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와 함께 동탄2신도시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경기도시공사가 유동성 위기에 몰리면서 사업참여 포기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동탄2신도시 사업에 경기도시공사가 불참할 경우 상당한 사업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경기도의회 등에 따르면 전동석(한ㆍ광명3) 도의원은 경기도시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도시공사의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현 금융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유리한 조건의 사업이라고 해도 과감히 포기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이한준 경기도시공사 사장은 “경기도의 현물투자(1,700억원)와 회수금액을 고려할 때 올해 1조4,000억원의 자금이 확보돼야 한다”며 “그러나 자금확보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동탄2신도시 사업포기 등 사업 전반에 대한 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시공사는 최근 금융위기로 자금회수 계획에 차질이 빚어져 올해 말까지 필요한 자금은 1조4,000억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도시공사는 올해 광교신도시 토지공급을 통해 1조700억원을 회수할 계획이었으나 7,066억원만을 거둬들여 3,634억원이 회수되지 않고 있다. 특히 광교신도시 사업이 1년여 이상 지연되면서 연간 1,500억원 이상의 추가 이자가 발생해 자금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6월 말 현재 경기도시공사의 부채는 4조8,990억원이다. 순자산(9,815억원)을 감안해볼 때 부채비율은 499%에 달한다.
경기도시공사는 당초 동탄2신도시에 35%, 고덕신도시에 18% 정도 지분참여을 하기로 했으며 이에 필요한 사업비는 동탄2신도시 3조원, 고덕신도시와 산업단지 4조원 등 7조원에 달해 현 금융상황에 비춰볼 때 정상 조달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행정안전부가 지방공사의 사채 발행한도를 현재 순자산의 10배에서 4~5배 수준으로 축소를 검토하고 있어 경기도시공사의 개발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