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기온 35.5도!!
폭염(暴炎)이란 말은 폭서(暴暑)라는 말과 같은 뜻으로 쓰이는데, 여기서 ‘暴’자는
‘사나울 포’ 또는 ‘쬘(쪼이다) 폭’이라 불린답니다.
사전적 의미를 보니 ‘폭서’라는 쪽에 설명을 붙였는데 ‘혹독하게 사나운 더위’라는
비교적 간단한 표현이 고작이었습니다. 심히 이런 끔찍한 날씨를 그렇게 간단한 해
석만으로 그치자니 괜스레 심통이 날 지경입니다. 분명히 더 심한 말이 있을 거라고
고집을 부릴까 했는데 이 더위란 놈에게 웃음 꼴이 될 성 싶어 그만 두었습니다.
셋째 날입니다.
‘병아리떼 뿅뿅뿅... 히힛’
모두가 노랑색 옷을 입고 왔습니다. 날로 새로운 마음에 동심을 찾고픈 마음들일
거라 생각해 주세요.☺☺☺
선풍기 소리에 목소리를 실어가며 막 시작할 무렵이었습니다.
‘딩동, 딩동!’
요술처럼 둘째 형님 댁이 오신 겁니다. 어찌나 반가운지요. 계속되는 우환으로 조금
은 편치 않은 모습이었습니다만, 항상 지니신 복스러운 미소는 고마움 그 자체 입니다.
역시 오늘도 예수님은 빈손이 아니셨습니다.
<깊은 대화>의 의미를 되새기며 다리 과정의 반을 지냈습니다. 이제는 모두가 일가
친척이 된 기분입니다.
드디어 빵과 음료 등 다과가 준비되었습니다. 셋째 형수는 잊지 않고 김치도 내셨습
니다. 다과상에 왠 김치냐구요? 그것도 해묵은 작년 김장 김치입니다. 이유는 이 짧은
이야기로 다할 수 없습니다. ☺☺
형산강 줄기가 어스름하게 눈에 들어옵니다. 마치 어둠이 더위를 토해 내는 것만
같습니다. 그래도 더위를 타는 것보다 맞서며 뜨거운 대화를 나누고 나니 열대야가
무섭지 않습니다.
다음 주엔 <빨간대문> 집을 찾아 갈 겁니다.
뛰뛰빵빵, 모두 안녕히...
포항 ME 204차 김덕수(안셀모) / 신영경(에디타) 부부
첫댓글 안셀모&에디타 부부님 노란티셔츠 입고 브릿지하시는 모습 보고 싶네요. 이 참에 디카 하나 장만하시구요(^-^)
아참! 깜박했네요. 사진도 있습니다. 다음 번엔 카메라 다리를 세워 모두의 얼굴로 인사드리지요.
아이구 예쁘기도 합니다. 대구팀도 노란티셔츠 한번 입고 브릿지 해야겠네요. 모습들이 너무 환하고 밝으시고... 모두 더 잘 나보이고 더 예뻐지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