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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시/문학/내가 읽은 책 영화 <시>에 대한 나의 소감
정홍택(필라델피아) 추천 0 조회 532 11.03.18 00:47 댓글 23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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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1.03.18 02:09

    첫댓글 동창회지에 선배님이 쓰신 이 글 읽고 그렇쟎아도 혹시 카페에 안 올라오려나 하고 기다렸습니다.
    정말 현 한국사회의 도덕불감증과 변태적인 가치관을 잘 꼬집은 이야기 같습니다.
    선배님의 글을 읽은후 가위눌린 것 같이 숨이 막히는 느낌이 들었었읍니다.
    오늘 비데오샵에 나가서 혹시 있으면 사다가 봐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 11.03.19 00:09

    오늘은 이 영화를 보셨나요? 이런 영화는 재미보다는 의미를 찾으며 대사 하나하나, 장면 하나하나 음미하며 보면 그런대로 좋습니다. 제가 처음 보았을때의 잘못을 피하시라고 드리는 말씀입니다.

  • 11.03.18 02:43

    시에 나오는 미자. 사고뭉치 손자와 자살한 여자 아이 .. 남의 일인줄 알았던 미자가 손자를 통해서 보는 세상이야기. 시를 배우는 60세 여노인의 이야기는 별것이 아니지만 그녀는 치매 초기다. 어려운 내용도 아니면서 젊은이들의 성교육부재.. 무엇인가 기분이 얹짢았다 "시" 라는 제목은 미자가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시문학을 배워서일까? 돌보는 남자에게서 돈을 받아내는일은 재미있는 일중에 하나라고 할까? 하여간 이창동감독의 "밀양" 이라는 영화도 용서라는 태마를 다루었던것으로 기억한다 용서를 밀양에서 말하고 시에서도 피의자의 가족이 피해자의 가족을 용서할수 있을까? 영화를 보고난후 입맛이 많이썼다

  • 작성자 11.03.18 03:42

    한국에서는 기독교가 너무 성해서 그런지 '용서'라는 말이 너무 남용되는 것이 이창동감독이 밀양에서 말하는 것이 아닐까요? 예수 믿고 나서 아들을 죽인 사람을 교도소에 까지 찾아가서 용서해 주려고 했는데, 면회하고 나오며 까무래친것 왜일까요? 시선을 돌려서 일본은 가만 있는데 우리만 용서 어쩌고 하는건 또 무업니까. 용서란 잘못한 사람이 회개하고 가해자에게 와서 빌 때 가능하지 피해자가 먼저 용서 어쩌고 하면 이건 또 하나의 말 앞에 놓은 마차'가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지금 재난에 처한 일본을 돕는 것은 다른 차원에서 (과거지사에서 떨어져서) 우리 민족의 인류애의 표현이고요.

  • 11.03.18 10:28

    밀양에서 신애의 경우 자기가 먼저 용서하기전에 하나님께서 먼저 그 원장을 용서하였다는 말에 분노를 느끼지요 인간의 연약함이지요 그녀가 택한 하나님에 대한 복수를 작심하고 교회와 성도들을 훼방하는 모양은 현재 교회의 모습이지요 부끄럽게도요 밀양에서는 신교를 그리고 시에서는 구교를 ...밀양을 보고서도 시를 보고서도 그리스도인의 참모습을 생각하게 합니다 물론 그런 각도에서 안볼수도 있지만..저는 지진 방송과 더부러 당황스런 생각이 잠시 머리를 스쳐가기도 하였습니다 ...제가 올린 글처럼말이야요

  • 11.03.18 10:27

    일본에 대한 문제.. 저는 일본에 대해서는 악한 성품으로 돌아가요 지금도 일본 대사관 앞에서 시위하는 정신대 근로자 할머니들에게 아직도 사과 없는 일본 정말 치가 떨려요. 그런데 이번 지진으로 고생하는 그들에게 보여주는 따뜻한 손과 그들이 아직도 사과하지 않은것을 다 용납하는것은 아닙니다 일본이라는 나라를 용서가 안됩니다 그들이 독일처럼 사과하여 오지 않는한..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용서 하라 하십니다 그래서 저는 이스라엘 에루살렘 백만인 학살박물관에 써있는 말 <용서 하라 그러나 절대 잊지마라 잊으면 다시 당한다>라는 유대인들의 각성의 방법 .. 저는 지금 일본이 용서도 안되고 잊어지지도 않으니 ..

  • 작성자 11.03.19 00:51

    일본인에 대한 생각에 동감합니다. 조금 미안한 이야기이지만 잠간 이런 생각도 해 보았지요. 일제 36년, 한국전쟁, 남북분열, 중국의 공산화, 남경사건 등 등 일본은 이제까지 그 수많은 아시아 국가들에게 피해만 주었고 특히 한국 전쟁에서는 큰 이익을 얻었지요. 우리 아시아인들이 당한 그 숫한 피해가 얼마나 아픈건지 이제 그들이 조금은 알게 되지 않았을까 하고요. 우리가 꼭 복수하겠다고 벼르지 않아도 용서하겠다는데 왜 용서를 빌지 않느냐고 득달거리지 않아도 사필귀정, 세상은 길게 보면 또 제가 한 일은 제가 받게 되더라구요.

  • 11.03.18 03:57

    선배님께서 내리신 결론 “윤리가 무너지고 도덕이 상실되며 권위가 없어진 이 시대에 우리가 설 곳은 어디인가?"“과연 우리는 다가 올 미래에 더 좋은 세상이 올 것이라는 기대를 걸 수 있을까?"
    에 공감합니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이 결론이 옛날로 부터 오늘에 이르기 까지 물러나는 세대가 새로 등장하는 세대에 대해 품었던 생각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언젠가는 끝이 오겠지만 그 때 까지는 이런 질문들이 끊임없이 이어지며 그런대로 굴러 가겠지요, 저 역시 영화의 주인공 미자 처럼 세상에 동화될 수도 없고 세상에 영향을 미칠 수도 없는 존재이지만 제게 주어진 하루를 열심히 살아 봐야 하겠습니다.선배님! 감사합니다.

  • 작성자 11.03.19 00:22

    맞아요. 어떤 글에서 공자님도 그 시대의 젊은이들에 대해 상심하며 걱정하는 글을 남겼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이제 조금 달라요. 그 시대의 100년 변화가 우리 시대는 1년도 안되어 나타난다고 하니 우리가 걱정을 해야 하는 것이지요. 그래요. 세상 일엔 우리가 할 수 있는일이 있고 없는 일이 있으니 잘 구분해서 할 수 있는 일 우리에게 주어진 이 하루를 잘 살아갑시다.

  • 11.03.18 05:39

    선배님의 글 읽고나니 이 영화 보고싶어 지네요.
    이창동 감독이 장관이 되기 직전 그의 영화가 팜스프링스 영화제에 출품 선정되어 영화제 주최측에서 감독과 시사회 관객의 대화를 위해 통역할 사람을 구한 적 있었어요
    우리나라 영화니까 봉사하는 셈치고 제가 자원해서 이 감독과 반나절을 같이 보낸 적 있지요. 구수하고 재밌고, 영어도 통역 뭐 별로 필요없을 정도로 잘 하던걸요. 영어교사 였대요.
    전 한국문화와는 동떨어진 채로 산 지가 오래되어 이창동이 누군지도 모르고 겉으론 쪼까 촌스러워 보이는 사람도 영화감독이구나 그랬는데...그 영화제 끝나고 돌아가서 곧 장관이 되었길래 깜놀! ㅎ

  • 작성자 11.03.19 00:29

    그러니까 그 사람이 욘사마 처럼 배우가 되지 않고 감독이 되었지요. 사람 중엔 겉이 예쁜 사람, 속이 더 꽉 찬 사람들이 있쟎아요. 예쁜 사람들이 이 사람 앞에선 꼼짝 못하고 하라는 대로 하지요. 이 분이 각본도 쓰고 감독도 했죠. 그런데 사상이 쪼끔 좌향이죠. 좌향이라기 보다는 무엇에서든 반항하고 전향적이라고 해야 되겠지요. 하여간 김영신동문, 굉장하네요. 영화제에 나가서 통역도 하시고. 만세. 나도 깜놀.

  • 11.03.18 09:02

    聽子가 없은 시를 쓴다는 것은 話子에게 가장 괴롭고 가슴 아픈일입니다 그러나 청자의 수준이 낮아 시가 외면 당할 때는
    문제를 다릅니다 한 사람의 청자가 있더라도 시를 써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시와는 별도로 도덕성에서 결론을 내리셨군요
    “윤리가 무너지고 도덕이 상실되며 권위가 없어진 이 시대에 우리가 설 곳은 어디인가?"
    한국에서 도덕이 떨어진지 오래되었습니다 그러나 황폐된 땅에서도 자라는 나무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 도덕성을
    갖춘 소수 젊은이가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들에 의해 나라가 자랄 수 있다는 게 저의 외람된 결론입니다

  • 작성자 11.03.19 00:39

    한 사람의 청자가 없더라도 시는 써야 합니다. 마치 반 고호가 한 사람도 사 준 사람(한 사람 있었던가?)이 없더라고 계속 그린 것 처럼. 글이 있고 붓이 있어 남길 수 있다면 쓰셔야죠. 하여간 여기 이 카페에는 수준 높은 청자들이 수두룩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전 도덕성도 낭만과 연결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이 영화도 시와 우리 가슴에 있는 도덕이 부부처럼 동거한다고 생각한 거는 아닐까요? 도덕성을 갖추 소수의 젊은이들이 있다고 생각했기에 이창동감독이 디오게네스가 대낮에 등불을 들고 다니듯 이 영화를 만든게 아닐까요. 로봇은 아무리 사람과 똑 같이 만들어 졌어도 도덕성도 없고 낭만도 없죠.

  • 11.03.18 11:19

    자라나는 세대 의 도덕성을 건전한 가정교육 과 진정한 기독교 (제경우 엔) 정신 으로 교화 시켜야 한 다고 생각 합니다. 아직도 미국이 건재한 바닥 에는 기독교 사상 으로 어릴때부터 몸에 배어 자라난
    말없는 대중 (Silent majority) 이 열심히 자기들의 분야 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 이라고 생각 합니다. 특히나 불우한 이웃 을 돕는것 은 우리처럼 힘들여 애써서 하는 일이 아니고 당연 히 누구나 해야 하는 일로 여기는 국민 이라 여겨지기 때문 입 니다, 대통령 의 하는 일이 마음 에 안 들 어도 그를 위 해 열 심히 기도 하는 성도들 을 많이 보 아 왔읍니다.

  • 11.03.18 12:12

    동감입니다. 저도 똑같은 내용의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대통령 선서식때 성경에 손을 얹고 서약하는 전통을 보면서도 저 전통이 흔들리지 않는 한
    미국은 최강국일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몇 년 전부터 그걸 트집잡는 political correctness의
    목소리가 커지길래 좀 걱정했었습니다. 저는 기독교 신자가 아닌데도요.
    같은 맥락으로, 이민 온 사람들이 미국의 좋은 점 때문에 이민 왔으면서
    이민 온 후에는 소수민족의 권익이나 평등의 보장이란 명분으로 그 좋은 점의 뿌리를
    뽑아버리기에 앞장서는 걸 보면 답답할 때가 있습니다

  • 작성자 11.03.19 00:44

    만세. 동감입니다. 미국의 진정한 힘은 바로 이런 Volunteer적 정신에 있고 이것은 기독교에서 나왔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 11.03.18 21:11

    영화 ":시"를 찾아서 보겠습니다.

  • 작성자 11.03.19 00:45

    보세요. 그리고 감상을 적어 주세요.

  • 11.03.19 22:40

    이 영화 다운만 받아 놓고 멀리 치워 놓고 있었는데, 언제 시간되면 한 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전 보면서 동시에 공감을 하고 느끼는 영화를 좋아하지, 보고 나서 며칠이 지난 다음에 아~ 이 영화에서 감독이나 작가가 전하려는 메세지가 이런 것이구나 하는 영화는 좀 꺼려집니다. 어차피 영화란 많은 관객들에게 보이기 위해서 큰 돈을 들여 제작하는 것인데, 메세지를 전달하는 방법이 너무 현학적이거나 철학적이면 많은 사람들이 그 뜻을 이해하기 힘들죠.

  • 11.03.19 22:43

    책은 읽다가 너무 어려우면 잠시 덮어 두고 생각하며 글쓴이의 의도를 생각하다 다시 집어 들고 읽으면 되지만 영화란 장르는 한 번 시작하다 내용을 이해하기 너무 어려워도 중간에 멈추고 생각하다 다시 보기도 힘든데다가, 이해하기 어려우면 중간에 그냥 때려치우기 쉽상이고 다시 거들떠 보지 않게 됩니다.
    이번 주말엔 깐느 영화제 대상을 탄 신과 인간 (Des hommes et des dieux)을 보려 합니다.

  • 작성자 11.03.20 01:59

    나도 그 의견에 동감합니다. 영화나 소설은 우선 재미가 있어야 하고 재밋게 보면서 의미를 같이 터득하면 금상첨화겠지요. 너무 재미만 쫒다 보면 금방 보고 잊혀지는 멜로드라마에 치우치게 되고 가끔 이런 영화를 보면 그 땐 좀 지루하지만 그 뒷맛은 오래 갑니다. 우리가 어렸을땐 세상에 설탕만 있으면 됬지 왜 소금이 있을까 혼자 생각했는데 철이 들고 보니 우린 쓴 것을 더 찾게 되지요. 소금, 커피, 담배, 그리고 지금은 커피 중 커피 에스프레소. '시'는 말하자면 에스프레소. 애들은 가라.(농담)

  • 11.03.20 11:56

    정홍택 동문님! 제가 어쩌다가 이 영화를 못보아 아쉬웟는데 이렇게 세밀히 묘사 해주셔서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본것 같습니다
    어쩜 동문님의 해설이 더 시나리오 작가나 감독의 의중을 정확히 간파 한것 같습니다 .3세대간 가치관의 불협화음 ...한국에 사는 우리들은 젊은 세대들의 자기 중심적 사고 방식에 아연 실색하며살고 있답니다
    그들의 태도에 타이르지도 못하고 .. .좋은 예로 대학물을 먹고 남편이 곧잘 나가는 직장에 있는 며느리들은 시어머니와 함께 산다면 이혼하겠다 고 엄포를 놓는데
    40~50대 아들들은 졸아 들어서 대응도 못하고 .가슴앓이를 하는 노년들이 너무 많답니다
    急

  • 작성자 11.03.21 10:44

    웬걸요. 좋은 영화나 감독은 영화 속 장면이나 대사에 여러가지 의미의 물건이나 말을 교묘하게 집어 넣지요. 술레잡기 처럼 찾는 재미도 많지요. 한번 더 보면 또 더 많은 것을 찾을 것 같습니다. 가슴 앓이 노년들이 많지요. 제 주위에도. 공자님도 종시속이라고 했지요. 어쩝니까. 요샌 아들들이 대 놓고 엄아한테 얘기한데요. 자기 마누라 신경 자극하지 말라구요. 곱게 늙는 법의 책을 몇권 읽으니 우선 놓는 연습. 자기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 안주하고 애들은 가끔 찾아가서 해줄것 해 주고만 오라고 하데요. 이건 외국도 마찬가지 같습니다. 최근 독일 영화 '사랑이 남긴 것들'을 보았는데 그 곳 늙은이들도 같아요. 자식들이라고 부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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