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희 글 / 이지미 그림 / 올리
책소개
나를 보호하는 개인정보,
알아야 지킨다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미디어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은 핸드폰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그렇다고 핸드폰을 아예 못 쓰게 할 수도 없다. 아이들에게 핸드폰은 단순한 도구를 넘어 학습에 필요한 도구이기도 하고, 친구들과 소통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창으로 활용되니까. 하지만 핸드폰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아이들 사이에서 따돌림이 생기거나 개인 정보 유출, 보이스피싱 등의 범죄에 노출되기도 한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당하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자신의 전화번호나 주소 등을 쉽게 기재해 당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안 뺏겨! 개인정보』는 핸드폰의 올바른 사용과 개인정보 유출의 위험성을 재미있게 전달하는 동화이다. 핸드폰이 생기고 난 후 엄마에게 하는 작은 거짓말, 단톡방에서 이루어지는 장난 같은 괴롭힘,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 친구의 초상권 침해 등의 다양한 주제가 흥미로운 이야기 속에 잘 버무려져 쉽게 읽히지만, 읽고 난 후에는 여러 가지 생각할 거리를 남긴다.
목차
나도 휴대폰이 생겼다! | 이벤트에 당첨되었다! | 붕붕 학습지는 없었다
함부로 사진 올리지 마! | 누구나 실수할 수 있어
책 속으로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갑자기 방문이 벌컥 열리더니 엄마가 꽥 소리를 질렀어요.
“너, 너, 신수지! 그렇게 캄캄한 데서 자꾸 게임 할 거야, 엉? 그러다가 눈 나빠지면 어쩌려고 그래? 아무래도 안 되겠다. 핸드폰을 없애던지 해야지!”
엄마가 전등 스위치를 탁 켠 채 이불을 휙 들췄어요.
“앗, 어, 엄마, 미안, 미안! 이제 금방 시작했단 말이야. 아, 안 할게, 안 한다고.”
수지는 얼른 핸드폰을 끈 채 능청스레 거짓말을 했어요.
사실 수지는 이미 알고 있었어요. 엄마가 저렇게 엄포를 놓지만 정작 핸드폰이 없으면 엄마가 더 난처하다는 걸 말이에요. 엄마가 일하는 동안 핸드폰은 수지와 엄마를 이어 주는 보이지 않는 끈이었으니까요.
--- p.16~18쪽
“붕붕 학습지? 처음 들어 보는 이름인데? 새로 생긴 회사인가? 그래서 홍보를 하려고 당첨금 10만 원을 준다는 건
가?”
수지는 문득 얼마 전 다미가 무지개 서점에서 하는 이벤트에 당첨되어 아이스크림 쿠폰을 받은 일을 떠올렸어요.
‘다미는 겨우 아이스크림 쿠폰을 받았지만 나는 운이 좋으면 10만 원이 생기는 거잖아. 앗싸! 당근 도전해야지!’
수지는 떨리는 마음으로 이벤트 광고를 눌렀어요.
--- p.24쪽
무슨 일인지 교실 안이 시끌벅적했어요.
“야, 네가 뭔데 내 사진을 아무 데나 막 올리는 거야? 이제 어떡할 거야? 지금 100명도 넘는 아이들이 내 사진을 다 봤단 말이야. 이렇게 유치하고 창피한 사진을!”
소정이가 잔뜩 화가 나서 범우한테 따지고 들었어요.
“미, 미안해. 나는 자, 장난으로 올렸는데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어. 정말 미안해. 내가 올린 사진 당장 다 내릴게.”
--- p.59
줄거리
핸드폰이 생긴 수지는 게임을 하고, 친구들과 문자를 주고받으며 핸드폰에 푹 빠졌다. 혼자 있어도 심심하지 않은 시간을 보내게 된 수지. 친구 다미와 SNS로 수다를 떨고 혜정이의 뒷담화를 하면서 친구와 더 친해진 것 같은 기분을 느끼고, 급기야 혜정에게 거짓 쪽지를 보내는 장난을 치기로 약속한다. 며칠 후, 엄마 생일 선물을 고민하던 수지는 10만 원을 준다는 이벤트에 신청하고 당첨금을 받기 위해 엄마의 개인정보를 상세히 적어 낸다. 당첨금이 입금되기를 기다리는 수지의 기대와는 다르게 엄마의 통장에서 돈이 인출되어 빠져나가게 되고, 설상가상 혜정이에게 장난을 친 주범이 수지라는 사실이 밝혀지는데…….
출판사 리뷰
“공짜를 바라면 안 된다”
책을 통해 미리 경험하고 얻는 경각심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동화 『악플 전쟁』으로 수많은 독자들에게 ‘악플’ 문화의 폐해를 알린 이규희 작가가 이번에는 핸드폰의 잘못된 사용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악플 전쟁』은 2013년에 출간되어 동화 중에서는 처음으로 악플에 대한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워 인터넷 예절의 중요성을 다룬 작품이다. 『안 뺏겨! 개인정보』 역시 동화로는 거의 처음으로 개인정보에 대한 문제를 현실적으로 담아냈다.
엄마가 일을 하게 되면서 핸드폰이 생기게 된 수지는 핸드폰으로 많은 정보를 얻게 된다. 엄마 생일이 다가오자 좋은 선물을 해 주고 싶은 마음에 검색을 하다가 당첨되면 10만 원을 준다는 학습지 이벤트를 발견한다. 서점에서 하는 이벤트에 당첨되어 아이스크림 쿠폰을 받은 친구도 생각나고, 이사할 때 인터넷 회사에서 상품권과 냄비를 받았던 기억을 떠올린 수지는 고민 없이 이벤트에 참여한다. 당첨금을 받기 위해 엄마의 개인정보를 자세히 기재한 수지. 엄마에게 좋은 선물을 해 주고 친구들과 좋아하는 걸 나누고 싶었던 수지의 따듯한 마음이 나쁜 결과로 돌아왔기에 수지의 행동이 더욱 안타깝게 느껴진다.
하지만 수지 역시 장난이라는 이름으로 혜정이를 곤란한 상황에 빠뜨린다. 장난이 상대방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었던 것. 수지는 혜정에게 한 행동을 후회하고 미안해하며 진심어린 사과를 한다. 이렇게 이규희 작가는 피해자이면서 가해자가 되는 상황을 자연스럽게 엮어 뻔하지 않은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안 뺏겨! 개인정보』는 수지의 이야기 외에 친구의 사진을 허락 없이 SNS에 올린 범우, 만원 받으려고 개인정보를 적어서 원하지 않은 물건을 사게 된 민국이 등 개인정보가 악용되는 현실적인 사례가 잘 녹아 있다. 뿐만 아니라, 그림을 그린 이지미 작가는 핸드폰을 사용하는 상황을 우주로, 아이들을 속이는 나쁜 사람들을 외계인으로 위트 있게 표현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미디어 교육의 중요한 교재가 될 수 있는 『안 뺏겨! 개인정보』는 잘못된 핸드폰 사용으로 악용되는 피해에 대해 생각해 보고 관련해 심도 있는 토론을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첫댓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어 주시는 이규희 선생님,
선생님의 뜨거운 창작열, 늘 놀랍고 존경스럽습니다.
웃음꽃 가득한 나날 되셔요~.
오호호, 올해의 두 번째 책! 드뎌 이렇게 축하를 받네요.
늘 땡큐땡큐!
와우 죽하드립니다.
이제껏 못나온 책이 와르르 ~~
왕성한 창작활동, 젊어지는 샘물같은 비법 알려주세요. ㅎㅎ
아이고, 백조의 호수처럼 물 속에서 두 발을 허우적 허우적 하며 쓰고 있다오^^
도망간 상상력을 찾아서 길을 떠나볼까 생각 중^^
고마워요~
와아. 대단하십니다 ~~^^♡♡♡
축하드려요.
ㅋㅋ 밀리고 밀려서 한꺼번에 나온 책!
잘 팔리면 밥 삽니다!(제발!)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어머, 강지혜 샘, 축하 고마워요~
괜히 부끄럽네요^^
출간을 축하합니다 ☆
또 축하를 받네요^^ 감사해요.
요즘은 술도 덜 마시고 사람도 덜 만나니까 그저 친구 삼아 글 쓰고 있어요^^
@이규희
<안 뺏겨! 개인정보> 출간 축하드립니다!
신건자 선생님의 목소리도 들리는 듯 합니다.
또 축하, 고맙습니다~
이규희 선생님 책 발간 축하드립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호호, 땡큐입니다.
선생님도 해피데이!
축하합니다. 이규희 선생님.
이 시대에 누구나 공감이 가는 동화 설레게 만드는 데요.
추운 겨울 따뜻하고 아름답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선생님의 덕담을 들으니 더욱 기쁘네요.
새해에는 더욱 멋진 나날 되시기 바랍니다.
선생님 새 책 발간 축하드립니다. 개인정보 무척 중요하지요. ^^
주제가 정해진 글은 쓰기가 더 어렵더라고.
격려 고마워요~
이규희 선생님~^^
<안 뺏겨! 개인정보>
책 발간 축하드립니다.
선생님, 축하 고마워요! 선생님의 새해가 빛나길 빕니다~
역시 선생님.
트렌드를 읽는 안목이며 문장의 깊이며 소재의 다양성까지...
천천히라도 따라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