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ee 님 덕분에 정말 좋은 경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좋은 여행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밀워키로 가서 거기서 차로 이동할 계획이었었는데, 갑자기 승객이 몰리는 바람에 시카고 아래쪽의 어바나 샴페인 이란 동네로 가서 렌트카로 이동을 했는데, 시카고 주변 교통이 엄청 많아 금요일 오후 쇼는 못보았지만, 이 기장님의 경험에서 나오는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수업도 들었습니다.
93년인가에 한 번 가보고 13년 만인가요... 감회가 새롭지만, 그 때 만큼 마음이 설레이지는 않는 걸 보니 제 감정이 무디어 졌거나 아니면 이런 장면이 이제는 눈에 너무 익숙해서인지 모르겠습니다.
토요일 아침 일찍 도착하는데 하늘에서 기류가 난리를 칩니다. 엄청나게 움직임이 많은데, 다행히 비는 뿌리지 않고 빠른 속도로 남쪽으로 밀려 내려가서 나중에는 맑아졌습니다.
이 기장님은 댁에서 만들고 계신 파이퍼 컵에 관심이 많으셨는데, 이 사진의 비행기는 아니지만 다른 곳에서 좋은 모델을 찾으셨다고 좋아하셨습니다.
이것은 혼다 사에서 작년에 공개하고 올해부터 주문을 받는다고 하는 혼다젯입니다. 혼다는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도 손님을 많이 확보하고 이미지가 좋은데, 비행기 전시장 옆에는 혼다 오토바이까지 전시를 했더군요. 이 비행기의 엔진을 얹은 모양이 좀 특이하지요. 보잉 737도 처음에 개념설계 할 때 두 팀으로 나누어 형상 개발을 했는데, 그 후보 하나가 바로 이것처럼 날개 위에 엔진 나셀이 얹힌 모양이었다고 합니다. 실제 성능예측치나 운용비 등의 자료는 그게 더 낫게 나왔다고 하는데, 에어라인 고객들에게 목컵을 공개하니 날개 위에 엔진이 붙은 건 모양이 이상해서 안사겠다고 말도 못붙이게 하는 분위기 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 보시는 보잉 737 모양이 당첨되었다고하는데, 역시 터보팬의 직경이 커서 지면과의 간격이 안나오는 통에 나셀 카울을 눌린 호빵처럼 찌그러뜨린 모양으로 설계를 하고도 모자라서 전산설계해석으로 나셀을 날개에 바짝 올려 붙이게 되었습니다.
요즘 민간항공기 분야에서 뜨는 이야기의 키워드 하나가 바로 VLJ(very Light Jet)입니다. 우리나라 신문에도 여기저기에서 에어택시 라는 키워드로 기사화되고 있던데, 그 중의 한 유력한 후보 모델인 이클립스 젯(Eclipse Jet)이라는 항공기 전시장입니다. 증명사진을 하나는 찍어야 된다고 제가 강권(?)해서 함께 찍었습니다(허락 없이 올립니다... 용서해 주세요~!)
위 사진은 Velocity라는 귀날개 비행기에 장착되어 시험 중인 소형항공기용 디젤엔진(정확히는 Heavy Fuel Engine)으로서 제트엔진 연료를 쓰는 피스톤 엔진입니다. 유럽에서는 인증을 받아 판매하고 있는 모델이 있지만, 미국에서는 이게 처음 개발 중인 것이라 합니다. 관심이 더 있으시면 http://www.deltahawkengines.com/ 를 보시기 바랍니다. 휘발유값이 비싼데, 연비도 높고 유지비용도 싼데 기름값도 싸게 먹히는 엔진이라 관심이 높을 듯합니다. 2007년에 인증을 받기를 희망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실내 전시장에서 눈에 가장 많이 띄는 것은 역시 GPS를 비롯한 전자/컴퓨터 기술의 활용부분인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Garmin 이라는 회사는 여기저기서 엄청나게 팔리는 브랜드입니다.
오후 2시 반부터 에어쇼가 시작되었는데, 몇 개만 올립니다. 영국에서 날아 온 랑카스터 폭격기 입니다. 영국 특유의 중후한 선이 느껴지십니까? 상당히 위엄있는 비행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여성 곡예비행사로 유명한 Patty Wagstaff와 그의 기체인데, 어디서 많이 보신 것 같지 않습니까? 바로 우리 클럽 회원님이신 윙고 님이 가지고 계시던 그 엑스트라(아래 그림)가 연상되었습니다. 그 앞에 나왔던 조금 덜 절도있던 조종사와는 달리 패티 아줌마는 동작을 상당히 절도있고 다이나믹하게 합니다. 그래도 이 기장님 말씀에 의하면 이 사람들이 에어로배틱 챔피언쉽 대회 같은데서 하는 그런 정확하게 끊어서 하는 연기를 일부러 안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일반인들을 상대로 하는 에어쇼이어서 그렇다고 합니다. 모형뱅기 하는 사람들에게는 마치 F3A 패턴 경기 하는 것과 그냥 3D 자유곡예 중에 대중들이 무얼 더 좋아할까를 연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오쉬코쉬에서 날고 있는??? 윙고님의 엑스트라 ??]
사진은 더 있지만, 여기저기 인터넷에 사진은 너무 많은 세상이라 이만 줄입니다. (방극희님이 사진 많이 올려 달라고 했는디... )
끝으로, 이번 여행에 여러가지로 큰 도움과 가르침을 주신 이 기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사진 잘 보았습니다. 저도 꼭 가보고 싶은 곳이 미국엔 Oshkosh (근데 이게 어떤 뜻의 이름인가요? ), 스미스소니언박물관 등인데 생전에 한번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인터넷에서 그냥 찾아보는 사진하고, 또 직접 이렇게 가서 찍은 사진하고는 "감"이 다릅니다. 계속 차근 차근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희도 작년에 처음 오시코시에 입성하던날 날씨가 저랬습니다^^좋은 사진 잘 봤습니다...^^그러고보니 제 EAA회원자격이 며칠전 끝났네요..ㅜㅡ딱 한번 써보고 잡지만 받아봤습니다...ㅜㅜ언제 다시 오시코시를 가볼라나...
Oshkosh는 그 지역에 살던 인디언 (메노미 족) 추장의 이름이라고 합니다. http://www.menominee.nsn.us/History/History/HistoryPages/HistoryLeadersChiefOshkosh.htm
아무리 글과 사진을 올리려하여도 daum 에는 글도 사진도 안올라 갑니다 (active x control 를 설치하려도 안되고) 저의 글은 BRC 에 올렸으니, 방장이 사진과 글을 여기에 옮겨놓아주셨으면 합니다.
좋은 구경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