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달러 강세 시대 종말인가, 지난주 급락으로 전환점을 찾고 있다는 목소리 / 7/18(화) / Bloomberg
(블룸버그) : 달러화가 지난주 주간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세계 기축통화인 달러에 드디어 전기가 마련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그렇게 되면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에 막대한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 가치가 최근 1년여 최저치로 떨어지는 배경에는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에 따라 미 금융당국의 금리인상 종료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 약세파는 더욱 그 앞을 내다보고 있어 금리 인하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시장 컨센서스는 2024년 어느 시점에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스탠다드뱅크의 G10 전략책임자 스티븐 배로우는 14일 보고서에서 달러화 가치가 수년간 하락 추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당사의 예상은 미 금융당국의 긴축 사이클이 완화 사이클로 전환될 것이라는 점 등에 근거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른 중앙은행들이 똑같이 금리인하를 진행하더라도 달러에 매도 압력이 가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기 달러 약세가 가져올 잠재적 영향은 크다. 개도국에서는 수입물가를 끌어내리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한다. 또 달러화 약세 기조로 돌아서면 팔리던 엔화와 같은 통화를 끌어올려 엔저 트렌드에 따른 인기 거래는 되돌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층 넓은 시점에서 말하면, 달러 약세는 미 기업의 수출을 뒷받침하는 한편, 유럽이나 아시아 등 다른 나라·지역의 기업은 그 희생이 된다.
달러화 약세 전환을 기다리던 투자자는 많고, 발등의 달러 매도로 M&G인베스트먼트와 UBS에셋매니지먼트 등 자산운용사들은 엔화와 신흥국 통화의 아웃퍼폼을 예상하고 있다.
다만 미국 금리 인하에 따른 달러 매도세를 졸속으로 내다보며 투자자들이 큰 타격을 입는 사례는 끊이지 않고 있다. 올 들어서도 달러화 약세 기조가 시작되는 듯했지만 견조한 경제지표에 따라 미 금리인상 중단 관측이 후퇴하자 달러는 안정됐다.
특히 미 금융당국의 이달 추가 금리인상이 예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약세파에 대한 위협은 이 패턴이 반복되는 양상이다.
골드만삭스그룹의 G10 통화전략가 마이클 케이힐은 미국 경제의 저탄을 감안해 달러화 약세로 돌아선다고 과거 국면만큼은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인상 장기화를 해야 하는 가운데서도 미국 금융당국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은 끝났다고 선언하면 달러화는 지지부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케이힐씨는 「달러 매도로 이어지는 최대의 리스크는 인플레의 구도가 괴리하는 것이다」라고 지적한다. 은행권에서는 달러가 현재 1유로=1.12달러 안팎에서 2024년에는 1.15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엔에서는 현재의 1달러=139엔 전후로부터 125엔까지 달러 약세·엔고가 진행된다고 보고 있다.
原題:Dollar’s Busted Bull Run Has Bears Calling End of an Era (1)(抜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