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홈런레이스 참가자 8명 확정
‘최고의 홈런왕을 가려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17일 사직구장에서 개최되는 삼성증권배 2004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에 참가할 8명의 선수명단을 확정했다.
7일 현재 25홈런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서군의 ‘하얀킹콩’ 클리프 브룸바(현대)를 비롯해 세 차례나 홈런 레이스 1위를 차지해 역대 최다 수상자로 올라 있는 동군의 ‘위풍당당’ 양준혁(삼성)이 펼치는 국내선수와 외국인선수의 자존심 대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군에서는 기아 마해영을 비롯해 LG 이병규와 박용택도 슬러거 대결에 도전장을 던졌다. 동군에서는 SK 이호준과 삼성 진갑용, 두산 김동주가 참가해 거포로서의 위용을 뽐낼 태세다.
홈런 레이스는 올스타전에 앞서 벌어지는 식전행사에서 총 8명이 7아웃 방식으로 예선전을 치른다. 배트를 휘둘러 홈런이 나오지 않으면 무조건 아웃카운트 1개씩이 계산된다. 배팅볼 투수의 공을 휘두르지 않거나 홈런이 나오면 아웃카운트에 포함하지 않는다.
예선에서 1·2위를 선발하고 올스타전 3회말이 끝난 뒤 10아웃 방식으로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우승과 준우승자는 200만원과 100만원씩의 상금을 받는다.
메이저리그에서 85년부터 시행돼 올스타전 최고 행사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홈런더비’는 국내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는 지난 93년 시작돼 올해로 12회째를 맞고 있다.
이재국기자 keyst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