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의 인연 //중진공 이창섭
산에 갔다 오며, 들은 어느 대학 선배 얘기가 참 재미있더군요.
사람은 태어나서 평생 보통 3,000명 정도의 사람을 알고 지내며
이중 10퍼센트인 300명 정도와는 한번쯤 연락도 하고 지내며
30명의 사람과 가깝게 지낸다고 합니다.
이중에 3명 정도만이 평생을 가는 친구가 된다고 하더군요.
저희는 귀 기울여 들어보니
선배 말이 나름 일리가 있다 란 생각들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나마 이구동성으로 평생을 같이할 친구
3명을 만들기가 쉽지는 않다고 하며
자기를 온전히 알아주고 아껴주는 3명의 친구를 가진 사람은
아마도 인생을 잘 살아온 행복한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잠시 대화가 끊어지자 각자의 머릿속에서
방금 얘기에서 나온 숫자 3,000명 300명의 사람은
생각하기 어렵지만 자기에게 3명과 30명은
누가 될 수 있을까 생각하는 듯했습니다.
저도 지하철 안에서 가족을 제외한 그 3명은 누가 있을까?
반대로 나는 그 3명안에 들기나 할까 싶더군요.
그런데 또 생각해 보니 지금까지 알고 지내며
그 순간 참 친했던 사람 중에
지금은 연락이 되지 않는 사람이 꽤 있더군요.
아마 300명에 포함되고 30명 3명으로 내려오지 못한 사람들인데
초딩 짝꿍이나 중딩 고딩 동창 등 생각나는 사람이 꽤 있네요.
아련히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