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도심지로 내려 온지도 꽤 오랜 시간이 지났습니다. 과거 태국에서 주재원으로 근무시 이런 저런 일들을 많이 겪었습니다만, 좀 다른 경험을 전 더 많이 해봤습니다. 일이야 둘째 치더라도 이런 저런 겪지 말아야 할 것들을 상당 부분 남들 보다 더 빨리 더 깊이 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과거 태국에서 지내면서 한국 분들 만나는 일은 업무적 일 외에 만나 본일도 없고 한국 식당에도 개인적으로 가 본일도 별로 없이 순수 태국인 식으로 생활 하다 보니 눈 높이가 많이 낮아 졌는지 ....
어제 도심지 한 한국 식당에 혼자 들어가 저녁을 먹고 나오는데 배만 부르고 별 감흥이 없어졌습니다.
물론 맛이 없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한국의 맛을 너무 빨리 잊어버린것 같아 왠지 슬프 지기도 하더군요.
간단히 이야기 할려 했는데 길어 집니다.
운동을 어제 부터 시작 해 봤는데 우선 몸이 가벼워 지니 참 좋습니다. 거의 7개월 간 아카족과 해발 1400미터에서 생활 하며 퐁추롯(화학 조미료) 없는 자연 식단을 먹어서 거런지 몸무게가 -10kg 정도 가벼워 져서 달리는데 무릎에 무리가 없어서 다시 조깅을 시작해 보니 역시 좋습니다.
잠시 머물려 내려 왔는데 우선 호텔비가 아까워 한 달 짜리 방을 예약 했습니다.
운동을 끝내고 오늘 방 값을 지불 하려 하니 ㅎㅎㅎㅎ 이 도심지에도 인정이 남아 있더군요.
곰곰히 생각해 봅니다. 사람이 사는 곳에 도움을 주는 사람과 해를 끼치는 사람 기타 여러 부류의 태국인이 있습니다.
과거 주재원 시절 회사 내에서 도둑도 많고 골치 아픈 일도 많았습니다. 솔직히 사람을 잘 믿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아주 마음 속에서 들어 내 놓치도 않고 서로 피해 주지 않는 한도 내에서 사람을 사귀는 편입니다.
제가 이 방을 구할 때 부터 아주 지친 기색으로 콘두래아파트맨(아파트관리자)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제가 불쌍하지 않냐니까... 안 주려던 마지막 남은 방 키를 주더군요. 최소 3개월 계약인데 거런거 다 무시하고 말입니다. 그런데 오늘 운동을 끝내고 방 값을 지불 하니 인터넷 비용도 받지 않습니다. 10여일 사용한 카남(물 값)도 안 받습니다. 거기다 50바트 할인 까지 해 줍니다.
이상해서 물어 봅니다. 왜 카인터넷(한달 280바트) 안 받아요?.....
넉넉한 인상의 담당자 주인 아주머니 인지 모르겠습니다만, 네가 불쌍하잖아....ㅡㅡ;;;
이거 감동해야 됩니까?
저는 지불 하려는데 이 아주머니는 할인 해 준답니다. ㅎㅎㅎㅎ
여튼 기분은 좋습니다. 돈이 굳어서 거런게 아니고 잔잔한 도심지의 인정을 다시 한 번 느꼈기 때문입니다. 동네에 세븐보다 몇 바트 비싸게 파는 슈퍼에 자주 갑니다. 물론 비싼 것은 알지만 도로 건너 걸어 가기도 귀찮고 이 집 주인 아주머니도 살갑게 대하는게 참 좋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커피캔과 담배 한 값을 사로 나오는데 옆 미용실에서 염색을 하던 처자와 눈이 맞았습니다.
간단한 눈 인사와 ... 질문
나 태국어 배우고 싶은데... 이야기 할 사람이 없어요 해떠니.....
오호 이 처자 태국어 학과를 올 해 졸업했답니다. K.BANK(까씨껀)은행에 근무 하고 있으며 근무 끝나면 내일 오후 부터 태국어 가르쳐 주겠답니다.
완쏭깐엔 놀러 갈 계획도 같이 세웠습니다. 땅깐마이틍10삐(나이 10년 차이정도면)면 우째 해 보겠건만....ไม่เห็นน้ำตัดกระบอก(마이헨남딷끄라벅)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치국 마시는 격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혼자 이런저런 생각이 들더군요. 아는 동생 놈만 한국 안 들어 갔어도 한 번 다리 놓아 줄 만한 처자 같습니다.
시간 당 얼마 주면돼요. 물어 보니 마이커이킫땅(돈 받는거 생각도 해 본적이 없답니다) 이런 순수 결정체가 어디있습니까? 오늘 여러번 감동 받습니다.
거럼 내가 해 줄수 있는게 뭘까? 아주 순간 머리를 굴려 봅니다.
넝팁약리얀파싸아라크랍(팁 동생 무슨 언어 배우고 싶니) 폼 짜쏜하이 ... (내가 갈켜 주께)
ㅡㅡ;;; 약리얀 파싸니뽄카(일본어 배우고 싶어요) 속으로 죽것다 입니다.
물론 읽고 쓰고 간단한 회화는 가르칠 자신은 있습니다만, 저도 사용 안한지 20년이 다 돼가는 일본어를 가르쳐 달라니.....
내일 부터 다시 또 일어 공부해서 갈쳐 주야 합니다......
그나 저나 오늘 참 여러 가지 좋은 일이 군데군데서 터지네요. 머리 속이 복잡해 지는 밤 입니다.
이 삭막한 도시에도 사람이 사는 인정/ 정이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는 하루 였습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 하시기를 ....
김도홍 배상
http://translate.google.com 태국어 초보자 분께 참 유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판을 띄우셔서 태국어 쓰기와 듣는 기능도 있습니다 물론 아시는 분이야 아시겠지만 과거 제가 몇 번 사용해 보다 꽤 쓸만한 방법 중 하나 입니다. 듣기 기능이 있어니 글을 적어 놓고 스피커 기능을 클릭 하시면 좋은 공부 프로그램으로 사용 가능 하다고 생각 해 봅니다. 물론 기타 학습 프로 그램이 있습니다만, 한 번 이용해 보시지요.
첫댓글 따뜻한 글 잘 읽었습니다. 사는게 다 그냥 평범한데 ...
아직도 짧은 지식에 태국놈은 다 그래 히고 생각하시는 분들 보면 안타깝습니다. 이렇게 그냥 보통 사는 이야기가 반갑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날 잡아 식사 한 끼 하시지요... 근처에 있습니다 ㅎㅎㅎㅎ
라용/사라차/방콕 이런 도시는 인심이란게 없지요. 하지만 우리가 흔히 말하는 시골에는 아직 끄 따뜻함이 남아 있지요. 부럽습니다. ㅎㅎ
푸른하늘_동해님 여긴 씨라차 입니다. 사람 사는 곳에는 아직도 인정이 남아 있더군요. 저도 이 번 일은 조금 놀랐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더군요. 워낙 제가 불쌍해 보였나 봅니다 ㅡㅡ''
고단봉님은 못하시는게 없는거 같아요~~ 예전에는 어떠셨을지 상상해봅니다~ㅋㅋ 잘봤습니다~~
아직도 제가 어떻게 살아 있는지 신기 할 따름 입니다. 총칼 머리에 목에 여러번 들어 왔습니다. 인자 몸사리야 겠다고 심각히 고민 중입니다 ㅎㅎㅎㅎㅎ
재미있는 인생을 가진 고단봉 님때문에 빈곤한 인생을 가진 저는 소외감이 느껴집니다.....ㅠㅠ
ㅡㅡ'' 치윋쏜띤 이란 단어 앞 글에서도 한 번 사용 한거 같은데요. 인생 발뒷꿈치 입니다. ㅋㅋㅋㅋ
멋지게 사시는분 같습니다 저도 한국에서 태국인관광객을 모시는 가이드하고있지만 요즘 콘끄룽텝 정말이지 완젼 마찡쪽들이라 힘들때가 많은데 선한분들과 같이계시니 좋을것같습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국위선양 많이하시고 건투를 빌겠습니다
잘 하시고 계실것 같습니다. 종이 한 장의 차이 같습니다. 한국에서 QA 부서에 근무 했는데 정말 고객의 똥구명을 핥는 정신으로 일 했습니다. 품질이야 욕듣고 월급 받아 가는 부서라 누누히 사장님께서 이야기 하시더군요, 그 덕에 인내는 참 많이 늘어가는 것 같습니다. 인제 좀 더 멀찍이 한 발짝 물러서서 보이는게 있더군요. 제 성격 아주 급합니다. 님도 서비서 관련 계통이니 태국 말은 좀 그렇습니다만,,,,, 적당히 한 발 물러서서 바라 보시는 것도 참 재미 있을것 같습니다. 님도 건승 바랍니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저도 아직까지는 태국 사람들의 따뜻함을 많이 겪고 있습니다. 어제는 크루 마리님의 집에도 다녀왔는데 어쩜 그렇게 순수한지요. 전 아직 태국어 몇 마디 못하지만 필요한말 다 통하고 김선생님 덕분에 좋은분 만나 잘 놀다왔습니다. 근데 마리쌤이 숙제를 너무 많이 내줍니다. 글자를 글자옆에 붙이면 발음인지 성조인지가 달라지는데 그건 어렵고 뭔지 몰라서 숙제 못하고 낼은 그냥 갈라고 합니다. 넘넘 감사합니다.
그냥 따라 가세요 현재는 잘 모르셔도 나중 시간이 지나면 아! 이런 감탄사가 언젠가는 한 번 찾아 올겁니다. 그 느끼는 시간을 어떻게 단축 하느냐가 문제 입니다. 저 역시도 태국어 많이 부족 합니다. 열심히 잘 하시리라 믿습니다. 한 번 시간이 나면 들러겠습니다.
항상 잘보고 있습니다, 의외로 따뜻한 태국사람들도 많더라구요. 서로서로 맞추면서 살면 되지 않을까요?
몇일 방콕에서 손님하고 지내고 라용에 왔더니 오늘 아침 시원한 비가 옵니다,,,,,,,
오늘은 어디가서 등짝을 기댈까 아침부터 고민이 돼네요,,,,,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