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말에 홍콩을 갔다왔는데요. 기차를 타고 갈까 하다 춘추항공 편도가 500원 조금 넘는게 있어서 그것을 이용했습니다.
책가방만한 배낭을 메고 갔는데 조금 무겁다싶어 수화물로 부쳤습니다.
대합실에 앉아있는데 아이폰을 배낭에 넣어둔게 생각났습니다. 일행이 걱정했는데 설마 열어서 가져가겠나 싶었습니다.
그것보다 제가 폰을 안꺼서 비행기가 떨어지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에 잠시 불안하더군요(진심입니다.-_-)
날씨가 좀 궂은탓에 한시간이상 딜레이된후 출발하였습니다.
비행기는 아담하니 귀여웠구요 날아다니는 버스라는 세부퍼시픽과 거의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편한 등받이는 뒤로 젖히는게 불가하구요 앞좌석과의 거리 및 착석느낌은 제가 마른체형이라 그런지
별 불편함을 느끼지는 못하였습니다.
제가 화장실근처에 앉아있었는데 사람들이 많이 기다릴때는 4~5명까지 줄을서서 기다렸습니다.
가장 고통스러웠던것은 냄새(?)였습니다.
저가항공사라고 물한잔도 다 돈을 내야하는데 몇몇사람들은 주문을 하여서 식사를 하시더군요.
인터넷으로 티켓 할때 끝부분에 식사 주문하겠냐고 나올때 코웃음을 치며 머야 이거 했는데 일부러 향신료를 팍팍 넣으신건지
음식냄새가 부담스럽게 좋았습니다. 평소엔 즐겨먹지않는 중국음식인데 하마터면 참지못하고 服务员외칠뻔했습니다.
(空姐에게 服务员이라 부르는게 가능한가요? 궁금ㅋ)
비행이 끝날때쯤에 空哥가 앞에서 따라하라며 체조를 시범보이더군요. 저 정말 열심히 따라했습니다.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따라했습니다. 한편의 매스게임에 참여한 기분이였습니다. 랜딩후 살았다라는 한숨을 내쉰 후
그렇게 즐거운 비행을 마쳤습니다. 짐을 찾고 핸드폰을 찾는데 헐,,,,,폰이 없습니다ㅡㅡ;;
oh my godkimchi.
찾다찾다 현실을 받아들이고 로스트앤파운드 센터에 접수시키고 접수증 받고 홍콩경찰에 신고를 하여서 또 확인서를
하나 받았습니다. 이거면 상해돌아가서 신고하면 보상받겠지하고 그냥홍콩여행 즐거운 심천여행을 마친후 일주일만에
상해로 돌아왔습니다. 홍콩여행전 두레마을에서 활동하시는 춘추항공 한국마케팅매니저님 글을 본적이 있어서
혹시 도움을 받을수 있을까 춘추항공에 전화하기전 전화를 드렸는데 그분은 국제선만 담당하신다고
국내선에 미리 말씀해주신다고 고맙게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춘추항공 관방전화로 전화를 하니 듣고들어도 도대체 어디로 연결을 해야하는지 몰라서
다시 홈페이지 찾아보니 민원센터 번호가 있어서 전화를 하니 우선 이런일이 생겨서 미안하다고 하였습니다.
(아 이제 일이 잘풀리겠구나 기대에 부풀었습니다. )
그리곤 하는 말이 홍콩경찰서에 접수를 시켰으니 홍콩경찰이 처리하는대로 기다릴수 밖에 없겠다 하는겁니다.
*.* ??????????????????????????????
그래서 제가 이거는 분명 푸동공항에서 없어진 것이다. 그리고 경찰과는 관계없이 분실물에 대한 책임론을 말하니
그래도 하는말이 똑같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럼 상해경찰서에 신고를 하면 되냐 하니
아마 이미 홍콩경찰서에 신고했으니 상해에서는 받지않을껄 이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잠시나마 기대했는데 ,,,,
그리곤 깨끗이 포기했습니다.
사실 얼마전 위클리비즈에서 춘추항공회장에 관한 기사를 보고 호감이 있었는데 여기까진가 싶더군요.
제 생각은 귀중품이든 볼펜한자루이든 물건의 가치를 떠나 공항직원 혹은 항공사 직원이 고객의 가방을 열고
물건을 가져갔는데 춘추항공사에서는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않는다는 사실에 많이 어이가 없었습니다.
물건을 잃어버리면 잃어버린 사람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번건은 좀 납득이 어려워서
중국의 특수성을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내린 결론은 이것입니다.
다음번에 춘추항공을 이용할때는 잠금장치를 잘하자,,,,,,,,,,저가의 유혹은 꽤 강렬하더군요,,,,,,,마라유혹처럼 ㅋ
첫댓글 ㅎㅎ 글 재밋게 잘읽었습니다..아이뻐4 잃어버린 아픔을 알기에 공감이 가는부분이 있네요..이왕 홍콩가신김에 아이뻐5 하나 건져오시지 그랬어요..ㅋ
저도 몇년 전 연길에서 상해에 올때 시간이 급해서 어떨결에 디카를 여행용 가방 밖 주머니에 넣어두었다가 잃어버린 적이 있습니다.
카메라보다 많은 자료사진이 얼마나 아까웠든지...
암튼 많이 속상하시겠어요. 교민 여러분! 여행시 잠근 가방도 꼭 다시 보고 귀중품은 절대로 짐칸으로 보내지마세요^^
아타깝지만 님글 재미있게 봤어요 죄송한
도난사고는 대체적으로 도착지에서 발생하는 경유가 많습니다
예전에 티브에서 봤어요 프랑스가 항공사 도난 사고가 상위권으로 나온것본적있는데 ..
탑승시 화물칸으로 물건들어갈때 검색대가 공항내부에서 이뤄지고 내릴때 외부 검색대에서 하기에 그때 아마도 넘 속상하시겠어요
아하 그러한 시스템이군요. 성급하게 푸동공항만 탓할뻔했습니다.
음~ 암튼 도무지 납득이 가지않는 황당한 일이네요. 중국은 우릴 실망시키지 않네요.
저도 지난 휴가때 춘추항공으로 청도행을 예약 했는데 탑승 당일 일방적으로 비행기가 취소 되었더군요....이유는 기상의 악화라고 하지만 다른 항공편은 운항을 하더군요....일방적인 취소인데 보상은 없고 그냥 편도요금 제해주고 끝.....약속이라 대체 항공편을 구하느라 진땀을 뺴고 싸게 가려다 훨씬 비싸게 비행기를 탔던 경험이 있습니다...그후론 춘추항공 왠만해서는 잘 안타게 되더라구요....미리예약해도 언제 일방적으로 취소될지 모르고 취소해도 대체 항공편이 없어서 왠만하면 일찍 예매해 두지도 않습니다.
일단 전 싸다하면 이용하는게 춘추항공이었는데 국경절날 한번 연착이 됐었습니다. 홍챠오 공항에서 4시간 기다리구요... 라면 하나 주더라구요 ;;;
뭐 싼맛에 이용하긴 하지만... 중국은 단거리 비행도 아니고 되도록이면 저도 다른 항공사 이용하고 싶네요 ㅜ.ㅜ
아...정말 그럴수도... 조심해야 겠네요..ㅜ.ㅜ
저도 작년 6월경에 홍콩에서 돌아오는 비행기로 춘추항공 탄적이 있는데요
가방속에 노트북 넣고 수화물로 부쳤는데 그대로 있더군요 내심 불안했는데 말이죠.
수하물 분실은 도착지 공항에서 99% 일어납니다. 특히 도착지가 외국 공항일 경우 해당항공사가 직접 수하물 처리를 하는게 아니라 해당공항 지상조업사에서 담당하는 터라 항공사 직원에 의해 일어 나는게 아니구요. 물론 해당항공사에서 책임은 져야하지만. ... 그래도 중국은 세계공항 평균에 비추어 보면 수화물 분실사고가 거의 없는 우수 공항에 드는 편입니다. 일례로 선진국 공항에서는 커터 칼로 대 놓고 찢은 후에 빼가는 일이 비일비재 하답니다. 물론 보상은 규정에 의해 정해진 만큼의 쥐꼬리 만큼 보상해 주고요. 스스로 알아서 고가품은 수하물에 부치지 말아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