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 숙녀 여러분, 세계 최초로 거행되는 2005 자동차 영화 대상, 그 화려한 2부의 막을 열겠습니다. 혹시 1부 시상식 실황을 보지 못하신 분들은 리스트 아래에 있는 2005 자동차 영화 대상 제1부를 먼저 보시고 2부를 보실 것을 권해 드립니다.
예. 지난 1부에서는 6개 부문에 대한 시상이 있었는데요, 간단하게 잠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최고 캐스팅 상에는 바닐라 스카이의 페라리 250 GTO, 까메오 상에는 사랑과 영혼의 페라리 테스타로사, 호화 캐스팅 상에는 식스티 세컨즈, 특별상에는 기아 비스토와 포르쉐 911 터보, 최고 애니메이션 스타상에는 토요타 트레노 86, 그리고 공로상에는 니콜라스 케이지가 선정되었습니다. 이제 2부에서는 애도상, 분장상, 특수 효과상, 조연상, 그리고 가장 큰 관심사인 대상 시상이 있겠습니다. 지난 1부에서의 너무나도 뜨거웠던 열기가 아직도 이곳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가득한데요. 이제 2부 시상을 계속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애도상 부문입니다. 애도상은 영화에 출연해 뜨거운 열정으로 연기를 하다 애석하게도 영화 속에서 목숨을 잃은 스타의 명복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입니다. 역시 후보 먼저 만나보시겠습니다. 델마와 루이스에서 절벽으로 날아 오른 포드 썬더버드, 더 록에서 센트란시스코의 명물인 전차에 치어 장렬히 사망한 페라리 355 스파이더, 007 언리미티드에서 전기톱으로 무장한 헬리콥터에게 전신이 두동강나는 비참한 최후를 맞았던 BMW Z8, 최신작 로드 오브 워에서 주인공 니콜라스 케이지를 죽일 목적으로 폭탄이 장착되었지만 결국 그의 삼촌과 함께 장렬히 폭사한 롤스로이스 실버세라프, 한국 박광수 감독의 학생부군신위에서 불에 타는 대우 아카디아, 트랜스포터에서 폭탄을 몸에 안고 장렬히 산화한 BMW 745i, 그리고 트랜스포터 2에서 비행기를 따라 가다 펜스를 들이받고 부서지는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로드스터, 매트릭스 2에서 처참하게 부서지는 캐딜락 CTS, 마지막으로 나쁜 녀석들에서 911 터보를 피해 달아나다 펜스를 들이받고 부서지는 AC 코브라 이상 9명의 스타들입니다. 네. 수상자를 발표하겠습니다. 애도상 수상자는… BMW Z8에게 돌아갔습니다. Z8은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 속에 M5의 V8 5.0L 400마력이라는 강력한 심장을 담은 고성능 럭셔리 로스스터로 많은 사랑을 받은 모델이죠. 특히 영화에서는 원격 조종 기능과 미사일 발사 기능등 다양한 첨단 기능과 무기를 탑재하고 007을 돕는 최고의 파트너로 열연했지만 애석하게도 무자비한 전기톱에 의해 전신이 두 동강나는 비참한 최후를 맞았습니다. 007의 오랜 파트너 였던 애스턴 마틴 DB5의 뒤를 이을 최고의 파트너로 주목을 받았지만 불행한 사태로 인해 다음 영화에서 애스턴 마틴 뱅퀴시에 그 자리를 내주게 되었죠. 장렬한 최후를 맞이하신 BMW Z8을 대신 해 유가족이신 Z4께서 대신 수상하시겠습니다. 이 스타들처럼 영화를 위해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은 수 많은 위대한 스타들께 감사 드리며 다시 한 번 더 삼가 명복을 빕니다.
007 언리미티드의 BMW Z8 이번은 분장상 시상 순서입니다. 분장상에는 영화에 특수 분장을 하고 출연한 스타들 중 최고의 분장을 선보인 한 분을 선정하였습니다. 시상에는 최근 청춘스타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토요타 에이고와 트랜스포터 2에서 몸을 아끼지 않은 멋진 액션 연기를 선보여 주신 아우디 W12 6.0께서 수고해 주시겠습니다. 특히 에이고는 영국 탑기어 프로그램에 축구선수 복장으로 등장해 놀라운 축구실력을 선 보인바 있었죠. 우선 후보를 만나보시겠습니다. 덤 앤 더머의 애완견 미니밴, 배트맨 시리즈의 배트카, 저지 드래드의 비행 스포츠카, 101 달마시안의 달마시안 분장 롤스로이스 실버 고스트. 백 투더 퓨처의 타임머신 드로리언 DMC 12, 이퀼리브리움의 흰색 캐딜락 드빌, 택시의 푸조 406, 오스틴 파워의 뉴 비틀 카브리올레 이상 8명입니다. 그럼, 분장상 수상자를 발표하겠습니다. 수상자는… 백 투더 퓨처의 드로리언 DMC 12입니다. 멋진 걸 윙 도어를 가진 DMC 12는 이 영화를 통해서 더 유명해 졌는데요, 특히 영화가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타임머신의 모습이 점점 더 세련되어 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죠. 하지만 드로리언을 만든 존 드로리언이 올해 세상을 떠나 이번 드로리언의 수상이 안타까움을 더하는군요.
백 투 더 퓨쳐의 드로리언 DMC 12 이번은 특수 효과상입니다. 특수 효과상은 말 그대로 최고의 특수효과를 선보인 영화속 스타에게 주어지는 상입니다. 후보를 만나보시죠. 방금 분장상을 수상한 백 투더 퓨처의 드로리언 DMC 12, 시간 속으로 사라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죠, 다음은 맨 인 블랙 2에서 멋진 변신 모습을 선보인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007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서 잠수함으로 변신하는 로터스 에스프리, 007 어나더 데이에서 투명 자동차로 변신하는 연기를 보여주었던 에스턴 마틴 뱅퀴시, 마지막으로 드리븐에서 레이스 중 추돌 사고로 하늘로 날아오르는 멋진 장면을 선보인 챔프 레이싱 카 이상 5명입니다. 2005 자동차 영화대상 특수 효과상은… 맨 인 블랙 2의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에게 돌아갑니다. 축하드립니다. 영화에서 E클래스는 평상시 세단의 모습으로 위장하고 있다가 외계인과 대치하는 상황에서 날렵한 우주선으로 변신하는 멋진 장면을 선사해 주셨었죠. 그 외에도 사람들을 속이기 위해 운전석에 앉아 있던 가짜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맨 인 블랙 2의 메르세데스-벤츠 E 클래스 변신 장면
이제 9개 부문의 시상이 끝나고 조연상과 대상 두 가지만 남겨 두고 있습니다. 먼저 조연상을 시상하도록 하겠습니다. 조연상은 사실 본 시상식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부문이었습니다. 너무나 많은 영화들에서 열연한 수많은 조연 자동차 스타들이 계셨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또한 영화 내에서 주연과 조연을 구분하기 힘들 정도의 멋진 연기를 펼친 조연들이 많아서 이기도 합니다. 더구나 처음 시행하는 영화 대상이라 지금까지의 모든 영화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어렵게 후보를 선정했음에도 불구하고 후보가 가장 많습니다. 먼저 후보들을 만나보시죠. 나쁜 녀석들의 AC 코브라, 매트릭스 2의 캐딜락 CTS, 더 락, 브로큰 애로우의 허머, 더 락, 007 골든아이의 페라리 355, 007 골든아이의 애스턴 마틴 DB5, 미션 임파서블 2의 아우디 TT 로드스터, 스워드 피쉬의 TVR 투스칸, 귀여운 여인, 원초적 본능, F 학점 첩보원의 로터스 에스프리, 덤 앤 더머, 액시트 운즈의 람보르기니 디아블로(로드스터), 007 어나더 데이, 툼 레이더, 이탈리안 잡의 애스턴 마틴 뱅퀴시, 007 어나더 데이, 스워드 피쉬, 엔트랩먼트의 재규어 XK(XKR) 컨버터블, 어밴져의 재규어 E타입, 툼 레이더, 스페셜 리스트, 엑스 맨의 랜드로버 디펜더, 죠슈아 트리의 부가티 EB110, 나쁜 녀석들 2, 패밀리 맨의 페라리 500 마라넬로, 여인의 향기의 페라리 몬디알 t, 컬러 오브 나이트의 SL500, 007 언리미티드의 BMW Z8, 007 나를 사랑한 스파이의 로터스 에스프리, 트루 라이즈의 시보레 코베트, 터미네이터 3의 렉서스 SC 430, 분노의 질주의 미쓰비시 이클립스, 인 굿 컴퍼니, 미션 임파서블 2, 식스티 세컨즈의 포르쉐 911 카레라(카브리올레), 트랜스포터의 BMW 745i, 트랜스포터 2의 람보르기니 무르치엘라고 로드스터, 오스틴 파워, 그녀는 요술쟁이, 허비 첫 시동을 걸다의 뉴 비틀(카브리올레), 오션스 트웰브에 6대가 일렬로 등장한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상 29명의 스타들입니다. 보신 것처럼 이 시대 최고의 스타들이 모두 후보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그럼 수상자를 발표하겠습니다. 2005 자동차 영화 대상 조연상 수상자는… 후보가 너무 많아 지켜 보시는 분들께서 수상자를 맞추실 확률도 매우 낮습니다. 여러분들은 누구에게 조연상을 주실 지 마음속으로 함께 외쳐 보시기 바랍니다. 2005 자동차 영화 대상 조연상… 007 어나더 데이, 툼 레이더, 이탈리안 잡의 애스턴 마틴 뱅퀴시 !!! 축하드립니다. 애스턴 마틴 뱅퀴시는 V12 엔진을 장착한 고가의 고성능 스포츠카임에도 불구하고 007 어나더 데이 등에 출연해 몸을 아끼지 않는 액션 연기뿐 아니라 투명 자동차로 변신하는 모습도 선보이는 등의 왕성한 활동과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 받아 제 1회인 2005 자동차 영화대상 조연상의 영예를 안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007 어나더 데이의 애스턴 마틴 뱅퀴시 이제 오늘 시상식 최고의 하이라이트, 2005 자동차 영화 대상, 영예의 대상 시상만 남겨 놓고 있습니다. 이 곳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의 열기는 지금 최고조에 달해 있는데요. 대상을 시상하실 분을 먼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걸윙 도어를 달고 수많은 레이스에서 우승한 메르세데스 벤츠 SLR의 대를 이어 등장한 신예 메르세데스-벤츠 SLR 멕라렌과 작은 몸집에 강력한 에너지를 품고 있으며, 미스터 빈을 위시해 이탈리안 잡 등 다양한 영화에 수없이 출연한 노장 배우이신 미니 여사께서 함께 시상해 주시겠습니다.
“역사상 처음으로 이루어진 자동차 영화 대상에서 대상을 시상하는 영예를 안게 되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수 많은 업적을 남기고 은퇴하신 부친 SLR의 대를 이어 이제 막 활동을 시작한 만큼 앞으로는 영화에도 출연하고 싶구요, 부친이신 SLR께서 이룬 업적 못 지 않은 최고의 모습을 보여 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늘은 특히, 최근 뛰어난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미니 2세를 자랑스러워 하실 미니 여사와 한 자리에 함께 하게 되어 더욱 기쁩니다.” “오랫동안 수 많은 영화에 출연해 오면서 오늘 같은 날이 오기를 무척이나 고대 했던 배우의 한 사람으로서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이 무척 감개무량합니다. 특히 이탈리안 잡에 함께 출연한 아들 미니 2세도 주연대상에 노미네이트 되어있다는 사실을 듣고 무척 흥분되어 있기도 한데요. 오늘 수상하신 분들이나 또 그렇지 못한 분들이나 모두 자동차 영화 발전을 위해 너무나 애쓰신 분들인 만큼 오늘 자동차 영화대상의 대상은 여러분 모두의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 분을 뽑아야 한다고 하니까… 우선, 후보를 먼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허비, 첫 시동을 걸다의 폭스바겐 비틀, 나쁜 녀석들의 포르쉐 911 터보, 백 투더 퓨처의 드로리언 DMC 12, 식스티 세컨즈의 쉘비 머스탱 GT 500, 택시 시리즈의 푸조 406, 이탈리안 잡의 미니 쿠퍼 S, 로닌의 아우디 S8, 트랜스포터 2의 아우디 A8 W12, 피스 메이커의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그리고 방금 조연상을 수상하신 007 어나더 데이의 애스턴 마틴 뱅퀴시가 대상 후보에도 올랐군요. 이상 10명입니다.
“우리는 방금 이 시대 최고의 자동차 영화 배우 10명의 후보를 만나 보았습니다. 이들 중 과연 누가 최고의 영예인 대상을 수상할 지는 저도 아직 모릅니다. 지금 제 손에 들린 이 봉투 안에 그 이름이 적혀 있는데요. 미니 여사께선 누가 대상을 수상했으면 좋겠습니까?” “하하하, 젊은 SLR군이 상당히 짓궂군요. 저야 당연히 제 아들인 미니 쿠퍼 S가 됐으면 좋겠죠… 여러 분들도 그렇게 생각하시죠?” “미니 여사께선 역시 솔직하시군요. 이제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봉투를 열고 발표를 해야 하겠군요. 2005 자동차 영화 대상 영예의 대상 수상자는… 미니 여사의 바람이 이루어질 확률은 1/2 이군요. 이루어 지거나, 그렇지 않거나… 하하하. 이제 진짜 발표하겠습니다. 2005 자동차 영화 대상 영예의 대상… 미니 여사의 바람이 이루어졌군요. 이탈리안 잡의 미니 쿠퍼S, 네. 축하드립니다. ” 이탈리안 잡에서 하얀색, 빨간색, 파란색의 미니 쿠퍼 S 세 형제가 보여준 멋진 연기는 정말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겁니다. 특히 미니 여사께서도 까메오로 함께 출연하셔서 더욱 그 의미가 클 것 같은데요. 최고의 영예을 안은 미니 쿠퍼 S의 소감을 들어 보는 것으로 2005 자동차 영화 대상 그 화려한 시상식 대단원의 막을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많은 자동차 영화 배우들과 관계자들, 그리고 이 시간까지 함께 해 주신 팬과 모든 독자분들께 감사 드리며, 2006년에 다시 찾아 뵐 것을 약속 드립니다. 2006년에는 모두 건강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아울러 앞으로도 자동차 영화 많이 많이 사랑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이탈리안 잡의 미니 쿠퍼 S “너무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영예로운 상을 받게 될… 흑흑… 받게 될 줄 꿈에도 생각지 못했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무거운 금괴를 나르기 위해 다이어트와 체력 단련을 할 땐 정말 너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고생한 덕분에 지하철 계단을 달려 내려가고 무거운 금괴를 가득 싣고도 날듯이 달렸던 그 순간들은 정말 멋진 추억이 될 겁니다. 함께 까메오로 출연하기도 하시고 영화 촬영 내내 저희 형제들을 위해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저희 어머니 미니 여사께 이 영광을 돌려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멋진 영화로 만들어 주신 F. 게리 그레이 감독님, 그리고 저희를 운전해 주신 멋진 마크 윌버그와 너무나 아름다운 샤를리즈 테론, 그리고 트랜스포터로 맹 활약 중이신 제이슨 스테이덤과 다른 배우들께도 감사드립니다. 특히, 빠른 속도로 달리는 저희들의 모습을 멋지게 담아내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촬영해 주신 촬영 감독님, 그리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도와주신 헬쓰 클럽 튜너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소원성취 하십시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 ”
글 / 박기돈 (메가오토 컨텐츠팀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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