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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0일 ... 휴식
산행후 피곤도 남아있고 비도 만땅 오고...그래서 푸악~ 쉬었다.
4월 29일 ...운악산 산행
오랫만에 운악산 산행을 했다.
연두색으로 가득한 곳에서 방랑객이 되었다.
4월 28일 ... 10km(184km)
비 탓이건 느슨해진 마음 탓이건 요즘은 무조건 달려야겠다는
마음이 많이 상실된 듯하다. 큰대회 뒤에 오는 우울증?이라고
변명을 해야하나?
이틀을 빈둥거렸으니 오늘은 산이건 주로건 나가기로 작정은
했지만 선뜻 일어나지 못한다. 산이 좋을 듯 하여 산에 가자 했건만
마음이 맞지 않아 끌리듯 대성리에 도착..
" 걍 ~ 강변 드라이브하며 무드나 잡아봅시다. 어때요?"
".....?!" 돌았나 하는 표정으로 째려보는 전설님이 무서워 바로 차에서
내려 주로로 향했다.
이리저리 몸을 비틀어 보고 어디 한 곳 어긋난 곳이 있나 점검을 한 다음
달려본다. 초반부터 제법 속도가 난다. 3키로지점에서 천클출발지점까지
공사구간이 더러있고 키로수도 약간 긴 것 같기는 하지만 달려 볼 일이다.
1키로를 지나 2키로부터 직선주로...나무를 심는 아저씨, 밭농사 일을 하는
아낙네, 몇일 전과 다른 거리 풍경, 풍만해진 산을 담은 강물은 평온하다.
격해진 심장의 소리..뇌에 산소 공급이 부족한 탓 인지 머리가 아프다.
'이쯤에서 멈춰야하나 ? 조금만 더 가보자' 하며 3키로 두세트를 달렸다.
전설님과 2키로 조깅을 하고 또다시 1키로 전력질주..마지막 1키로를 조깅으로
마무리하고 한끼식사로 만족할 만큼의 씀바귀를 캤다.
3km x 2 전력질주
2km 조깅
1km 전력질주
1km 조깅
오랫만에 스피드를 내어 달리면서 느슨해진 몸을 긴장시켰다.
4월 27일 ... 휴식
예전 같으면 비가 와도 무조건 달려야만 될것 같아 주로로 나갔는데...
이젠 비가 오면 쉰다 ㅎ
산에 갈까 하다가 걍~ 쉬는 거이 좋을 것 같아 2시간 산책을 했다.
씀바귀, 쑥, 달래와 교류하며...
산은 맨가슴 위에 내려앉아 소리없이 뭉게뭉게 피어 오르고
초록으로 향하는 계절에 비타민같은 비가 내려주었다.
4월 26일 ... 휴식
오랫만에 구리시에 나갔다.
트레일화를 구입하러 갔는데
아식스 매장이 이전해서 헛탕을 치고 왔다.
4월 25일 ... 5km(174km)
4km조깅
100mx10set
우왕좌왕하는 아침...
"마누라 오늘은 어떻게? 뭘? 할까요?" 하는 영감님의 말에
멍하니 바라보며 "에고 이놈의 팔짜~" 하며 깊은 한숨을 쉰다.
의견 충돌이 없어서 좋기는 하지만 짜증이 살짝 나려고 한다.
"에고~ 시장 갔다가 햄스터 밥사고 조깅하고..." 서둘러 준비를
하지만 정오에 가까워진 시간이다.
침침한 거리에 팡팡 터져있는 팝콘같은 벚꽃들이 미소년의 미소처럼
간지럽게 흩날린다.아직 찬기운이 남아있는 봄바람을 타고 도시는
뒤돌아 볼 겨를없이 어디론가 향하고있다. 그속에 내가 있고 너가 존재하고 있다.
시장은 늘상 활기찬 듯 하지만 한쪽엔 스러져가는 한숨도 볼 수있다.
섞어가는 파를 아들과 함께 다듬는 사람
힘겨움에 졸고있는 사람
반응없는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
살아가는 모습들이다. 나도 그중 한사람.
1시쯤 북한강에 도착하여 4키로를 조깅하고 100m를 5회 왕복했다.
태풍같은 바람에 강물은 파도를 치며 철썩였다.
4월 24일 ... 10km(169km)
아무인연 없이 스치는 누구에게 윙크라도 하고 싶을 만큼 마음도
날씨도 좋은 날이다. 마음을 열고 몸을 움직여 응답하고 싶은 날...
평온함과 일렁임이 함께 공존하는 곳에 다다른다.
바람이 거세어 바다를 연상케하는 출렁임이 있는 강변에 도착하니
천리마님 혼자 나오셨다. 그 많던 사람들은 어디에...
천리마님 전설님 무사이가 오랫만에 함께 달리게 되었다.
천리마님과 동반주하면 항상 뭔지 모르게 바쁘다.
안 따라가기도 그렇고 따라가자니 넘 힘들고...적당한 내 페이스를
찾아 5키로를 달린 뒤 반환점에서 3분정도 휴식을 ...
천리마님이 먼저 갔으면 좋겠는데 꼭 같이 달리자고 하니..어쩜 좋아.
피하고 싶었으나 피할 수없는 상황속에서 천리마님과 함께 잘 달렸다.
잘 정비 되어가는 도로에서 많은 달림이들과 함께 달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벗꽃 흐드러진 구간에선 날으는 신선이 되듯 달렸다.
올 여름엔 마라톤교실을 열어 많은 사람들이 달리기에 입문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으면 하는 마음을 천리마님과 나누며 일요훈련을 끝내고
짜고 질긴 갈비탕을 먹었다.
다음주엔 함께 달릴까요? 들들~~~
4월 23일... 휴식
대회 후 여유로운 생활을 만끽하고있다.
이러다가 달리는 것을 잊어버리는 것은 아닌지..
아이들과 함께 밭농사 준비를 했다.
하늘을 향해 들리지 않는 소리로 뭔가를 얘기하는
두릅나무를 관찰했다. 말없음을 탓하다가도 말없음을
다행으로 받아들인다. 하늘을 배경으로 오늘을 스캐치했다.
4월 22일 ... 휴식
새순 돋는데 거름이 되라고 봄비가 내린다.
비가 내리니 할일이 없어진다. 극장을 갈까하다가 북한강 드라이브를
하기로하고 금융계에 있는 장조카한테 형식적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은행일을 보고 북한강쪽으로 향했다.
비에 젖은 침묵의 길은 옛사람을 생각케한다.
비에 녹아내리는 지나간 추억이 새순처럼 돋아났다 사라지곤한다.
아직은 추억이라 할 수없는 시간들이 짙푸른 강물위에 넘실거리며
위협적으로 다가온다. 그곳이 이곳이였지..잊고 사는 줄 알았는데.
'쁘띠 프랑스'라는 예쁜 마을을 발견했다.
프랑스문화를 옮겨 놓은 곳이라고 한다.꼭 한번 가봐야지...
돌아오는 길에 닭사장집에서 닭갈비를 맛있게 먹었다.
4월 21일 ... 휴식
태어나 처음으로 나무를 심었다.
나무를 심고나니 내 분신처럼 느껴졌다.
나무가 있으니 새가 날아들었다.
4월 20일 ... 5km(159km)
북한강변에서 출렁이는 물결과 함께 조깅했다.
아직 회복이 덜 된 듯 묵직하게 느껴지는 근육을
어루만지 듯 달렸다.
강건너 마을로 드라이브를 하고
설국과 같은 벗꽃 터널을 지나 일상으로 돌아왔다.
4월 19일 ...휴식
작은 마당에 잔디를 심었다.
4월 18일 ... 휴식
완전한 휴식을 취하다.
4월 17일 ...42.195km(154km)
3시간 38분 48초로 춘천 호반마라톤대회에서 완주했다.
4월 16일 ... 6km(112km)
이틀을 쉬었다.
내일 어찌 달려질지..
묵직하게 옮겨진다.
그것이 정상이라는 전설님의 말이 위안이 된다.
햇볕 따사로움을 넘어 부담이 되어가는 시간에 5키로
조깅을 하고 200m전력질주 몇번으로 근육의 긴장도는
높여 보았다.
상금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으니 부담이 아니 될 수 없는 일이다.
편하게 달리고 싶은데 아무래도 상금을 머리에 이고 달리는 격이 되었으니...
아무튼 내일 하루 또하나의 이력으로 남을 만큼 열심히 달려야겠다.
봄꽃과 함께 덩실덩실 춤추듯...
4월 15일 (금) ... 휴식
살짝 달려 볼까 하다가 걍 쉬었다.
4월 14일 (목) ...휴식
사방이 목련으로 가득한 거리에 나섰다.
잔인하도록 우아하게 피어나는 목련꽃 그늘 아래
잠시라도 삶을 내려놓고 피안의 세계를 맛 보았다.
피어있는 동안 마음껏 즐기라 질때 지더라도
사랑도 열정도 때가 있으니.
4월 13일 (수)...10km(106km)
큰아이 현장학습 가는 날..소풍 가는 날이다.
가슴 두근거리던 소풍이란 단어가 참 좋은데
세월따라 시대에 따라 변해간다.
김밥을 싸주고 모자란 잠을 잔 뒤 11시 30분쯤 뒷산으로
갔다. 햇볕은 모든 사물을 낱낱히 비추고 있다.
뒷산 경사면 지그재그 흙길에서 조깅 1시간 정도로 일요일에
있을 대회 대비 훈련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조깅페이스로 2세트 달리고 3~4 세트에선 한 줄 조깅 한 줄
전력질주를 했다. 어제에 비해 몸은 상당히 가볍게 느껴졌다.
5~6세트는 다시 조깅을 하고 능선길을 따라 하산 했다.
발등을 밝혀주는 환한 햇볕 속에서 내 그림자 이끌고 적막함을
주는 산길을 달렸다.
< 매화 >
매화꽃이 피면
그대 오신다고 하기에
매화더러 피지 말라고 했어요
그냥 지금처럼
피우려고만 하라구요.
4월 12일 (화)... 12km(96km)
하루를 휴식 했으니 오늘은 잘 달려질거라 생각했다.
왠걸~~~묵직한 몸이 달리기를 거부한다.
5키로가 넘어도 몸이 풀리지 않는다. 어째서 이럴까?
살짝 고민이된다.
겨우겨우 7키로를 넘어서니 조금 좋아지는 듯 하여 대회
페이스보다 조금 강도있게 달렸다.
10키로를 6분 24초로 시작하여 4분 28초로 훈련을 마치고
2키로를 조깅했다.동아대회를 생각보다 너무 잘 달려서 다음
대회가 부담스러워진다.
이번에도 돈을 이고 달려야 잘 달려지려나ㅋㅋㅋ
편하게 소풍간다 생각하고 달려야 할텐데...
4월 11일(월) ... 휴식
강변 드라이브...
4월 10일(일) ... 22km (84km)
희뿌연 날씨..안개일까? 황사일까? 구분이 않되는 날씨다.
일요훈련이 있는 날이긴 한데 아마도 아무도 나오지 않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을 안고 청평으로 향한다.
도시를 떠나 어디론가 향하는 차들은 묵묵히 산촌으로 향하고...
예감은 적중했다.
지난주엔 혼자 였는데 오늘은 다행이다 전설님이 있으니 ㅎ
오늘 달려야 할 거리는 22km...적당한 거리에서 끝내던지...
5.5km~7.5km 2 set
5.5km~2km 2set
일요 야구부들의 힘찬 응원의 소리와 골프연습하는 아저씨와
색소폰 연주하는 택시기사님...일요일을 보내는 풍경이 다채로웠다.
훈련을 끝낸 뒤 ...고들빼기 실한 놈을 채취하여 점심으로 꿀꺼덕했다.
어린 것은 쓴맛이 강한데 실한 것은 달달했다. 봄은 이렇게 쓰고 달고
가슴아리게 왔다. 봄의 한가운데에서 출렁출렁 달렸다.
4월 9일 ... 뒷동산 1시간 워킹
아이들과 함께 점심겸 아침을 먹고 뒷산에 혼자 올랐다.
달리지 않고 걸었다.
봄을 담아야겠다는 야심찬 생각으로 카메라를 들고 걸었다.
간혹 연분홍 진달래와 삐죽히 내미는 여린 잎사귀가 걸음을 멈추게 했다.
나무에 물오르는 소리, 새 지저귀는 소리가 들리는 곳에서 한시간 동안
노닐다 들어왔다 친근하게 와 닿는 야산에서.
4월 8일 (금) ... 10km(62km)
오랫만에 북한강을 찾았다.
3키로 지점에서 부터 왕복하기로 한다.
오르막은 천천히 내리막은 스피드있게 쏘는 것...
심장이 터질지도 모른다라는 생각이 든다.
변화있게 4키로를 달리고 시계를 보니 19분 10초.
호흡정리를 하며 " 이젠 무얼 할까요 전설님.." 하고 물으니
"1키로 전력질주 한 두세트 해야지.." 알면서 뭘 물어보냐는 표정이다.
그래 머뭇거리면 뭐해~ 달려~~~
4분 20초,4분 13초에 1키로 두세트를 달리고 4키로 조깅으로 훈련 끝.
물오리 날아 오르는 소리가 경쾌하게 들리고 모타보트의 물 가르는 소리가
시원스럽다. 비 내린 뒤 북한강의 풍경은 풍요롭고 활기차다.
4월 7일 (목) ... 휴식
4월 6일(수)... 20km(52km)
14km트레일런
6km 페이스주
춘천을 가기전 꼭 한번 쯤은 해야할 장거리주를 오늘 정도에
해야 한다는 전설님의 의지에 어쩔수 없이 따라 나선다.
동아가 끝나고 부터는 쉬엄쉬엄 하자고 했는데...병이다.
치유될 수 없는 병...치유하려고 하지도 않는 병...
안 뛰면 뛰고 싶고 뛰자니 힘들고 ㅎㅎㅎ
안 뛰고 후회 하느니 힘들어도 뛰자.
뒷산에서 백봉골 입구까지 25분이 걸려서 달려갔다.
백봉골로 접어 들어야 한다.
한번 들어가면 목표했던 시간을 다 써야 내려 올 수있다.
바람은 나무와 나와 부딪쳐 소리를 내어 귓전에 쟁쟁인다.
맑고 고운 새소리는 산속의 향수처럼 증발하며 여운을 남기고
또다른 맑음을 향하여 부단히 자신을 닦음질 하고 있다.
나 또한 힘겨움을 넘어선 저 자리에 알 수없는 무언가가 있으리란
생각으로 부단히 걸음을 옮긴다.
물이 오른 나무들 사이로 봄향기가 가득하다.
간혹 저만치에 피어있는 진달래가 멋적어 보이기도 하고
나무가지 끝에 생명이 움트는 신비함이 푸른 하늘가에 잠긴다.
백봉골에서 두세트를 달리고 가보지 않은 길이 있어 그 길을 달렸다.
해가 구름에 가리워지며 해 저무는 저녁처럼 느껴지는 숲이 회색빛으로
변해가고 있을 즈음 백봉골을 벗어나 거칠것 없이 달릴 수 있는 도로에
나와 운동화끈을 다시 묶고 2키로를 심장이 허락하는 한 힘껏 달렷다.
몇일 쉬어야 될 듯...
4월 5일 (화) ... 휴식
수동 집에 보일러 교체를 했다.
4월 4일 (월) ... 10km(32km)
2km조깅
6km트레일 런
2km조깅
좀 편해지나 싶었는데...
대회를 나가지 않기로 했었다.
그런데...
어제 천리마님의 꼬드김에 전설님이 넘어간 것 같다.
또다시 칼?을 갈아야 한다는 전설님을 따라 나서지만
어제의 피로가 회복되지 않은 것 같은데...
평지에서 조깅하자 했더니 산에서 조깅하라고 한다.
아니 산에서 어떻게 조깅이 되겠는가 걸어도 숨이 컥컥
막히는 산길에서 조깅을?
마음이 피곤하니 몸도 피곤하다.
몸이 쉬이 앞으로 나가지 않는다.
전설님 혼자 산에서 놀라하고 난 도로에서 대충시간을 죽일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산길을 달리는데 "오늘은 아저씨가 앞에 가네요" 하며
어르신 한분이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아무리 응원을 해도 힘이 나지 않는다.
어렵게 어렵게 약수터에 도착하니 전설님이 약수물을 받아 놓고 기다리고 있다.
아이고~~죽겠다!!!
잠깐 팔굽혀 펴기를 한다음 내려가려는데 힘들어 하는 나를 보며 전설님은 "저 아래
마트앞에 먼저 가 있을께.." 하며 바람처럼 간다다다...
'아니 저 사람이 얼마나 빨리 달리려고 도착할 지점을 알리고 가는 것이야????'
하며 나도 쨉싸게 쫒아 나선다.
어찌나 빨리 내빼는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거리...
'오늘 추월은 하지 못 해도 끝까지 따라 붙어보자 '라는 생각으로 기를 쓰며
달렸다. 산행하는 사람들이 뭔일 있나 하며 바람처럼 사라지는 두사람을 옆으로
비켜서서 바라본다. 큰 오르막에서의 숨막히는 고통은 극에 달하고...전설님의 뒷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놓치고 말았다. 산을 이렇게 빠르게 달린 것은 처음이다.
제정신이 아닌 듯...산을 벗어나 스피드를 더 높여 보려고 사력을 다해 달렸다.
그런데...가슴에 통증이 약간 느껴진다.더이상 오버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조깅으로 마트 앞까지 갔다. 마트에서 생낙지 2마리 사다가 낙지볶음을 맛있게
해서 밥 두공기를 비벼 먹었다. 산 달리기는 정말 힘들다.
밥을 두 공기 먹어야 할 정도로...
4월 3일(일)... 10km(22km)
밖의 날씨는 문을 박차고 나오라는데 잠자리에서 일어나지 않는 전설님을
어찌해야하나? 생각하다가 '그래 푹~ 쉬셔' 하며 혼자 집을 나선다.
아파트 입구 텃밭에 피어있는 노란 산수유가 울컥 마음을 찌른다.
봄은 가슴을 찌르며 다가오고 깊어가고 풍요로워진다.
따스한 햇볕 속에 스멸스멸 연한 꽃잎이 움트는 소리가 들린다.
검불 속 파릇한 새싹이 따사로운 봄 볕에 빛나고 가벼운 바람 살랑이는
작은 산자락에 올라선다.
엉성한 나무 그늘이 드리워지고 인위적이나 자연의 냄새 물씬 풍기는
골진 길을 지그재그로 오가며 달린다. 인적 없는 산길 위에서 마음껏
달려본다. 흙을 밟는 즐거움 , 가슴 속 깊이 숲속 향기를 마실 수있는
즐거움 , 격해진 호흡을 토해내는 즐거움을 만끽하며 1시간을 달렸다.
몸과 마음은 봄나물 처럼 부드럽고 향기로워졌다.
아침으로 쑥국을 준비했다.
입안 가득 쑥향기가 머무니 내 몸은 봄으로 가득하다.
4월 2일(토) ... 휴식
4월 1일 (금) ... 12km
2km 조깅
8km 백봉산 트레일런
2km 전력질주
동아대회 후 느슨해진 생활을 했다.
오늘은 새로운 시작을 하기에 좋은 4월의 첫날..만우절~~
트레일 런을 하기 위한 완벽 복장 (썬그라스 모자 장갑 MP3 물병 ...)으로
준비를 하고 백봉산으로 향한다. 달리기에 너무나 좋은 날이다.
아마도 오늘은 백봉산 정상쪽에서 묘적사쪽으로 향하는 곳까지
가야 될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전설님의 새로운 코스 답사겸..
어쨌든 트레일 런 효과를 톡톡히 보았기에 마다할 수 없는 일이다.
3주만에 찾은 산은 허허롭게 변해있었다.
무엇때문인지 군데군데 나무를 깍아서 민둥산을 만들어 놓았다.
이유야 있겠지만 산이 대머리가 되어있으니 뻘쭝하다.
약수터를 지나 급한 오름길은 걸음을 멈추게한다.
급한 내리막을 내려서려니 되돌아 올 일이 먼저 걱정이 된다.
긴긴 오르막에선 참으로 이해 할 수없는 괴력이 나오기도 하고...
정상 1키로 전에 묘적사로 향하는 갈림길이 나온다.
잠시 숨을 고른뒤 정상으로 향하는 마음을 접고 하산..
하산길은 오르막 보다 내리막이 많아 스피드있게 달려진다.
인적 없는 깊은 산속엔 산 짐승들의 흔적이 촉촉하게 빛난다.
다시 약수터를 지나 몸과 눈에 익숙한 길을 달릴때는 마음이
편안해진다. 다왔다는 안도감과 나만의 쾌감으로 훨훨 나른다.
백봉산을 벗어나 도로를 전력질주했다.제법 스피드 있게 달려졌다.
묵직한 다리 근육에 힘이 생기는 듯...확실한 근력운동.
잔인한 달 4월의 신고식을 확실하게 했다.
첫댓글 천클의 활성화를 위해 또다른 이벤트를 준비할 시기인것 같아요..........다음주에는 일요훈련 치악댁과 함께 하겠습니다......무사이님 힘!
다음주가 기다려지네...치악산 힘~!!!
일요일 비가 온다는데...무사이님 아이들이 어리네요.부지런히 벌고 키우셔야 겠네요.
이제 10키로 왔습니다. 갈 길이 구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