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 가루차의 포말
격렬한 소용돌이 심해가 솟구친다
흰 파도 가라앉아 아지랑이 펴오르면
지긋이 수평선 보다 벌컥 바다 마신다
* 가루차(말차, 抹茶)를 차선(茶筅-대나무 솔)으로 격불(擊拂-쳐 흔드는 손동작)할 때에는 거품이 일 때까지 빠르고 힘차게 해야 한다. 거품이 인 후 5초 쯤 기다렸다가 거품이 꼭 게의 눈처럼 껌벅거리면, 차그릇을 먼저 코에 살짝 갖다 대어 향기를 맡은 다음, 천천히 차그릇을 세번 돌려 손바닥의 온기를 느껴가며 음미한다.
* 졸저 산악시조 제2집 『山窓』 제118면. 2002. 5. 10 ㈜도서출판 삶과꿈.
* 졸저 한국 하이쿠 집 『一枝春』 봄 1-108번(24면) '가루차 거품' 참조. 2021. 7. 20 도서출판 수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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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eschaum in Pulverform
Der heftige Strudel der Tiefsee wogt
Wenn die weißen Wellen nachlassen und sich ein Dunst ausbreitet
Ich schaue zum Horizont und trinke das Meer in einem Schluc
* 2024. 4. 8 독어 번역기.
* 필자가 서툴게 따룬 말차 모습. 사진이 희미히다.
첫댓글 <산창> 제 3부 '화암팔경'(제 73~80)은 다른 카페에 많이 올려졌음으로, 본 카페에서 게재를 생략한다.
차 마시는 게(다도가) 그저 마시는 게 아니라 무척 어렵다고들 하더군요. 그래 전 아예 도전을.. 못 하고 있습니다. 무지하게 그저 홍차만.. 후후!
네! 전적으로 찬성합니다. 지나치게 격식을 차릴 필요가 없습니다. 편할 대로 하십시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