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면에서 보면 스웨덴은 꽤 평등하다. 상위 30-40% 안에 못들면, 다 같이 자기 재산은 없고 빚만 있는 마이너스 인생이니까.
스웨덴은 상위 10%가 가진 재산부터가 한국의 43.1%보다 한참 높은 58.6%다. 물론 조사년도가 1988년과 2002년으로 차이가 나긴 하지만, 한국은 2006년에도 상위 10% 가구가 가진 자산비율이 51.9%에 불과한 상대적으로 평등한 나라다. 스웨덴은 하도 세금을 뜯기다 보니 하위 98% 까지는 재산이 2억원을 못넘는 좆거지 나라인데, 상위 1%는 그래도 상당량의 재산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보다 어떻게 보면 차이가 더 극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웨덴보다 한국에서 남들 보고 배알 꼴려하는 사람이 많은 것은, 남 잘 되는 것 못보는 김치맨 특성과, 돈도 없으면서 남에게 보이는 과시형 소비에 집착하는 김치맨의 특성의 조합된 결과)
한국 물가로 계산하면 1억원대.. 참고로 한국은 가계 평균자산은
<H3 id=articleTitle class=font1>[가계금융조사①]가구 평균자산 3억1495만원...빚 5291만원</H3>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17&oid=298&aid=0000097962
이제 한국과 스웨덴의 직종별 평균 임금을 다이렉트로 비교해 보자.
한국의 직종별 평균임금(세후)
스웨덴의 직종별 평균임금(세후)
보다시피 비슷한 분야끼리 비교해 보면 명목 GDP를 기준으로 해도 한국이 오히려 높은 분야가 많고, PPP는 보통 한참 더 높다. 결국 스웨덴식 제도의 성과를 간단히 요약하자면 1950년대 유럽 탑급을 달리던 국가의 주요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켜서 대부분 도산시키거나 해외로 팔려나가는 결과를 낳았고, 이 때문에 전국민 중 30-70% 정도가 직간접적으로 정부에 의존하고 있으며, 약 60% 정도가 무산자가 되었으며, 평범한 직장근로자의 소득 수준은 1950년대 초 설탕 하나도 직접 못 만들어서 일본에서 수입하던 한국보다도 못한 수준으로 떨어진 국가가 되었다.
그럼 스웨덴의 기업 경쟁력은?
Volvo - 2010년 매출액 43조원 - 가끔 볼보가 Ford에 먹혔다가 현재 짜장업체 Geely로 넘어갔기 때문에 쌍용처럼 스웨덴 회사라고 하기 거시기한 회사인 줄 알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 이렇게 떠돌이 신세가 된 것은 Volvo 승용차 디비전 뿐이다. Volvo/Mack/Renault/UD 트럭은 여전히 볼보그룹이 가지고 있고, 볼보그룹에서는 버스나 항공기 부품, 선박 엔진, 건설기계 등을 계속 만들고 있다.
Ericsson - 37조원 - 핸드폰 사업부는 처음에 소니와 에릭슨의 조인트벤처로 시작했다 최근에 소니가 다 먹어버렸기 때문에 에릭슨과 관계가 없으나, 네트워크 장비나 솔루션쪽은 아직 살아있고 이 쪽에서 약간씩 매출이 나온다.
IKEA - 33조원 - 저가 DIY 가구쪽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업체
SAAB/Scania - 16.6조원 - 사브도 자동차 부문은 GM에 팔렸다가 다시 떨이로 Spyker(네덜란드의 돈 많은 사업가가 차린 수퍼카 생산 구멍가게)에 떨이로 처분되는 좆망한 회사인 것은 맞는데(매출액 1조밖에 안됨), 트럭쪽 스카니아는 아직 건재하다. (군수사업쪽은 영국의 BAE Systems가 먹음)
그 외에 매출액 20조원대 한전 비스무리한 공기업(Vattenfall)이 하나 있고, 북부 유럽쪽에서 장사하는 매출액 13조원대 은행(Nordea Bank)이 하나있다. 물론 여기까지 다 합쳐봐야 규모상 삼성전자 하나랑 별 차이가 없는데, 스웨덴은 인구가 천만도 안되기 때문에 순수하게 이 회사들만 계산하더라도 1인당 GDP에 직접적으로 1830만원이나 기여를 하게 된다. 여기에 간접적 기여, 위 리스트에 빠진 회사의 기여, 정부를 거쳐서 나오는 기여까지 합치면 스웨덴 GDP의 대부분이 이런 몇몇 회사에서 나오는 수준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럼 스웨덴이 교육이나 기타 복지 분야에 투자를 많이해서 우수한 노동자를 양성했고 그 결과 이런 회사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일까? 전혀 그렇지 않고, 스웨덴의 회사들은 50년대 이후로 계속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가령 볼보와 사브의 승용차 부문이 지금보다 경쟁이 치열하지 않았던 80-90년대에 벌써 떨이로 미국차 회사에 넘어갔고, 그 후에도 경쟁력을 못 갖춰서(대우차 따위도 GM의 알짜 공장이 되었는데) 결국 중국이나 개인사업체에 넘어갔다. 소니에릭슨도 한 때 핸드폰 시장 점유율이 10%에 달하는 회사였으나, 작년엔 1.9%까지 떨어졌다.
결론 :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대기업포함 스웨덴 기업 다수가 파산 or 매각당함
이렇게 스웨덴 민간기업들이 경쟁력을 잃고 하나둘씩 망했기 때문에 스웨덴의 민간부문 일자리 수는 수십년간 계속 답보상태에 있었고(줄어든 기간도 많다), 이렇게 실업자가 많아지면 폭동이 일어나니까 정부에서 미봉책으로 일자리를 만들어서 지금까지 커버해온 것에 가깝다. (지금도 여러차례 다운사이징을 했으나 정부가 만든 일자리에서 일하는 국민이 전체의 30%를 넘는다)
1913년 스웨덴과 기타 16개 공업국의 1인당 GDP 차이 (1913년이 기준값)
1913년 근처 6개국이 1.0
한마디로 정리하면 스웨덴은 1950년대 정점을 찍었고, 그 뒤로 우린 잘사니까 복지하자는 주장이 득세하여 복지를 강화하다가 점차 국가경쟁력이 하락했고, 결국 80년대와 90년대 두 차례에 걸쳐 남들은 안겪던 불황을 겪었던 나라다. (참고로 스웨덴은 80-90년대의 불황 때문에 91년 스웨덴은 50%가 넘는 법인세를 28%로 낮추고, 개인소득세율도 최대 cap에선 90%였는데 이걸 57%까지 내리고, 각종 복지를 축소하는 등의 해결책을 써서 겨우 지금처럼 이를 극복할 수 있었다)
그럼 스웨덴이 왜 1950년에는 잘 사는 나라였을까? 유럽은 1,2차 산업의 직접적인 진원지이고, 이 때문에 두 차례의 세계대전이 끝나자 관련된 국가들 상당수가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그래서 독일은 1910년대 초반 3000달러 중반 이상까지 갔던 1인당 GDP가 전후 2500달러 수준으로 떨어졌고, 이탈리아도 2차대전 직전 1인당 GDP가 독일의 1910년대 1인당 GDP와 비슷했으나, 2차대전이 끝나자 2천달러도 안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스웨덴 GDP에서 공업 생산품이 차지하는 비중
근데 스웨덴은 중립국을 외치면서 2차대전때 풍부한 자원(철광석, 나무 등)을 참전국 양쪽 모두에 팔아서 성장을 했고, 그 결과 1940년대 이전에는 서유럽 평균 이하이던 스웨덴의 1인당 GDP는 평균을 뚫고 성장하여 1949년에는 ㅡ스위스를 제외하고ㅡ 유럽 1인당 GDP 넘버1 국가가 된다. (원래 옆나라에서 전쟁나는건 아주 좋은 일이다. 2차대전으로 좆나 망했던 일본의 경제가 어떻게 발전했는지 생각해 봐라)
그러니까 지금 스웨덴은 이때와 비교하면 좆망한수준.
또 한마디 덧붙이자면 스웨덴은 인구 900만명에 땅떵어리는 한국의 3배 이상이고 자원은 넘사벽으로 많은
한국과는 근본이 다른 국가임. 사실 한국과 스웨덴은 출발선이 다름. 경제학과라면 스웨덴이 얼마나 몰락했는가 실감할수 있을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