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여행 =노준원= ◈
낙엽 떨어지는 늦가을로 접어들면
아무런 준비도 없이 기차를 타고
어디론가 가을여행을 떠나고 싶다.
깊어가는 가을 단풍이 익어가고
산들이 서로 붉은 얼굴을 자랑할 때
세상 시름 모두 훌훌 벗어던지고
가을여행을 떠나 자연속에 숨고 싶다.
높고 푸른 하늘 아래 어디에선가
가을바람에 떨어져 흩날리는
낙엽 쌓인 오솔길을 걷는 나그네로
혼자서 가을여행을 떠나고 싶다.
마음속 가눌 수 없는 짙은 그리움이
깊은 바다처럼 침묵하고 있을 때
어느 누구도 말리지 못하는 방랑벽
투명한 호수처럼 들여다보일 때쯤
운명처럼 가을여행을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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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배경음악: 배성 / 기적소리만
https://www.youtube.com/embed/DXPjKildbfs?si=8MHnDqa7ZYOmPwR8
세상 시름 훌훌 다 떨어 버리고 지는 가을 여행 떠나고 싶은 계절이지요
좋은시 추천합니다
올려주신글 잘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