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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skywhale00&logNo=221660787955&navType=tl
* pixabay에서 Free--potos님의 사진을 사용했습니다.
우리 삼촌은 경찰이야. 삼촌은 교통 경찰일을 하는데, 본인 일에 대해 많이 이야기 하시지는 않아. 솔직히 막 특별하다고 할만한 것도 없고 좀 불쾌하고 그저그런 일들이 대부분이거든. 누가 끔찍한 사고와 속도 위반에 대해 듣고 싶어하겠어? 보통 사람들이 듣고 싶어하는 건 미친듯한 러시 아워 시간에 교차로 한복판을 팬티 바람으로 돌아다니는 주정뱅이 대학생 이야기같은 거니까. 유감스럽게도 그렇게 재밌는 사건들은 아주 드물어서, 삼촌의 직업에 관한 이야기는 늘 동결상태야.
내가 16살이 되었을 때, 삼촌은 날 경찰서에 들르게 만들었어. 표면적으론 엄마를 위해 뭔갈 가지고 왔다는 거였지. 잔머리 한번 굴린거지 뭐. 얼마안가 내가 순식간에 삼촌의 동료들에게 둘러싸여서 잔소리 듣고 있단 걸 깨달았어. 사실 몇 마디 안하시긴 했는데, 2가지 정도 주의를 주셨지. 몇 년후에 대학에 가서 내가 당하게 될 수 있는 위험상황 같은 거 말이야. 예를들어 음료수를 사서 아무데나 방치하지 말라거나 어쩌구 저쩌구 하는거. 사실 그거 말고도 운전에 관한 것도 이야기 하셨어. 그때 당시엔 휴대전화가 상용화되어있지 않아서 운전할때, 문자하지 마라 이런 이야기 보단 시끄러운 친구들을 태울 때 조심하고, 꼭 안전벨트를 매고, 방어적인 운전을 해야 한다고 주의를 주시더라고.
귀에 딱지가 앉게 들었지만, 그래도 내 안전을 걱정해주신 거 같아서 좋았어.
근데 내가 전혀 듣지 못한 이야기를 말씀해 주신 분이 한 명 있었어. 거의 은퇴가 얼마 안남아보이시는 연륜이 있어보이시는 경찰분이셨는데, 다른 분들이 이야기하실 때 가장자리에 가만히 앉아 계시기만 하셨어. 아마 내가 올바른 선택을 하게 하려고 분위기를 잡으신 거 같아. 그리곤 삼촌 자리로 날 데려다 주신다고 하시면서 같이 걸어가주셨는데, 가는 길에 뭔가 이상한 이야길 꺼내셨어.
"도시에 비닐에 싸인 남자가 있단다." 그가 말했어.
"고속도로 가장자리에 매달려있는 남자란다. 만약에 그를 발견하면, 절대로 얼굴을 쳐다보지마. 단단히 감겨있어서 자세히 보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잘 보이진 않을 거란다."
"음. 얼굴을 볼 수 없다고 한다면 남자인진 어떻게 알아요?" 내가 물었어.
난 삼촌 동료분들에게 시달린 터라, 약간 짜증이 난 상태여서 유령 이야기고 뭐고 들을 기분이 아니었거든.
"추측일 뿐이지. 본적은 없단다." 그가 인정한다는 듯이 말했어.
"하지만 그게 중요하진 않지."
그는 사람들이 비닐에 싸인 남자 때문에 사고를 일으키는 일이 종종 있다고 말했어. 한 운전사가 길 옆에 있는 쓰레기 더미를 봤는데, 인간형태의 큰 덩어리가 정말 사람을 포장한 것처럼 되어있었다고 말했대. 바람에 날린 쓰레기 더미인 줄 알았는데 말이야. 처음에 경찰은 사람들이 그 쓰레기더미가 뭔지 이해하려다 또는 그러다 사고난 사람들 때문에 또 사고가 났다고만 생각했는데, 사람들의 증언은 계속 들려왔고 더 이상 무시하긴 힘들었대.
비닐에 싸인 시체 마냥 꽁꽁 싸매인 형체. 머리까지 전부 가려져 있었어. 그리고 그걸 본 사람들은 모두 얼마 안가 추락사하거나 거의 실족했다고 해.
그 남자의 얼굴을 본 사람들은 다 죽었단 거지.
난 좀 웃다가 기발한 질문이 떠올렸어. 만약 그 얼굴을 본 사람들이 모두 바로 죽었다면 그 남자의 얼굴이 방아쇠라도 되냐고 물었어.
순간 그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지는 게 보였어, 내가 뭔가 그에게서 고통스러운 기억을 떠올리게 했단 사실을 깨달았어. 아저씨가 잊어버리고 싶었던 기억이었나봐. 난 어쩌면 아저씨의 이야기가 방금 말한 것보다 뭔가 더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어.
그가 말하길 몇 년전 비슷한 케이스의 사고를 수습했는데, 다행히 운전하던 남자는 살아남았다고 해. 그의 아내는 그러지 않았지만. 남자는 히스테리적인 반응을 했고 경찰관들이 그를 사고현장에서 격리시켜서 대기중인 구급차로 데려가려고 했어. 아내의 처참한 모습을 보게 할 수 없었으니까, 그 남자는 자기가 아내를 죽인거라고 눈물 흘렸대- 그분 탓은 아니지만 그런 상황에선 누구라도 자신 탓을 하게 될거야-그리고 남자분이 말하길 아내가 길가에 서있는 누군가를 봤다고 했대. 그분은 운전을 하느라 힐끗본 게 전부였지만, 아내분은 무슨 상황 인지 확인하려고 아예 그쪽을 향해 돌아봤다나봐.
아내분이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대. 미친듯한 비명소리를 내며 아내분은 그것의 얼굴과 그게 얼마나 기괴한지, 그리고 그걸 피해야만 한다고 했고, 이동중인 차에서 내리려고 문을 열어버린거야. 중요한 건 그때 다른 차선의 차량이 알 수 없는 행동을 하더니 방향을 꺾어서 아내분을 쳐버렸대.
"그거 정말 뭐같네요." 내가 말했어.
그는 말을 끝낸 뒤 언짢은 표정을 짓더니 말 조심해서 하라면서 비닐에 싸여진 남자에 대한 다른 언급도 하지 않았어.
난 나중에 삼촌에게 그것에 대해 물어봤어. 내 질문에 좀 불편해하는 모습을 보이셨는데, 그냥 어깨를 으쓱하곤 비닐에 싸인 남자에 대한 보고를 올린건 사실이니 조심하라고 말했어. 길가에 있는 어떤 것이든 별거 아닌 거 같다고 해도 신경쓰지 말라고. 길가 관련 괴담같은 것도 포함해서 말이야.
그 이야기를 듣고 난 뒤 비닐에 싸인 남자에 대한 생각을 몇 년동안 떨쳐낼 수 없었어. 난 미신을 믿지 않는 편이거든. 모든 논리적인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지. 아마 사람들은 뭔가 잘 못 본 걸거고 경찰은 그 사건들에 대한 어떤 패턴을 찾고 있던 걸 수도 있으니까.
뭐.... 이 이야기가 여기서 끝났다면 글을 쓰지도 않았겠지?
몇 주전에 난 비닐에 둘러싸인 남자를 봤어. 그 나이 든 경찰분이 묘사한 그대로였어. 그건 그렇게 눈에 띄지 않았고, 고속도로 중앙을 가르는 가드레일에 부딪쳐 조각난 파편같아 보였어. 어깨의 곡선과 다리의 선이 아니었다면 신경쓰지도 않았을 거야. 흐린 날씨에 뭔가 회색빛이 나는 비스듬히 누워있는 남자는 의심할 여지도 없이 그것이었어. 처음엔 후드티를 입은 사람인 줄 알았는데, 상식적으론 이해할 수 없이 위험한 고속도로 한복판에 그것도 가드레일에 몸을 기대고 있는 사람말이야. 그러다가 내 차를 근처로 끌고가면서 그것의 머리부터 발끝까지를 하나의 단단한 무언가가 덮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어. 장례식에 있는 시신처럼 말이야.
내 차는 그게 있는 곳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았는데, 그게 몸을 움직이더니 어깨가 뒤틀리고 내게로 고개를 돌리기 시작했어.
그 순간 삼촌의 경고가 떠올라 나는 앞 차량에서 뭐가 떨어지지는 않는지 앞으로 시선을 고정시켰어.
그때 뒤쪽에서 세탁기마냥 큰 무언가가 떨어졌다는 게 느껴졌어. 나중에 경찰이 오고난 뒤 들어보니 세탁기보다도 크고 무거운 거였다는 걸 알게 됐는데, 내 뒤에서 오고 있던 차에서 무슨일이 일어났었나봐.
난 다른 차선으로 방향을 틀었어. 삼촌은 항상 비상상황에 차를 댈 수 있는 공간이 있는지 표지판을 잘 살펴보라고 말하셨어. 그리고 난 내 옆 차선에 차가 전혀 없다는 걸 알고 있었고 실행에 옮겼지. 그것을 그냥 지나간거야.
내 생각엔 내 뒤를 바로 따라오던 차가 불행히도 그걸 본 것 같았어.
그 차의 앞 부분의 뭔가 기계같은게 끼어있었고. 차체가 충격을 받아 빙글빙글 돌았어. 그 차도 굴르는 게 보였던 거 같아. 다행히 난 차를 빨리 세우고 911에 전화를 걸어 위치를 말한뒤에 정신을 잃은 걸로 보이는 다른 운전자를 확인하러 갔어.
다행히 내가 생각했던 것보단 그 사람의 차 상태는 괜찮았어. 프레임이 운전석 옆에 자리에 구부러져 있었고, 옆면은 찌그러져 있었지. 앞 유리는 산산조각이 나있었는데. 부서진 건 그게 다였어. 운전자는 움직이지 않았는데, 솔직히 내가 왜 더 다가갔는진 모르겠지만 그가 죽었다고 생각했던 거 같기도 해. 정말 혼란스러웠거든. 그리고 나서 난 고개를 들어 그의 상태를 확인하려고 했어. 일단 차 옆으로 가서 문을 비틀어 열었어. 운전자의 상태는 괜찮아보였어. 막 눈에 보이는 부상같은게 있진 않았는데. 조수석 위에 노트북이 놓여있었어.
"저.. 그 남자의 얼굴을 봤어요.." 그가 훌쩍거리면서 말했어.
"내가 그걸 봤다구요.."
그러더니 그 남자가 두 팔을 껴안았다가 흔들다가 하더니 비명을 질렀어. 길고, 슬픈 울음소리가 도로를 울렸어. 그는 다시 한번 숨을 가누곤 또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지.
할 수 있는게 없었어. 그를 최대한 진정시키려고 했다고. 그의 어깨를 꽉 잡고 가만히 자리에 앉혀놓으니까, 그는 몸을 그만 흔들더니 이번엔 몸을 비틀고 신음소리를 내면서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어. 그래서 결국 그를 놓아주었고, 그는 거기 주저앉아 자기가 본 얼굴에 대해 소리지르며 울먹였어. 그를 데려갈 구급차가 올때까지 말이야.
난 그 일이 있은 후부터 매일 밤 악몽을 꾸고 있어. 그 사고 때문에, 차가 굴러가는 걸 보지만 난 아무것도 할 수없어. 절규하며 발작하는 남자의 꿈을 꾸곤 해. 그리고 난 그를 돕기 위해 다가가려 하지만 항상 손이 닿지 않는 거야. 결국 늘 비닐에 둘러싸인 남자가 날 돌아보기 직전에 꿈에서 깨서 식은 땀을 흘리고 있지.
많이 울었어. 운전하다가 뒤에 픽업 트럭을 보면 패닉에 빠져서 숨을 쉬기 힘들때도 있어.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생각해보려고 해도 날 빼곤 모든게 정상적이야. 이걸 극복해내려고 노력하고는 있어. 운전을 못하는 건 정말 중요한 문제니까. 다음주에 심리치료도 받아보려고해.
난 그 남자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게 됐어. 그 날 저녁 우리 집으로 삼촌이 찾아왔거든. 그래서 내가 차를 끓이는 동안 삼촌은 식탁에 앉아 내가 그걸 정말 알고 싶은게 맞는지 물었고 좋은 소식이 아니겠구나를 직감했어. 난 삼촌의 맞은편에 앚아서 네, 알고싶어요라고 말했지.
그는 죽었다. 삼촌이 말했어. 병원으로 가는 도중에 그 남자는 계속 같은 소리를 지르다 점점 더 광분하더니 공격적인 행동을 했다고 해.
'얼굴이.. 끔찍해.'
'얼굴이.. 끔찍해.'
그러다 그는 발작 증세를 일으켰고 병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죽어있었다고 말하셨어. 경찰들은 그의 차가 굴러갈때 조수석에 있던 노트북이 그의 머리에 부딪혀서 뇌출혈이 일어났다고 결론 내렸대.
난 삼촌에게 이렇게 말해줘서 고맙다고 마음을 다잡을 수 있겠다고 말했어. 그리고 삼촌을 배웅했지. 삼촌이 그 남자가 죽었다고 말하는 것 조차도 불편해하시는 거 같아서 결국 내가 그 비닐에 싸여있는 남자를 보았다고 말할 순 없었어. 삼촌을 더 걱정시키고 싶지 않았으니까.
난 지금 어디서든 그를 만나고 있는 거 같아. 길가의 쓰레기 더미, 지저분한 침대 시트, 약한 바람에 펄럭이는 커튼만 봐도 예민해질 수 밖에 없었어. 그리고 난 그럴때마다 잠깐동안 그게 사람의 형체를 하고 있는지 아닌지 재빨리 확인만 하고 고개를 돌려버려.
혹시 그가 날 돌아볼까 바로 시선을 피해버려. 그 얼굴을 보기 전에.
솔직히 조금 궁금해. 그는 항상 그 자리에 있었고 그저 우연히 내가 다가간 걸까? 아니면 애초부터 날 겨낭하고 있던 걸까? 사실 내 뒤에 오고 있던 남자가 아니라 내가 죽었어야 하는 건 아닐까?
난 모르겠어. 하지만 만약 너희들이 도로 한쪽에 서있는 사람의 형체같은 걸 본다면- 절대 쳐다보지마. 계속 운전만해. 그가 고개를 돌리려 하면 그 얼굴이 보일지 몰라 그러니 단 1초도 더 쳐다보면 안돼.
원출처 https://www.reddit.com/r/nosleep/comments/d9bj5i/dont_look_at_the_man_wrapped_in_plastic/?utm_source=share&utm_medium=ios_app&utm_name=ioss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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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 뭐냐구욬ㅋㅋㅋㅋㅋㅋㅋㅋ벌써마주쳤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놀랐는데 넘웃곀ㅋㅋㅋㅋㅋㅋㅋ
저기욬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비닐 남자 얼굴 성형 좀 해라 ㅅㅂ놈이 얼굴로 민폐끼치고 다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목보고 박진영 비닐바지 상상하면서왔는데.. 미스테리하다
나쁜넘아 ㅠ 사고는 왜 내냐고 ㅠ
전방주시 안해서 죽은거라고 믿습니다.... 믿는다구요.....
버드박스네완전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개웃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말투개웃곀ㅋㅋㅋ
애국자홍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너무 무서운데 댓글 다 미쳤냐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속도로 에서 머 발견하고 보려고 하면 이미 뒤에있는데.... 다행이다 난 못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