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쇼장인 줄 알았다. 전기차 전시회 ‘EV 트렌드 코리아’가 열린 서울 코엑스 전시장에 현대차가 거대한 부스를 세웠다. 그 옆에 BMW와 르노삼성, 재규어랜드로버도 커다란 부스를 만들었다. 현대차는 이곳에서 코나 일렉트릭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주행거리가 406킬로미터에 달합니다. 한 번 충전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갈 수 있죠. 예약 판매 대수가 1만8000대를 넘어서 지금은 예약 접수를 잠시 중단했습니다.” 이광국 국내영업본부장의 말이다. 현대차는 올해 코나 일렉트릭의 판매 목표 대수를 1만2000대로 잡았다. 반대편 부스에선 재규어랜드로버가 I 페이스를 공개했다. 코나 일렉트릭보단 화려한 공개였다. 웅장한 음악이 흐르고 I 페이스를 둘러싼 철판이 위로 올라갔다(사실 와이어를 보고 I 페이스가 위로 올라가는 줄 알았다). 페이스라는 이름이 붙어 F 페이스 같은 모습일 줄 알았는데 사진으로 보던 것보다도 지붕이 낮고 날렵하다. “I 페이스는 주행거리가 480킬로미터에 달합니다. 최고출력이 400마력, 최대토크가 71.0kg·m이며 0→시속 100킬로미터 가속 시간이 4.8초에 불과합니다. 화끈한 전기차죠.” 재규어랜드로버 부스에 테슬라 담당자가 기웃거리는 게 보였다. I 페이스 옆에는 레인지로버와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PHEV 모델도 전시됐다. I 페이스는 속도 화끈하게 보여줬다. 새로운 전기차와 PHEV 모델 덕에 상차림이 풍성한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