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려온 소식통에 의하면 야마하 xjr1300이 내년 봄(4월?)에 정식수입된다고 하네요.
2천년대 초중반에 잠시 들어왔다가 큰 인기를 얻지못한 채 수입중단된 뒤로 10여년 만에 재개되는 셈입니다.
당시 세계적인 외환위기를 거치는 와중에 일제 빅바이크들의 가격이 엄청나게 뛰었던 기억이 생생한데..
이제는 안정화된 상태여서 수입재개된다면 가격도 적당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제 개인적인 바이크라이프 역사를 돌이켜보면 지난 30여년간 참 많은 기종을 고루 섭렵했던 거 같습니다.
shadow1100 virago1100 소프테일커스텀 등 크루저를 잠시 거쳐서 gsxr1100w gsxr750 fzr1000 yzf-r1 같은
레플리카를 오랫동안 타면서 서킷에서 레이스를 경험하기도 했고 fz-1s r1200r같은 네이킷 스포츠바이크까지
두루 타다가 근래에 유라시아횡단투어를 하며 gs도 탔습니다.
그 과정에서 잡지사 (임프레션) 기고 등으로 국내에 들어온 바이크는 모조리 타 본 듯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 1대의 바이크를 탄다면? 이라는 질문에 딱 부러지는 정답은 없다는 사실을 실감했고
현재 보유 바이크만 4대가 돼 있네요.
바이크란 용도의 제한성이 있다보니 필연적으로 댓수가 늘어나더라고요.
요즘 들어서는 댓수 조정을 좀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어떤 바이크가 내 바이크라이프에 필요한가?
딱 2대만 남긴다면?
먼저 제가 생각하는 바이크 용도를 정리해 봐야겠죠.
1. 장거리투어.. 국내/국외/세계일주를 아우르는 기종
2. 일상용도.. 스포츠/시내바리/근거리투어/마실이 가능한 기종
1번 세계일주까지 가능한 바이크라면 어느 정도 답이 나와있긴 합니다.
gs 수퍼테네레 아프리카트윈 등이 떠오르는데, 이미 보유한 기종이 있으니 그걸로 가면 되겠고
2번이 문제네요.
현재 보유한 1999년 r1은 사용빈도가 낮고.. r1200r은 2기통에 특유의 텔레레버 움직임이 성에 차지않으니
4기통/오버리터/텔레스코픽(서스펜션)포크 구성이라면 결국 일본제 4기통 빅네이킷이라는 결론입니다.
cb1300 xjr1300 gsx1400 zrx1200..
하지만 이미 단종됐거나 최근까지 국내 정식수입이 안되고 있는 기종들이라 해법이 없는 상황이었는데..
정식수입 소식이 들려온 거죠. xjr1300..
그래서 요즘 열심히 구글링하고 있습니다.
xjr1300
여기까지 2천년대..
여기부터 2010년대인데..
거의 외형에 변화가 없는 듯한데 자세히 보면 조금씩 바뀐 것이 눈에 띕니다.
엔진 냉각핀 형상
매니폴드 휨과 곡선
백밀러 모양
에어클리너 박스 주변
그리고 사진에는 잘 안 나타나지만 브레이크등 변경..
올린즈 리어쇽이 여전히 유지된 건 오히려 환영~
얼핏 보면 그대로입니다.
사실 일제 바이크들은 3년 주기로 모델(마이너)체인지가 이루어지는 게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합니다.
반면에 빅네이킷은 외형에 변화가 거의 없이 년식이 이어진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모델체인지 또는 업그래이드 스트레스가 없으니까요.
그런 면에서 일본의 빅네이킷은 각 제조사들의 전통을 이어가는 기종인 지도 모릅니다.
정식수입이니 수출(유럽)형 풀파워 사양이 들어오겠죠?
일본 내수용은 출력이나 최고속 면에서 아쉬움이 있습니다.
수출형 풀파워 사양이라면 직선 가속이 상당히 좋은 편이라 레플리카를 포기하더라도 아쉬움이 덜할 듯..
gsx1400
저는 초창기에 gsxr1100w을 오랫동안 탄 경험이 있어서 상당히 익숙한 엔진입니다.
스즈키의 공유냉엔진은 나름의 역사와 전통이 있거든요.
요시무라 + gsx1400
스즈키에 요시무라는 찰떡궁합이라고 하죠. 게다가 숏관은 간디작살~
방풍 스크린도 스즈키 특유의 형태에 도색도 제대로여서 뭐 좀 아는 라이더인 듯..
깔끔합니다.
gsx1400
레이스튜닝으로 간다면 이 정도?
그런데 이럴 거라면 그냥 레플리카를 타는 편이 성능이나 금전적으로 유리합니다.
이런 건 오로지 개인취향 존중 차원에서 엄지만 척 들어주면 될 듯합니다.
게다가 gsx1400은 단종이라..;
cb1300
빅네이킷은 스포츠성이 좋습니다.
웬만한 스포츠바이크에 뒤처지지않는 날렵한 운동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zrx1200
음.. 괜찮긴 한데 수냉엔진이네요.
개인적으로 빅네이킷은 거대한 엔진의 냉각핀이 관람포인트라고 생각하기에 수냉엔진은 살짝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렇게 수냉엔진이면서 냉각핀을 장식해논 거 말고 진짜 공랭엔진+냉각핀 말이죠.
물론 오일쿨러를 이용해서 냉각은 확실합니다.
위쪽에 cb1300은 엔진에 냉각핀이 아예 없고 밋밋하죠.
그러고보니 공랭엔진+냉각핀도 빅네이킷 선호조건에 포함이네요.
r1200r
공랭엔진+냉각핀 구성이라면 공랭박서도 한가닥 하죠.
하지만 2기통이고 텔레레버라는 서스펜션 구성이 스포츠주행에 약간 아쉬움이 있습니다.
브레이킹릴리즈(트레일브레이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와인딩에서 성에 차지않는 면이 있거든요.
텔레레버는 이론적으로는 장점이 많다고 하지만 실제 주행에서 스포츠성은 조금..
k1300r
4기통이지만 수냉이어서 냉각핀이 없고 모노레버 서스펜션 구성이라 역시 약간의 아쉬움이 있습니다.
모노레버도 텔레레버와 비슷한 느낌이라 적극적인 스포츠주행에서 재미는 덜하다는 느낌입니다.
특이한 장비를 많이 사용해서 그런지 가격도 비싼 편이고요.
만일 평범한 텔레스코픽 (서스펜션)포크를 장착하고 나온다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만,
그럴 일은 없겠죠?
결국 4기통/오버리터/텔레스코픽포크/공랭엔진+냉각핀 등의 구성에 가장 근접하면서 정식수입이 예정된
xjr1300이 시선을 끄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페이저 카페지기 주제에 딴 데 눈길이 가는 건 또 다른 문제입니다.
페이저가 수입이 안되고 있잖아요..ㅜ,ㅜ
아무튼
여기까지 빅네이킷에 눈길이 가는 요즘 제 바이크 취향에 대한 썰입니다.
날씨 추운데 안전운전하시고
행복한 년말 보내시고 멋진 새해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바라미-b
첫댓글 간만이네용ㅡ
전문적지식은 없지만 열정하나는 누구에
안지는데 기종선택 답이없는나도 4대 운용중 이지만 또구입중ㅋ
카페활성화 힘써주시공ㅜ
낭지누 이하 탈퇴한건지?아쉽
아뤈 소유중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