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제룡이가 자전거를 탄다는 전화를 받고,
우선 라이딩에 가장 중요한 헬맷과 장갑을 먼저 구입하라고 애기 하였다.
어버이 날 오전 11:00 탄천과 한강이 만나는 쉼터 부근에서 만나서 팔당역까지 라이딩하기로 한다.
제룡이 자전거는 지난 총동창에서 경품으로 받은 것이라고 하는 데, 비교적 괜찮은 편이다.
동수가 동창회에서 나눠주던 자전거 보단 훨씬 낳다. ㅋㅋㅋ 동기중에 자전거를 타는 친구들은 그동안
경배밖에 없었는 데, 제룡이가 입문을 하였으니 동기중 제룡이는 빠른 편에 속한다. 몇 친구들은 몇년 전부터
자전거에 관심을 보였으나... 행동으로 옯기지 않으면 공염불이 되고 만다.
팔당 가는 길 대로변에 있는 초계국수를 먹고 가기로 한다.
초계국수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음식이다. 국수라서 적당히 배가 부르며
하얀 닭가슴살이 들어 있는지라 근육 피로에도 도움이 되는 음식이다.
빙수 얼음이 가득 들어있어 더운 여름에는 제격이며 동치미 국물에 좋은 면발이라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음식점이다.
제룡이는 평택 시골에서 서울로 홀로 유학와서 학교를 다녔다고 한다.
머리가 영특하고 차남이다 보니 집에서 짓는 농사에 구애받지 않고... 서울로 혼자 올라온 용기가 대단하였다.
그리고 하나 보내기도 힘든 의과대학을 아들 딸 모두 보냈으니, 서울서 지은 자식 농사도 성공한 셈이다.
팔당대교를 건너려다 보니 자전거 진입로를 새로 만들어 라이딩이 훨씬 편리하고 안전해 졌다.
2시경 팔당역에 도착한다. 담에는 제룡, 경배랑 전철로 팔당역에서 점프하여 양평을 거쳐,
천서리에 있는 냉면을 먹고 여주 신륵사까지 가보기로 한다.
날씨가 꽤 더운 날이라 물이 많이 먹힌다. ㅠㅠ
그래도 돌아 오는 길은 훨씬 수월하다. 미사리 주변 자전거길은 새로 단장하여
길게 일자로 뻗은 길이 지루하게 느껴진다.
돌아 오는 길에 있는 한강에서 꺽어지는 곳의 오르막도 쉽게 느껴진다.
하남에서 잠실 부근의 자전거 길도 몇년전에 비하여 많이 좋아졌다. 왜냐면 이 길은 양평을 거쳐
여주, 충주, 문경을 지나 낙동강을 따라 부산까지 이어지는 자전거 길이기 때문이다.
제룡이는 아산병원 쪽으로 꺾어져서 집으로 향하고, 잠실을 거쳐 탄천을 따라
분당 집으로 돌아오니 약 88Km를 주행하였다. 집에서 압구정 사무실까지 52Km 정도를 다니다가
오랜만에 멀리 다녀오니 샥신이 피곤하다. ㅋㅋㅋ
아래는 몇년전 입문한 경배와 함께 행주대교 부근의 잔치국수를 먹고
오는 길에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앞에서 찍은 사진... 시간이 지나면 남는 것은 사진 밖에 없다.
경배는 자전거에 입문하여 혈압과 당뇨 수치를 모두 정상으로 낮추었으며 하루도 쉬지 않고 타는 매니어가 되었다.
입산회 카페에 자전거 라이딩 사진을 올리는 이유는 많은 친구들이 더 늦기전에 자전거를
타기를 권하는 이유이다. 등산은 아무래도 관절 탓에 언젠가는 무리가 되기에...
만약 흥미가 있다면 내 블로그로 찾아가 Cycling 으로 들어가서
우선 이론 공부부터 조금씩 시작하기 바란다. 입문을 하게 되면, 내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단 우리 나이에 타야하는 자전거는 고가(?)의 자전거가 필요하다. 왜냐면 우리는 힘, 순발력,
유연성 등 모두 젊은이가 아니기 때문이며, 고가의 자전거가 이를 보완하기 때문이다.
The sooner, the better. "Ride Careful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