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그러니까
그게 김대중정부들어서였나
작가들을 북쪽에 보내주겠다는 프로젝트가 있었다.
연락이 왔다. 정도상작가였는데
아 그때는 돈도 한푼 안든다고 했는데
진안인가 무주였던가
어느 산골마을 중학교에 강연이 중간에 들어있었다.
강연 연기하고 간다고 했으면 되었을텐데
염병 땜병
왜 그따위 생각을 했을까.
아이들하고 약속한 것이기 때문에
북쪽 못간다고 했다.
다음에 또 기회가 있겠거니 그랬다. 그랬는데
그 다음엔 300만원을 내야한다고 해서 못가고
또 못갔다.
독제자의 딸이 대통령 당선이 되고
그해 벽두에 예정되었던
하동 옥종고등학교 강연이 있었는데
교장선생에게 전화해서 강연 취소하겠다고 했다.
희망이 없다고 절망한다고
이 경상도 아이들에게 강연 못하겠다고 그랬더니
학교 전교생 말고
희망하는 학생으로 선정해서 집으로 갈테니
그 아이들에세 왜 강연을 하고 싶지 않았는지
이야기 해주면 안되겠느냐고.
아이들이 집에 왔다.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다가 왜 강연을 하지않고 싶었는지
이유를 꺼내다가 울음이 쏟아졌다.
한참을 울었다.
부끄럽기도 해서 얼굴을 손으로 좀 가리며 고개를 들었는데
한 아이가 손을 들고 있었다.
선생님 저희들 (일년이라고 했던가)
이년이라고 했던가 기다리면 선거권 생겨요.
우리같은 아이들을 생각해서
앞으로 고등학교 강연 들어오면 꼭 다녀주세요.
우리들 이야기도 해주세요.
나는 주책없이 아이들 앞에서
또 울기시작했다.
몇년전에 내가 몸이 좋지 않았을때
연락을 받은 메일이 있다.
몸이 괜찮아진 후에도 차일피일 미루며 연락을 못했는데
페이스북을 하며 연락이 된 이가 책을 냈다고 보내왔다.
그 책 첫 페이지를 읽다고 울컥했다. 아 쒸 자꾸 누선이 헐거워지네.
한사람은 연락이 되었는데
다른 이는 아직 내가 연락을 못했다.
언젠가 해야지.
헐~ 무나물을 하고
두부탕도 해놓고 보니
식은 밥이 남아있을 줄 알았는데
이런
밥이 없네
밖에 나다니지도 못하고
자꾸 몸이 무거워지는데
그래 다이어트식이닷
밥없이 먹자.
도리를 다하고 사는 것 쉽지않다.
그러나 도리를 어찌하면 다 하고 사는지도
우선 먹고나서 생각하잣 ^^
첫댓글 무식한 밥상
다음주면 집콕에서 해방될까요?ㅡ.ㅡ
도시락파...
전염병 시대에 저는 여전히 도시락파..
저녁에 반찬은 미리 싸놓고 아침에 밥만하여 가져오는데..
동료 밥을 싸오겠다고 미리 이야기 한 날, 그 아침에 밥솥을 열으니
물에 잠긴 생쌀 그대로.. 취사를 누르지 않았던 황당한 약속의 날....
다행이 로빈군이 엄마는 출근하시라고,, 밥을 지어서 점심시간 안에 가져다 주겠다고...
어찌나 고맙고 기특한지.... 갓지은 밥을 배달한 로빈에게 신사임당 명화가 새겨진 지폐를 심부름 값으로 지불...
전염병시대... 훈훈한 사연도 있습니다.
아~~~~진짜... 어쩌면 좋아.
누선 헐거워진 병에 전염된 거같다.
꾹꾹 눌러도 자꾸 새어 나온다..ㅠㅠ 가슴도 울렁울렁거리고...
신년 파티 대신 건네 받은 봉투에 달콤한 팥죽 한그릇, 인절미 한 그릇, 잣 한그릇...
인절미 데워 팥죽에다 넣고 무심하게 잣 한 수저 듬뿍 뿌려 아.점으로 뽀닷하게 먹어야지 했는데 한참이 걸렸습니다.
되돌려야할 수많은 은혜
싱그러운 꽃으로 환하게 남아 사랑향기 물씬 나눌 기약없는 그 날을 기려봅니다.
에구, 시인님 글에 울컥😢
누구나 사랑을 받으며 사는거겠지... 당연히 생각하다가도... 늘 받은 사랑과 은혜들을 돌려드리지 못해 마음 한켠 묵직합니다ㅠㅠ 감사의 손길들을 그저 기도로 올려드립니다~♡
탄수화물이 없는 식사는 아무리 먹어도 허기가..
누군가를 (누군가의 속 사정을) 다 안다고 생각하는
어마 무시 무시한 착각을 나도 하고 너도 하고.^^
벗어나야지요( 저 스스로에게 하는 말입니다^^)
잘 먹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