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컵밥충에서 합격생으로 변환에 성공했다.
2009년 2010년 쯤에 훌천하다가 군대가면서 끊었는데
나도 나름대로 여기서 도움받은 것도 있고 해서 써보려고 한다.
이런 글 쓰는거 겁나 오글거려서 절대로 안 쓰려고 했지만 생각보다
공무원 준비하는 훌천인들이 많아서 고민하다가 그냥 쓴다.
내가 솔까말 무슨 공부방법을 조언하겠냐. 나는 시립대 학생이고
여기 나보다 학벌 좋고 공부 잘 하고 머리 좋은 인간이 더 많다는 것도 안다.
그런데 내가 합격한 방법이 좀 특이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어서
돈 날리고 시간 날리지 않게 해주고 싶어서 감히 글을 적는다.
다른 합격수기를 보면 일단 강의와 강사이름을 쫙 나열하고 교재이름을 쫙 나열하더라.
무슨 강사의 기본강의를 듣고 무슨무슨 문풀 강의를 들었으며 어쩌구 저쩌구...
이런 합격수기를 쓰더라구 내가 지금까지 읽어본 바로는...
문제는 이런 것을 추천해주기를 바랐다면 과감하게 뒤로 가기 버튼을 눌러라.
나는 학원알바가 아니고 실강이고 인강이고 강의를 들은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이게 내가 다른 합격자와 좀 다른 점이다. 무슨 베이스도 없다. 공무원에 관한 학부도 아니다.
학벌도 거지대다. 여기 대부분 나보다는 좋잖아? 머리도 나보다도 좋을 것이다.
적어도 9급, 7급 공부는 강의가 없어도 된다.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사람들의 패턴이 이렇다고 알고 있다.
강의를 듣고 기본서를 한 10회독 하고 기출문제를 풀고 예상문제를 풀고...
이렇게 어느 세월에 7과목을 다 하냐? 정말 묻고싶다.
한 번 찬찬히 생각해봐라. 강의와 기본서와 기출문제와 예상문제 중
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냐? 그래 기출문제다. 기출문제.
그런데 왜 강의를 듣고 기본서를 보고 예상문제에 시간을 쏟고 있냐?
뭐가 중요한지 다 알면서 왜 기출문제에 소홀하지?
나는 기본서 안 봤다. 한 다섯 줄 읽으면 딴 생각나서 멍 때리고 그러길래
행정법 행정학 헌법 이런 것은 아예 기본서를 안 샀다. 그냥 기출문제만 봤다.
기본서를 안 보고 기출을 어떻게 푸냐는 질문은 하지마라.
처음 봤을 때는 당근 모르지. 그냥 밑에 해설봐라. 그 다음에 문제를 보는 거다.
그렇게 몇 회독 하고 한 번 자기 힘으로 풀어봐라. 틀리면 체크해라.
계속 봐라 계속 계속 기출만 계속 봐라. 나중에는 보기 지문 하나 찝어서
오엑스해서 다 맞출 때까지 봐라. 장담하는데 그거만 1년 이상 해도 모르는 지문들
계속 나온다. 그런데 어딜 강의를 듣고 기본서를 보고 예상문제나 뒤적이고 있냐?
기출문제도 다 소화 못했으면서 왜 딴거에 그리 열정을 쏟냐?
그러다가 기출문제 이외의 범위에서 나오면 어떡해요? 라고 묻더라구.
공무원 시험 만점 받아야 합격하는 시험 아니다. 평균 85이상이면 7급일행은 합격이다.
그리고 기출문제 이외에서 나오는 돌연변이 문제는 강의 듣고 기본서 열심히 봐도
못 맞출 확률 높다. 그런 소수의 몇 문제를 위해서 기출을 소홀히 하는 짓은 하지 마라.
영어사전 존나 두꺼운거 다 외우면 수능 영어 100점이다. 문제는 시1발 수능이 한 과목도 아니고
그 짓을 하는 것이 불가능하기에 기출단어+빈출단어라고 단어장 사서 그거 위주로 공부하는거다.
공뭔시험도 마찬가지... 기본서 그거 다 외우면 합격한다. 문제는 7과목 그거 언제 다 외우고 있냐?
강사들에게 공부방법 조언하면 자기 강의를 듣고 심화강의도 듣고 문풀강의도 듣고 자기 기본서도 보고...
막 이렇게 조언할 것 같다. 문제는 그 과목의 실력은 늘지라도 너는 7과목을 다 잘해야 하는 수험생이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며 그 어떤 강사의 강의나 기본서나 예상문제도 기출문제를 능가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9급 준비했다. 그런데 너무 쉽게 합격을 해서 얼떨떨하더라. 8개월 걸렸다.
그래서 임용유예 걸고 학교 다니면서 7급 준비 했는데 다음 년도에 7급도 얼떨떨하게 다 붙더라.
지방직 7급은 시험을 안 갔다. 붙을 자신은 있었지만 더 절박한 누군가에게 양보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애초에9급 말고 7급준비했으면 더 빨리 붙었을지도... 시간 버렸다.
왜 빨리 붙었냐면 내가 머리가 좋아서가 아니라 남들이 강의 듣고 기본서 보고 이것저것 많이도 볼때
나는 기출문제만 봤으니 당연히 빨리 붙겠지...
남들이 공부한 것에 1/3정도만 했으니.
구꿈사 놈들은 비댓 달아대는 것에 정떨어져서 여기랑 공무원갤러리에만 올려야 겠다.
술 먹고 쓰는 중이라서 헛소리 오탈자 감정 많이 함유되어 있으니 좀 알아서 걸러주라.
ㅇㄷ부처가셧나요
근황점ㅜ
서울시청
@조상필. 서울시청이 글케 업무강도가 세다고하던데 사실인가용
@노래잘부르고파 다른 기관에서 일을 안 해봐서 모르겠다. 업무강도라는게 상대적인거니까. 그리고 서울시청 내에서도 과별로 천차만별임.
@조상필. 님의 업무강도는 어떠신지..출퇴근 시간좀 알수잇을까?
@조상필. 님의 업무강도는 어떠신지..출퇴근 시간좀 알수잇을까?
삭제된 댓글 입니다.
나도 나같은 빡통이 이 시험 뚫었다는게 아직도 믿기지가 않음. 특히 남들과 다른 공부방법으로 통과했다는 것에서 어이가 없음.
기출공부방법 자세히 점 알려주라 국사는 알겠는데 국어는 감잡기가힘듦 걍 계속 보는거뿐인가 ㅠㅠ영어는 그냥 열심히 할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