..참 이상하데요..울 엄마는 그것땜에 더 속상해 하고..
올케 언니만 두고 엄마랑 조카데리고 집에 왔는데..자는둥 마는둥..
오늘도 역시나 약에 취해서 비몽사몽하면서도 머리가 아파 죽겠다고 힘들어하는 오빠를 1분정도 보고 왔슴다..10시간 기다리고 1분..중환자실은 그렇게 어둡고 침침하고 대기실도 어둡고..
오늘도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돌려서 왔슴다..
울 작은 아버지는 돈이 얼마가 들던 설 큰병원으로 옮기자고 살려야 한다고 난리 입니다..울 아버지 돌아가시고 빈자리를 채워주는건 그래도 있는것 만으로 든든했던 울 오빠였는데..어제는 울 조카를 껴안고 울었슴다..맘이 너무 아파서..울 오빠 빨리 피가 말라서 수술도 안하고 일반 병실로 옮겻슴 좋겠는데..그날이 언제가 될런지..지금 집에 돌아와 있지만 맘은 항상 불안합니다..아무일 없이 오늘밤도 넘겨주길 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