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마치고 집에 왔어염.
무지하게 피곤하네염.
발이 화끈거리지만,우리 알바팀 넘 좋아서 피곤해도 잼나네요.*^^*
울가게 20살 남자아이들 두명 들어왔는데,서로 나랑 결혼하겠다고 난리예염.귀여운 것들...
지금도 고녀석들의 문자가 들어오네요.지꿈 꾸라고.우헬헬헬~~~
신나는 분위기입니다.
어제도 다름없이 우리 알바식구들은 입을 맞추어 날이 새도록 음주가무를 즐겼습니다.
우린 아르바이트를 돈을 벌기 위해 하는게 아니라,음주가무를 위해 하는 것 같습니다.ㅋㅋㅋ쓰는 돈이 더많습니다.
술집에선 별일 없었습니다.
술먹고 다시 노래방가서 이차로 맥주를 마셨습니다.
근데 수호천사 오빠 술집서 주방오빠랑 술을 너무 과하게 마신지라,
취기가 올라서 아주 신이 났더군요.
마이크를 놓지 않고 노래를 부르는데...
음치였습니다.
하지만 그 자신감 넘치는 모습~!!!예...
오빠 점점 취기가 더 오르는 듯 했습니다.
근데 내가 그렇게 생각해서인지,그러길 바랬던 건지.
오빠가 자꾸 날 쳐다보는 것 같았습니다^^
나만의 오해라해도 기분이 좋았어염.
그런데 정으이에게 아주 영화같은 사건이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노래방서 노랠부르는데,
술김에 들으니 가사도 슬프고해서 눈물이 났습니다.
베이비복스의 미싱 유.
서로를 잊겠죠.그럴 수 있겠죠~~~뭐 이런노래.
화장실에가서 거울을 보며 눈물을 닦고있는데,
거울속에 수호천사오빠가 서 있는거예요.여자화장실이였는데^^
오빠가 내걱정되서 온거였져.멋지져?술김에도 날 걱정해주다니...
히잇...
오빠의 듬직한 어깨에 기대 잠시 울었습니당.어찌나 포근하던지~
얼마전에 헤어진 남자친구가 생각나서인지,눈물이 났져*^^*
근데요~
오빠가 글쎄~
정으니를 좋아한다네요.키득키득^^
오빠 목소리 정말 멋지거든요.근데 바로 귓가에서 좋아한다고 말하는데,
홍가더군여.홍~~~
다들 그사람 취향 독특하다 생각하고 계시져?
하지만 엄연한 사실이랍니다.
ㅋㅋㅋ
아무말도 하지않았어요.
솔직히 전 수호천사랑 사귀고싶고 그런 건 아니랍니다.
그저 괜찮은 사람이라 가까이 두고싶은데...사귀면 어색해지잖아여.
오빠도 무슨 대답을 듣고싶어 한말은 아닌 듯 했어요.
단지 술김에 진심을 털어놓은거져.
어찌나 기분이 좋은지...날아갈 것 같네여.
빨리 담주되서 오빨 보고싶네염~
오늘도 오빠랑 나란히 설거지를 했답니다.
오빤 퐁퐁칠하고 난 헹구고.약 1시간을~
글구 내가 20살 남자애랑 장난치고 놀고있었거든여.갑자기 오빠가 저기서 오더니.
"야.임마 저기가서 스탠바이 해" 그러는 거 있져?
질투맞져?그거.ㅋㅋㅋ
어찌나 귀엽던지~
앞으로 우리의 관계가 어찌될지는 별들에게 물어봐~!!ㅋㅋㅋ
쩡으니 행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