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르완다 투치 그 아이
투치 그 아이!
엄마 아빠
복수에 눈먼 후투에게
구타당하여
죽을 때
공포에 질려
머리가
마비되었다
투치 그 아이!
형과 누이가
짓밟혀
죽임 당할 때
두려움으로
두팔다리
석회처럼 굳어
마비되었다
투치 그 아이!
지옥불에서
그슬릴 때
자기 이름 소리에
혼비백산!
깊은
골짜기로
굴러 떨어졌다
투치 그 아이!
시지프스처럼
학살의 기억
바위처럼 굴리며
악귀에 쫓기며
현재인 과거!
과거인 현재에
개처럼 묶여 있다
2024년 7월 18일 목요일
우담초라하니
*후투족에 의한 투치족의 대대적인 살해는 1994년 4월 6일 후투족의 대통령 하비아리마나가
암살 당한 다음 날부터 100일간에 걸쳐서 일어났다. 90만 명 정도의 투치족과 투치에 관용적인 온건 후투족과 죄 없는 피그미족도 함께 죽임을 당했다.
그러나 이 재노사이드는 벨기에의 식민지 통치에 앞잡이로 후투족을 박해한 투치에 대한 분노가 후투족 대통령 암살을 계기로 해서 폭발한 것임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르완다는 제노사이드 이후로 투치족인 폴 카가메가 대통령이 되어 30년 독재정치를 계속하고 있다.
이는 제노사이드의 진정한 가해자와 피해자를 섣불리 단정할 수 없게 만든다.
투치 소년의 인터뷰 이야기를 들으며 슬픈 마음 금할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