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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집결장소 : 2023년 6월 25일(일) / 3호선 금호역 3번출구 (10시 30분)
◈ 참석인원 : 15명 (뒤풀이때 2명 추가)
◈ 산행코스 : 금호역-매봉산치유숲길-팔각정-생태체험길-서울숲·남산길-한남테니스장옆-서울성곽기-골프연습장옆-남산공원-국립극장-남측순환로-남측숲길-육각정-팔도소나무단지-남산공원유아숲길-남산야외식물원길-뻐스길-남산도서관-안중근의사기념관-백범광장-김유신장군동상-회현역-<전철>-충무로역-옥수역-뒤풀이식당-집
◈ 동반시 : '봄날은 가고' / 김혜정 (김종화 추천)
◈ 뒤풀이 : '해물찜'에 소·맥주 및 새알팥죽 / '해물찜·칼국수' <옥수역 4번출구 근처 (02) 2292-3335>
육이오 시산회(詩山會)의 462회 산행 날이다. 산우들과 금호역에서 집결하여, 매봉산과 남산둘레길을 산행하였다. 따뜻한 봄철은 지나고 벌써 무더운 여름철의 날씨이다. 산행에 참석한 산우들은 13명이며, 뒤풀이때 참석하겠다는 2명의 산우들을 합하여 오늘 총 15명이 참석하였다.
매봉산은 높이가 177m로 낮은 산이라서 높이를 말하기는 민망한 곳이지만, 한강의 조망이 매우 좋아 팔각정인 '매봉산정'을 간혹 찾는 곳이다. 대부분 금호역이나 약수역에서 출발하지만, 한남동에서 팔각정을 오르는 방법도 있다.
매봉산 치유숲길이 있는 곳엔 은행나무의 쉼터가 있다. 매봉산을 거쳐서 버티고개를 건너면 남산공원이 나오고, 곧 국립극장이 나온다. 길라잡이 갑무는 어디로 안내를 하실는지? 궁굼하였다. 버티고개엔 정남이가 자주 갔던 문학의 산실 약수도서관이 있다.
매봉산에서 남산으로 연결된 산길은 한양도성길로 골프연습장이 있다. 국립극장을 지나 삼거리에서 남산둘레길중 남측순환로를 가다가 남측숲길을 걸었다. 오늘은 무척 더운 날씨라 가는 도중 육각정 쉼터에서 잠시 휴식을 하며, 배낭에 넣어 온 시원한 막걸리와 간식을 먹으며, 동반시로 준비한 '봄날은 가고'(김혜정 시인)는 내가 낭송하였다.
'봄날은 가고' / 김혜정
꽃잎 떨어져 바닥에 쌓이고
봄은 소리없이 왔다 흔적도 없이
가고 있다
하얀 미소로 다가왔다가
연분홍 그리움만 남기고
흔들리는 나뭇잎에 바람은
못다한 이야기들을 풀어 놓고
그렇게 조용히 떠나간다
시간의 굴레는 자꾸만 돌아가
뜨거운 열기를 데려다주며
달려간다
한해의 시작이 어느 새 반이 되고
그 반도 금방 지나가겠지
꽃피는 봄 날
행복하게 흐르는 날들 속에
그렇게 살그머니 가 버렸다
김혜정(1974~)은 전북 부안 출생으로 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석사학위를 수료하였으며, 2023년도에 "시사사" 상반기 신인상에 당선하였다. 봄날이 하염없이 지나감을 싯 귀절로 잘 표현하였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로 시작하는 '봄날은 간다'라는 노래는 봄날이 가는 계절(5~6월)에는 추억을 그리며 외로울때 한 번씩 흥얼거렸다. 이젠 우리도 칠순이 넘어 봄날이 그리운가 보다.
남산을 산행할 때마다 남측숲길을 걸을땐 '8도소나무단지'과 '남산공원유아숲길' 및 '남산야외식물원길'을 걷는다. 남산의 포장길을 다니는 뻐스길을 따라서 남산도서관과 안중근의사기념관, 백범광장 및 김유신장군 동상을 탐방한 후 4호선 회현역으로 같다.
뒤풀이는 계획대로 옥수역 4번출구 근처이다. 4호선 회현역을 승차 후 충무로역에서 3호선으로 환승하면 4번째의 역이다. 뒤풀이의 식당은 시산회에서 몇 번을 갔던 옥수역 근처에 '해물찜·칼국수' 식당이다. 산우들은 해물찜에 소·맥주, 사이다를 맛있게 먹고, 마지막엔 새알팥죽으로 배를 채웠다.
오늘이 있어서 감사함을 알게 하고, 희망이 있어 내일을 바라본다. 하루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즐거운 삶과 행복한 하루였으면 좋갰다. 시산회 463회의 산행('관악산계곡')때도 건강한 모습으로 뵙기를 바라며, 항상 즐거움이 함께 하시길 바라면서...
2023년 6월 26일(월) 김종화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