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는 희망이다. 기대가 없는 곳에는 아무런 역사도 일어나지 않는다. 기대가 없는데 무슨 일이 일어날까? 어떤 감동도 은혜도 발붙일 곳이 없다. 무슨 일이 일어난다 해도 그들에겐 모두 똑같은 일이다. 말한 자가 모욕을 받는다. 괜히 말했네. 괜히 일어섰네. 그래서 예수께서는 돼지에게 진주를 주지 말라셨다. 매일이 똑 같은 자에게는 하루가 더 필요하지 않다. 어제가 오늘인데 내일이 무슨 필요인가? 모두가 똑 같은 자에게는 새것이 필요가 없다. 다 똑 같은 것인데 새것이 무슨 필요인가? 여행도 없고 낯섬도 없으니 모두가 다 똑같은 것이다. 책이 똑 같고 글이 똑 같으니 다시 읽을 필요도 없다. 해 아래 새것이 없으니 지루함의 연속이다. 다 똑 같은 것이고 옛것이 반복되니 감동도 은혜도 없다. 예술도 예수도 없다. 완성이나 개혁도 없다. 그러나 난 기대가 필요하다. 나는 항상 기대 속에서 살아간다. 오늘은 어떤 히말라야가 펼쳐질까? 오늘은 어떤 만남이 이루어질 것인가? 눈을 열고 마음을 열어 만남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