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그러던 것이 꼭 12년 후 말띠 해, 78년에 들어가면 얘기가 달라진다. 우리나라는 69, 70, 71년 3년간 출생아가 100만을 넘었지만 72년 이후 산아제한 효과로 90만 명대, 75년부터 82년까지는 80만 명대로 뚝 떨어졌다. 그런데 그 사이, 76년과 78년은 각각 그 앞뒤의 해보다 8만~11만 명이 덜 태어나는 출생 급감현상을 보이고 있다. 즉 75년(토끼띠) 87만이던 신생아가 76년(용띠)엔 79만으로 뚝 떨어졌고 77년(뱀띠) 82만으로 조금 올랐다가 78년(말띠) 75만으로 다시 7만 명이나 감소했다.
말띠 해가 지나고 난 79년(양띠)엔 신생아가 86만으로 전해보다 무려 11만 명이 더 태어났다. 그러니까 용띠 해와 말띠 해만 신생아 숫자가 전해보다 급격히 떨어지고 이듬해 신생아는 불쑥 느는 현상이 두드러진 것이다. 용띠 역시 "여자 용띠는 남자 어떤 띠와도 쉽게 어울리지 못하고 특히 돼지띠와는 상극"이라거나 "말, 용, 범띠 여자는 드세다"는 속설 탓에 여아 출생을 기피하는 띠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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