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스포츠안전 예방법

[淸風 明月/河允盛]

 

겨울 스포츠의 인기는 매년 식을 줄을 모른다. 하얀 설원 위에서 찬바람을 가르며 즐기는 스키나 스노보드, 눈썰매, 얼음낚시 등은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시즌 스포츠이기 때문. 그러나 겨울 스포츠 안전사고나 안전사고 예방법에 대해서는 얼마나 숙지하고 있을까? 특성상 눈과 빙판 등이 꼭 필요하기 때문에 부상의 위험이 커서 더욱 주의해야 한다. 자칫 눈길, 빙판길에 미끄러져 사고를 당할 수도 있고, 추운 날씨로 인해 근육과 혈관이 수축되어 관절 주위가 굳어질 수도 있다. 겨울에는 사소한 움직임에도 신체에 손상을 입기 쉬운데다가 혈액순환도 원활하지 못하다. 짧아서 더욱 매력 있는 겨울 스포츠, 더욱 즐거운 추억이 되기 위해 각별한 주의도 필요하다.

겨울에는 우리 몸의 근육도 경직되어 있어서 이것을 풀어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스포츠를 즐기기 전에는 15~20분 정도 할애해 전신 스트레칭은 물론 어깨, 손목, 허리, 무릎, 발목 돌리기 등으로 각 관절 부위와 근육의 긴장을 풀어준다. 어떻게 넘어지느냐에 따라 부상을 당할 수도, 부상으로부터 안전할 수도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겨울 스포츠, 스노우 보드와 스키. 하지만 별다른 보호장구가 없고, 장비도 큰 편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부상의 위험을 피할 수 없는 운동이다. 스키장 부상 대부분은 낙상이나 충돌로 발생하는데, 이때 대부분은 낮은 기온 탓으로 관절 및 관절 주변 근육과 인대가

경직된 증상을 보이게 된다. 경직된 관절이나 근육, 인대는 유연성이 떨어져 같은 충격에도 더 심한 손상을 받거나 놀라게 되는 것.

• 내 몸에 맞는지 장비 점검을 철저히 하고, 헬멧과 무릎보호대 등 안전장비를 착용한다.
• 자신의 실력에 맞는 슬로프를 이용한다.
• 직활강이나 무리한 스피드, 난폭한 스키, 그룹스키는 하지 않는다.
• 코스 중앙에서의 급정지, 휴식, 앞지르기를 삼간다.
• 리프트 탑승 시 질서를 지키고 활주할 때는 전방을 잘 살펴 충돌을 피한다.
• 넘어진 자리에 구덩이가 생기면 다른 사람이 걸리지 않게 메우고 재빨리 옆으로 비킨다.
• 스키를 타면서 넘어질 때는 엄지손가락 인대 손상의 위험이 있으므로 손에서 폴을 놓고 두 팔을 앞으로 뻗어 다리를 자연스럽게 모아 옆으로 넘어진다.

• 스노우 보드를 타다가 균형을 잃으면 넘어지지 않으려 버티지 말고 체중을 엉덩이 쪽으로 이동해 서서히 앉는 자세를 취하면서 주저앉는다.
• 부상의 발생 빈도를 줄이기 위해 피로가 심해지면 반드시 휴식을 취한다.

 

스키장 부상 중 의외로 많은 것이 치아 손상이다. 빠른 스피드로 달리다 넘어지거나 추위에 감각이 둔해진 상태에서 보드나 스키 장비에 부딪혀 치아에 금이 가거나 깨지고, 빠지기도 하는 것. 가장 좋은 방법은 마우스 가드를 착용하는 것이지만, 상황이 안 된다면 신속하게 응급조치를 해야 한다. 만약 스키를 타다가 치아가 빠지면 치아를 생리식염수나 우유에 담아 1시간 내 치과에 가면 치아를 살릴 수도 있다. 가벼운 충돌로도 잠재된 부상이 있을 수 있으니 반드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스키어, 스노우 보더들의 눈을 보호해주는 고글은 ‘스타일’보다는 실용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특히 온통 새하얀 눈밭인 스키장의 경우 자외선 반사율이 85%에 달해 눈에 의한 각막 화상을 입을 수 있다. 각막 화상은 시력저하 등의 원인이 될 수 있고, 한 번 나빠진 시력은 자연적으로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일단 화상을 입으면 먼저, 안대나 냉찜질 등으로 응급처치하고 서둘러 안과에 가도록 한다.

특별한 기술 없이도 남녀노소 쉽게 즐길 수 있는 스케이트. 요즘에는 세계 챔피언 김연아 선수의 인기로 국민적인 인기 스포츠가 되기도 했다. 반드시 스케이트장이 아니라도 이벤트 현장, 지역 축제 등에서도 쉽게 만나볼 수 있어 가족이나 연인이 즐겁게 시즌을 즐길 수 있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그러나 빙판에서 여러 사람이 즐기는 놀이이고, 스케이트 신발에 날카로운 날이 있는 만큼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스케이트 신발은 사이즈에 딱 맞는 것을 선택한다. 그렇지 않으면 안에서 발이 겉돌아 부상당하기 쉽다.
• 스케이트 착용 시 양말이 얇으면 물집이 생길 수 있으므로 두껍고 종아리까지 올라오는 것을 선택한다.
• 헬멧과 장갑을 반드시 착용한다.
• 스케이트를 타는 동안은 다른 사람들과 같은 방향으로 스케이트를 탄다.
• 넘어질 때에는 골절되기 쉬운 무릎이 아니라 반드시 엉덩이와 허벅지부터 바닥에 닿도록 한다.

• 넘어졌을 경우 재빠르게 일어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스케이트 날에 베일 수 있다.
• 이벤트 링크장이나 지역 축제의 연못이나 강가 등에서 탈 때는 반드시 안전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별다른 장비가 필요하지 않은 눈썰매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대중 스포츠이다. 그렇다고 스키나 다른 겨울 스포츠와 달리 위험 요소가 없을 거란 생각은 금물. 가파른 경사를 내려오기 때문에 충돌이 발생할 수도 있고 멈추지 못해 안전망이나 벽에 부딪혀 부상을 입을 수도 있다. 순간의 방심이 큰 사고를 부를 수 있는 법.

• 눈에 젖지 않는 방수 옷을 착용하여 동상에 예방한다.
• 방수 장갑, 목도리, 무릎보호대 등을 착용해 안전사고에 대비한다.
• 발이 제동기능을 하기 때문에 미끄러운 신발이나 높은 굽의 구두는 착용하지 않는다.
• 아무리 경사가 낮아도 5세 이하의 아동은 반드시 보호자와 함께 타도록 한다.
• 썰매의 안쪽 끈을 반드시 잡고 사용한다.
• 썰매를 타는 도중 넘어졌을 경우에는 썰매를 들고 안전한 곳으로 바로 피한다.
• 출발하기 전에 사람이 넘어져 있는지 확인하여 충돌을 예방한다.
• 종착 지점에서는 미리 속도를 줄여 안전망에 부딪치지 않도록 주의한다.
• 드러눕거나 엎드려서 타는 행동은 절대 하지 않는다.

겨울에는 눈 덮인 겨울 등산을 즐기는 사람도 많지만 다른 계절보다 체력 소모도 많다. 장시간 걸어야 하는 경우 평소에 비해 쉽게 피로해질 수 있으며, 탈진에 이은 저체온증을 일으킬 수 있다. 저체온증에 걸리면 오한, 언어장애, 졸음, 마비증상, 판단력 상실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자신도 모르게 일어날 수 있으므로 초기에 도움을 요청하고 열량을 높여줄 비상식량의 섭취를 통해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겨울 등산은 날씨도 춥고 길도 미끄러우므로 다른 계절에 비해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겨울산은 날씨변화가 심하니 미리 일기예보를 확인한다.
• 등산 전용 속옷과 보온용 겉옷을 챙겨 입되, 야광 표시가 된 것을 선택하도록 한다.
• 등산화 끈은 엄지와 검지가 들어갈 정도의 여유를 남기고 묶는다.
• 겨울철에는 해가 짧기 때문에 산행은 하루 8시간 정도로만 진행하고, 아침 일찍 시작해 해지기 한두 시간 전에 마친다.
•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2인 이상 함께 하며, 일행 중 가장 약한 사람을 기준으로 산행속도를 조절한다.
• 배낭은 가급적 30kg 이상은 넘지 않도록 하며, 손에는 절대 물건을 들지 않는다.
• 초콜릿이나 사탕 등을 휴대해 수시로 당분을 섭취하며, 따뜻한 물을 꼭 챙기도록 한다.
• 비상시를 대비해 비상식량과 스틱, 손전등, 여분의 옷 등 안전장비, 비상 구급품 등을 준비한다.
• 길을 잘못 들었다고 판단되면 빨리 돌아가며, 폭설이 내릴 경우 인근 대피소로 즉시 이동한다.

얼음낚시야 말로 겨울철에만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이다. 얼음 위에 구멍을 뚫고 낚시를 하는 특이성 때문에 마니아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 특히 요즘에는 겨울 축제에서 얼음낚시와 관련된 행사가 늘고 있어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이색 이벤트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주로 얼어 있는 강이 장소로 활용되기 때문에 반드시 안전장치나 얼음의 두께 등을 확인해 봐야 한다.

• 날이 어둡고 추워지는 일출과 일몰 후의 낚시는 피하는 것이 좋다.
• 얼음구멍은 지름 20cm 이상을 넘지 않도록 작게 파는 것이 좋다.
• 얼음두께가 10cm 미만인 곳에서는 낚시와 화기 사용을 삼간다.
• 한 곳에 집중적으로 얼음구멍을 만들지 말고, 빙질이 약해지는 한낮에는 단체로 모여 낚시를 하지 않는다.
• 얼음구멍에서 물이 차오르면 낚시를 바로 중단하고 대피한다.
• 전날 뚫어놓았던 얼음구멍이 쉽게 눈에 띄지 않거나 빙질의 상태를 식별하기 어려울 때는 진입을 자제한다.
• 안전사고 발생 시 구명복 대신할 수 있는 아이스박스를 지참한다.
• 얼음 위에서 이동 시 뒷걸음질을 하지 말고, 철수 시에는 흙과 접하는 가장자리를 조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