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77기 안시입니다.
꼭 20문 20답 형식으로 올려야 되는 거 아니라면 제 마음대로(?) 자기 소개 하겠습니다.
- 안시가 무슨 뜻?
닉네임을 서로 묻다보면 자주 듣게 되는 질문이죠. 불교용어입니다.
하는 일 마다 되는 일이 없던 어느 가난한 이가 부처님을 찾아가 하소연을 하자
부처님이 남에게 베풀지 않아서 그러하니 베풀면서 살라고 합니다.
그러자 그는 자신은 가진 것이 없어 베풀고 싶어도 베풀 것이 없다고 하죠.
부처님은 재물이 없어도 할 수 있는 7가지 보시에 대해 얘기합니다. 이것을 무재칠시라고 하죠.
심시(마음의 문을 열고 진실한 마음으로 대하는 것), 언시(공손하고 아름다운 말로 대하는 것) 등이 있고
안시는 눈 안(眼)자를 써서 '부드럽고 호의적인 눈빛으로 대하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설명이 길었지만 사실 저 의미 보다는 '안시'라는 단어를 발음할 때와
영문으로 썼을 때(ansee)의 느낌이 좋아서 닉네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 불교신자는 아닙니다. 다른 종교보다 좀 더 친근감을 갖고 있는 정도입니다.
- 쏠땅은 어떻게?
탱고를 하게 되면서 알게 된 지인분들이 계신데 그 분들이 모두 입을 모아 꼭 쏠땅에 가보라고 하시더군요.
쏠땅의 명성은 익히 들었던 바, 집도 가깝겠다 싶어(아현동 살아요) 가입했습니다.
재능시(?) 하시는 훌륭한 사부님들을 만났으니 시간이 허락하는대로 열심히 배워볼까 합니다.
- 나에게 탱고란?
친구의 권유로 우연히 시작하게 됐는데 지금은 친구보다 더 푹 빠져있습니다.
그 친구를 찾아가 멱살을 잡고 싶은 심정이죠. 이 좋은 걸 왜 이제야 알려준거냐고.
돌이켜보면 탱고에 본격적으로 빠지게 된 계기는 음악이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동작 소화하느라 정신없어 음악이 들리지 않았죠. 다들 비슷하게 들리기도 했구요.
그러다 언젠가부터 음악이 들리기 시작하더군요. 그 뒤로는 본격적으로 찾아서 들었어요.
저는 기본적으로 우울한 음악을 좋아하는데 (제프 버클리, 톰 웨이츠, 데미언 라이스, 베이루트 등..)
탱고 음악이 딱 그렇더군요. 물론 신나는 곡도 있지만 탱고 음악에서 빠질 수 없는
반도네온 이라는 악기 자체가 갖고 있는 그 특유의 음색을 좋아하게 됐습니다.
게다가 이런 음악에 춤을 출 수 있다니...
이 세상에 슬픈 음악에 맞춰 출 수 있는 춤이 탱고 말고 또 있을까 싶어요.
그래서 다른 춤들이 주지 못하는 위로, 위안을 느끼는 것이겠죠.
아무튼.. 지금 저에게 탱고는 평생을 함께 할 소중한 친구입니다.
- 탱고 말고 다른 건?
몇달전부터 스페인어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뭐.. 이것 역시 탱고 때문이죠.
이 좋은 노래의 가사는 어떤 뜻일까? 궁금하던 차에 친구의 권유(?)로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완벽한 해석은 불가능하지만 몇몇 단어로 대충 곡의 느낌을 때려맞춥니다.
물론.. 틀릴 때도 많습니다.
거의 십년 가까이 고양이 한 마리와 함께 살며 사료셔틀 하고 있습니다.
새끼일 때 길에서 굶어죽을뻔한 녀석이라 식탐이 엄청납니다.
지금은 돼냥이가 되었는데 다행히 얼굴은 귀엽습니다. 얼짱몸꽝 고양이죠.
하는 일은.. 백수같은 프리랜서입니다.
프리랜서쪽보다는 백수쪽에 더 가깝습니다.
바빠지면 정신이 없어 탱고는 잠시 잊어야 할 것 같은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요즘은 괜찮습니다.
사람들과 가까워지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가까워질 사람은 결국 가까워지더군요.
첫댓글 ㅎㅎ다음 타자 되자마자 정성껏 올려주셨네요.^^. 닉넴에 그렇게 좋은 뜻이 있었는지 몰랐어요. 안시님 부를때마다 그 뜻이 생각날 것 같아요.ㅎㅎ '부드럽고 호의적인 눈빛으로 대하는 것' 탱고에 적절한 닉네임인것 같기도 해요.^^ 고양이 사진도 나중에 보여주세요. ㅎㅎ
좋아하는 음악에 맞춰 즐겁게 춤도 출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행운인것 같아요.ㅎㅎ
즐겁게 함께해요! 반갑습니다.^^
닉네임의 의미를 잘 실천하지는 못해요. 고양이 사진은 대부분 얼굴만 클로즈업으로 찍은 게 대부분이죠. 몸은 차마...
와~~~ 스피드 자기소개^^;;; 닉네임이 정말 안시님의 인상처럼 사려깊고 진중한거 같습니다.... 다음엔 저랑도 한번 춤춰봐요ㅎㅎㅎㅎ
누가... 리더를 하는거죠??? ^^
@안시(쏠땅77기) 물론 안시님이시죠! 지금은 안하기는 하지만.... 한때 저 나름 쓸만한 땅게라였어요ㅋㅋㅋㅋㅋ
닉네임 뜻이 정말 좋네요~^^ 스페인어까지 배우시고~대단하신대요~^^b
앗! 금요반 사부님!! 필리님 통해 어제 얘기 많이 들었습니다. 반갑습니다.
안시...그런 뜻이 있었군요... 한번 더 생각하게 하네요... 그리고 정말 글 잘 쓰세요... 저도 스페인어 배우고 싶네요... 여행용 사전만 달랑 한권 있는데. ㅎㅎ
글이요? 뭐.. 간단한 자기 소개인데요 뭘.. 야시칸님은 어떤 뜻인가요? 아! 자기 소개 다시 봤습니다. yes you can!!!
돼냥이도 보고 싶네요. 혹시 엘리엇 스미스도 좋아하시나요?
돼냥이.. 사람들이 흠찟 놀라곤 해서 함부로 공개는 못한답니다.
다음에 얼굴만 보여드리죠 ^^
엘리엇 스미스 좋아하지 않습니다.... 사랑합니다.
와우~~~ 스페인어... 역시 탱고에 대한 열정이 어느정도인지 짐작이 되네용. 탱고도 좀 배우셔서 그른지 초급인데 남다르시공 ㅎㅎ 열씨미 하세요!
이 열정이 때로는 너무 과한 것이 아닌가하는 걱정이 들때도 있답니다. 애리카님도 열심히!!
저랑 땅고에 빠져들게 되는 과정이 비슷한것 같네요~ 순수한 눈빛도 그렇고요~ 토요일 만나 뵈서 정말로 반가웠습니다~^^
앞으로 땅고판에서 계속 보리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필리 사부님의 춤이 지금도 눈에 아른거립니다. 게다가 첫 선생님이 같아서 더욱 반가웠구요. 앞으로 잘 이끌어 주세요~
오~ 안시님 닉네임에 그런 뜻이 ㅎ...좋은 이름이네여! 앞으로도 많이 많이 춰여 ㅎㅎ~
뜻만 좋으면 뭐하나요. 그런 사람이 되어야..^^;; 네 앞으로 자주 추게되겠죠.
앞으로 그렇게 되실거예여 ㅋ! 그래서 이름이 중요한 법이죠! 연습때는 그날따라 렌즈가 자꾸 말썽을 부려서 ㅠ 죄송했습니다 흐규 ㅠㅠ
"안시"의 뜻이 부드럽고 호의적인 눈빛이라니 스페인어로 번역하면 "까베세오"가 적당하겠군요^^ㅋ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 선배님!! 발표회 공연 보고 큰 감명 받았습니다. 앞으로 제가 자주 까베세오 날리겠습니다 ㅋㅋㅋ
우리 안시님이랑은 참 인연이 깊은 듯? 같은 기수를 두번이나 함께 하네요~^^ 안시님 닉넴만큼 따뜻하고 진지한 딴따 넘 좋아요~앞으로 함께 화이팅하자요^^*
글고 돼냥이 늠 보고파요 아잉~
그러게요. ^^ 여기서도 열심히 해봐요~~
유진님 히히^^
역시 춤리드하시는게 달랐어요ㅎ 안시님 뜻을 뭘까했는데ㅎ 좋네요ㅋㅋ글고 고양이도 이뿌겠습니당 공개해주실꺼죠?ㅎ
그저 조금 먼저 배운 것 뿐입니다. 머지않아 여자분들은 금방 앞서 가실겁니다. 장담합니다.
차분하면서도 열정이 느껴지는 자소서네요,, 안시라는 뜻이,,,의미가 좋네요. 담엔 안시로 안시님을 뵙겠습니다.
차분하고 열정적인 건 딱 쥴리 사부님의 수업인걸요. 늘 감사히 수업듣고 있습니다 ^^
와아~ 안시님 탱고에 대한 열정이 정말 대단하시네요
마음만 앞서는 거죠. ㅡ.ㅡ;; 앞으로 같이 나가 보죠.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제가 유진님 팬 하는 걸로ㅋㅋㅋ
헐....자소서가 진중하면서도 솔직담백한 수필같아요~~얼굴만.뵙다가.이리 글로써마주하니 안시님 새로운느낌이네효~~매력 있으셔욧~ㅎㅎ
저희 77기 토요반이 반장 하나는 참 잘 뽑은 것 같아요. 늘 적극적인 모습 보기 좋습니다. ^^
월요일에 반가웠어요~ ^^ 역시 수업시간에 딱 보니 자세가 잘 잡혀있으시더라구요~
금방 완소 땅게로가 되실듯~~ ^^
저도 반가웠습니다 이클립스님 ^^ 역시 잘 추시더군요. 종종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