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님, 안에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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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2월 16일 오전 10시 경기도 OO시 OO읍 철물점 뒤 단칸방. 인근 개척교회의 유모(당시 45세) 목사는 신도 A씨를 깨우려고 문을 열었다가 소스라치게 놀랐다. 3평 남짓한 작은 방이 천장부터 바닥까지 온통 피칠갑이 돼 있고, 40대인 A씨는 방 한가운데 엎드린 채 숨져 있었다. 전날 잠을 청해 보라며 유 목사가 깔아준 이불도 흥건히 피에 젖어있었다. 뒤통수와 목, 복부 등 상처도 한두 곳에 난 게 아니었다.
방 한 구석에는 파이프 렌치와 망치가, 또 다른 쪽에는 깨진 박카스 병과 액자가 널브러져 있었다. A씨의 머리를 때린 것은 바로 그 파이프 렌치와 망치였다. 머리 위쪽과 뒤통수에 여러 차례 둔기로 맞은 흔적이 있었다. 턱 아래쪽 목에는 모두 3개의 자상이 있었다. 맨 위에 난 6㎝가량의 상처가 가장 컸다. 복부에도 각각 7㎝와 4㎝의 자상이 나 있었다.
한눈에 보기에도 타살의 현장이 분명했다. 그것도 대단한 원한을 갖고 있는 사람이 한 것마냥 더할 나위없이 참혹했다.
폭력적인 죽음이라고 모두 타살은 아니다
경찰 감식반은 애를 먹었다. 이 작은 방 어디에서도 살인범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천장에 피가 튈 정도로 범행 수법이 잔혹했다면 분명히 범인 몸에도 피가 튀었을 테지만 출입구는 나간 흔적이 없었다. 현장에서 수많은 족적과 지문이 나왔지만 모두 숨진 A씨의 것이었다. 혈흔도 의문을 던졌다. 혈흔이 그려낸 죽은 이의 최후는 결코 탈출하려는 사람의 모습이 아니었다. 감식반은 마지막으로 DNA와 지문에 기대를 걸었다. 그 결과 또한 실망스러웠다. 어렵게 채취해 의뢰한 11개의 증거 자료 어디에서도 침입자의 흔적은 나타나지 않았다.
죽은 사람의 몸이 크게 훼손돼 있으면 통상 사람들은 타살을 떠올린다. 피범벅 등 현장이 잔혹할수록 이런 생각은 짙어진다. 이건 수사관들도 예외가 아니다.

A씨 사건은 한 달여의 수사 끝에 자살로 결론났다. 경찰이 판단한 사건정황은 이러했다.
이혼 후 심한 알콜중독 증세를 보이며 삶을 비관해 오던 A씨는 자살할 결심을 했다. “못 박을 게 있다.”며 철물점 주인집에서 망치와 파이프 렌치를 빌렸다. 그는 이것들로 여러차례 자기 머리를 내리쳤다. 그러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날카로운 것을 찾아 부엌으로 갔다.(이런 동선은 문지방과 부엌에서 나온 적하혈흔 등을 통해 추론된 것) 마땅한 것이 없자 그는 유리를 떠올렸다. 그는 깨진 박카스병과 액자유리를 차례로 이용해 자기 몸을 찌르고 베었다.
결국 그는 숨을 거뒀다. 부검 결과, 목과 배에 나타난 상처는 A씨가 오른손에 거머쥐었던 유리 조각에 의한 것으로 결론났다. 현장에서 타인의 DNA나 지문이 전혀 나오지 않은 점도 자살로 무게중심을 옮기게 했다. 정황 증거도 참고됐다. 그는 불과 6개월 사이 4차례나 자살을 시도했었다. 손목을 긋고, 차에 뛰어들고, 돌로 스스로 머리를 내리쳤다. 그때마다 유 목사 등 주변사람의 도움으로 살아나곤 했다.
마지막 순간 고민의 흔적…주저흔 현장의 참혹함은 때론 검안의마저 혼란에 빠뜨린다. 다음은 검안의까지 타살로규정했다가 나중에 뒤집어진 경우다.
2003년 12월 10일 오후 5시 경기도 OO시 한 주택가. 방안에는 70대 노인 B씨가 벽을 향한 채 숨져 있었다. 목에 감긴 전깃줄은 벽 위쪽 못에 걸려 있었다. 중풍으로 거동이 불편한 B씨였다. 이마와 머리 곳곳에 각각 칼에 베이고 망치에 찍힌 듯한 상처들이 나타났다. 방한 쪽에서는 피가 엉겨붙은 망치와 칼이 발견됐다. 시신을 검안한 인근 병원 의사는 “목에 있는 끈 자국은 누군가 전기선 등으로 잡아당긴 교사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마와 얼굴에 난 칼과 망치 자국은 각각 열상과 좌상으로 중풍에 걸린 노인이 자해해 생긴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어진 부검과 경찰조사에서 이 말이 뒤집혔다. B씨는 최종적으로 스스로 목을 매 자살한 것으로 결론났다. 부검의는 “이마와 얼굴에 출혈을 동반한 상처가 여럿 있긴 하지만 뇌 등 주요장기를 다치게 할 만큼 치명적인 것은 아니다.”면서 “목을 구성하는 방패연골이나 목뿔뼈 등이 부러지지 않았고 목 주위 물렁뼈 등에도 손상이 없는 것으로 봐서 죽음의 원인은 타인의 목 누름에 의한 질식사가 아니다.”고 밝혔다. 가족과 건강문제 등을 비관한 노인은 자기 집에서 망치와 칼, 한복끈과 전깃줄 등으로 모두 4차례에 걸쳐 자살을 시도했다는 게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수사진의 결론이었다.
이렇게 2가지 이상의 방법으로 자살을 하는 것을 법의학적으로 복합자살이라고 부른다. 첫번째 시도가 실패하자 2차, 3차 계속해서 자살을 시도한 것이다. 전체 자살의 5%가 이런 복합자살이라는 외국통계도 있다.
여기서 드는 깊은 의문 한가지. ‘기왕 죽을 작정했다면 왜 그토록 자신에게 가혹하게 굴까’하는 점이다. 법의학자들은 자살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흉기로 자살하려는 사람은 고통 없이 빨리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한편으로 겁을 낸다. 고통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국과원 관계자는 “영화를 보면 타살의 흔적은 무조건 잔혹하게, 자살의 흔적은 평안하게 그려지지만 실제는 이와 반대인 경우가 상당수”라면서 “때론 자살자의 몸에서도 수십 개의 자상(베이는 것)이나 창상(찔리는 것)이 발견되기도 하는데 이 때문에 상처의 개수만으로 자살, 타살을 구분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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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치명적인 곳을 한 번에 찾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상처를 모두 법의학적으론 주저흔(hesitation marks)이라고 부른다. A씨와 B씨의 몸에 난 여러 개의 상처 역시 주저흔이다. 죽음에 이르는 과정은 순탄치 않다. 또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선 이들도 마지막 순간까지 그렇게 고민한다. 생(生)은 그만큼 소중한 것이기 때문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첫댓글 오 신기하다!!!!! 근데 언니 괜찮은거야? 미친새끼ㅜㅜ
ㅠㅠㅠㅠㅠㅠㅠㅠ몰라 무서어ㅜ서 잠 못자겠어 씨바류ㅠ
샷시라고하나??쇠창살 그거라도 달아 ㅠㅠ
엄마가 돈 없다고 안된대ㅠㅠ
딸내미가 큰일날뻔했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엄마ㅠㅠㅠㅠㅠㅠ
헐 그래도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것보단 나을거같은데ㅜㅜㅜ
ㅠㅠㅠㅠㅠㅠ그럼 또 도둑들어서 소문나고 진짜 집값떨어지면 어뜩하냐고 설득해봐 ㅠㅠ
언니 경찰서에 전화해서 순찰 좀 돌아달라고 당장 부탁해봐 ㅠㅠㅠ어뜨케 문잠그고 자
엄마가 안된대ㅠㅠ부르지말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 어차피 잡지도 못해서
2. 구설수올라서
3. 집값떨어져서
가 이유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이구 이런, 그런 놈들은 다른 곳 돌아다니면서 또 다른 집에서 그딴 짓 하니까 미리 경찰아찌에게 말씀드려서 좀 더 경계할 필요가 있다구 해야할 것 같아ㅜㅜ와 미친놈이네...아 진짜 무섭다..집현관꼭닫아놓구 창문도 뭔가해야지 안되겠어..ㅠㅠ정말 ㅠㅠㅠ
아시바류ㅠㅠㅠ
나 얇은 런닝만 입고있어서 막..가슴 윤곽 이런거 다 보였을텐데..옆모습..아 짜증나..
얼마나 오랫동안 쳐보고있었던거지?
헐진짜미친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무섭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언니 오늘 엄마손꼭잡고자 !!
여시... 오늘보다 내일을 더 조심히 해응...... 호루라기나 누르면 큰 소리나는 경보기라도 하나 사서 항시 몸에 달고 다녀.....
왜 내일을 더 조심해야돼? 보통 그런놈들 다음날 또와?
당근이지. 그넘들 루트하나 뚫었다싶으면 개같이 쫒아다님.ㅇㅅㅇ
헐 맙소사 언니 진짜 놀랐겠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런 놈들은 씨를 말려야돼......
그리고 예전에 법의학에 관심이 많아서 의전 가서 법의학 공부하고싶단 생각도 했었는데 이런 기사가 있다니 좋다. 메일로 스크랩해서 두고두고 볼게.
흐엉 스크랩이 안되네.....ㅠㅠ 흡.....
저기 출처 주소를 언니 메일로 보내놓으면 되겠당~
혹시 기자한테 고소당할까봐ㅠㅠ 스금해놨어ㅠ
아 그런 방법이 있구나. 무지한 날 일꺠워줘서 고마워 언니! 그리고 이딴 개객기가 다시는 안 오게 어떻게든 조치를 취하길ㅠㅠ 소라넷에 몰카하는 개객기들도 그렇고 아오 진짜 왜 세상엔 여자를 가만 놔두지 못하는 변태들이 득시글거리는거야?
헐 무서워........................................... 진짜 무섭다
언니 창문 꼭 잠궈놓고 커튼이나 블라인드같은거 쳐놔!!!!!!! 미친 남자샊이들이 몰카찍는다고 하더라...ㅠㅠ 어뜩해...안전이 최우선!!! 엄마 잘 설득해서 쇠창살? 방범창?그런거 달아봐ㅠㅠ 또 오면 어떡해ㅠㅠㅠ
진짜 변태 시키들은 쓸데없이 많다....모기년 같은 것들...쓸모없는 버러지들 때문에 집에서도 맘대로 못 쉬는게 슬퍼....이젠 밖에서 존나 급해도 화장실 못갈거 같아서 화나...내가 지금보다 심하게 변비되는거에 방광염까지 걸리면 소라넷 개시키들 때문이야 씨발!!!!!!!!!!!!!!
헐 존내 무서웠겠다! 통 갖다댔으면 통에 지문이 분명 묻었을 것 같은데 그걸로 신고해봐. 통이랑 언니네 벽돌, 지문 찍히는 소재면 지문 분명 묻어있겠다. 지문만 채취하면 금방 잡을거야. (전에 차에 둿던 물건 도둑맞았을 때 경찰 아저씨가 해준 이야기)
근데 지난번에 우리집에 도둑들었을때 경찰들이 와서
이런거 잡지도 못한다고 지문채취해보겠다고 (말로만) 하고
카드만 한장 빼갔는데 그 이후로는 감감무소식;;
경찰들이 의욕이 없나봐
이번사건도
아마 뭐 '들어온것도아닌데 왜 호들갑떨고그러냐'는 식으로 그럴거같아
보나마나 안봐도 비디오
그거 한번 왔다고 끝 아니야 언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번에 잘 넘겼어도 다음에 또 올 수도 있어 ㅠㅠ 나 얘전에 반지하 살때 똑같은놈이 2~3주 텀으로 네번까지 왔었어 ㅠㅠ 세번째 보고 방범창 달았다 ㅠㅠㅠㅠㅠㅠ
예전에 나는 방충망에서 누가 나 쳐다보길래 누구세요? 이랬더니 도망갔거든... 근데.. 그자리 가보니까.. 꼽쓸꼽쓸 쓰잘데기없는 털이............
나도 고딩때 누가 자꾸 쳐다보고 알짱거리고 소리질러도 소용없길래 CCTV돌려서 확인해 봤더니..
중학교 동창-_-썅노므자식...몇번 말했지만 울아빠 경찰. 전화 한통으로 해결 완료~
"00경찰서 누군데...신고가 들어왔습니다. 한번만 더 걸리면 너님 철창 ㄱ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