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황룡, 구채구 및 금도협 풍경구 여행기-구채구'일측구'(3)>
◆2010년 10월 26일(화요일) - 셋째 날<구채구 관광 3-1>
오늘은 이번 여행의 주목적지이며 관광의 절정지인 '구채구풍경구'를 관광하기 위하여 06시에 기상, 아침은
숙소인 격상호텔(*정4성/호텔은 작고 아담하지만 첫날의 서아호텔 보다는 청결 하였다)에서 호텔식-양식으로
하고, 07시35분에 전용버스로 호텔을 출발하여 약 10분 운행 후 인근에 소재한 구채구풍경구 입구 주차장에
도착, 하차한 후 이어서 양동광장(羊峒廣場; *양과 야크를 키우는 마을에서 유래되었다)에 있는 매표소까지 또
약10분정도 걸어서 갔다(*구채구까지 타고 온 각각의 일반버스는 풍경구내는 운행할 수 없고 자연경관 보호차원
에서 천연가스 전용 셔틀버스를 타야하므로 주차장에 세워두고 걸어서 입구로 가야한다). 걷는 동안 주위를 살펴
보니 길옆으로 낸 큰 도랑에는 계곡에서 내려오는 맑디맑은 옥색의 물이 가득하게 흐르고 있다. 그리고 이곳은
해발 약 3,000m내외의 고산지역이라 평소 여름철에도 산 봉오리에는 눈이 쌓인다는데, 때는 10월 하순이고
날씨도 잔뜩 흐린 가운데 이미 어제 약간의 눈이 내린 뒤이고 지금도 간간이 눈발 또는 미세한 눈보라가 일곤
해서 가깝고도 먼 산, 또는 현 위치 고산지역 내에서 단순하게 바라보이는 그대로의 느낌으로 낮거나 높은
산들의 민삼나무(*독일가문비나무), 수삼나무, 산나무 등 각종 나무들이 눈옷을 입었거나 눈을 덮어 쓰고 있어
그 아름다움이 극치를 이룬다.
또한 아직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광객들이 즐거운 표정으로 오순도순 이 애기 저 애기하며 주차장에서 매표소까지 서로 앞 다투어 걸으면서 우르르 몰려가 입장표(*입장료 220위안/60세 이상 노인170위안, 경내순환 셔틀버스비
90위안, 계310위안 /한화 약 6만원)를 사고 여기저기 그룹지어 희희낙락거리며 또는 기념사진 찍기에 바쁘다.
그러더니 막상 입장시간인 08시가 되면서 검표원들이 관광구내서 운행하는 자체에서 개발했다는 공해방지용 천연
가스 전용 셔틀버스의 출입문(*환경오염방지 차원에서 일반차량은 풍경구내 차도출입문을 막고 통제하므로 출입할 수 없다)
에 서서 관광객을 탑승시키면서 검표와 동시 입장·승차케 하나 이곳저곳에서 차량의 정·승차 지점이 무질서하게
마구 운영되고 관람객들의 승차질서가 이리저리 새치기가 다반사라 차량과 관람객이 뒤엉켜 아수라장이다. 차례로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은 뒤로 밀리게 되고 무질서하게 먼저 재주껏 타는 자가 승자(?)가 됨에도 이를 주관하는
관리기관과 직원들의 통제가 별로다. 드디어 우리 가이드도 이렇게 당부한다. "지금부터는 대열에서 이탈하지
마시고 신속히 움직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차를 타기도 어렵습니다. 중국 사람들은 틈만 보이면 새치기를
하기 때문에 여기서는 '양보'라는 말은 잠시 잊어주세요."라고, 역시 관광지 운영의 문화수준(?)을 느끼게 되면서
우리의 과거 20~30년 전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씁쓸하기도 하다.
그런 가운데 우리들 회원 팀도 상호협력 하에 가까스로 셔틀버스 한차에 모두 올라타고 구채구풍경구 관광길에
올랐다. 워낙 방대한 관광코스라 하루에 전체를 다 구경할 수는 없었고 승차지점에서 08:15분에 버스를 타고 약
40분정도 위로 올라가면서 차창 밖 좌우로 펼쳐지는 호수와 폭포 등을 눈요기하면서 최상류 원시림 입구 바로아
래에 있는 전죽해(箭竹海)에서 08:55분에 일단하차 후 호수 또는 연못, 폭포, 늪 등을 구경하면서 아래쪽으로 내
려오다 다음 볼만한 유명관광 장소로의 이동은 풍경구내에서 계속 순회하면서 관광객을 구간구간 나르는 셔틀
버스를 다시타고 이동한 후 하차 및 관광 ... .. . , 이러기를 대여섯 차례이상 반복하면서 구경(*셔틀버스는 경내
계곡전체를 왕복 순회 운행하는데 보고 싶은 곳에서 내렸다가 다시 타고 이동하는 것은 자유롭게 몇 번이고 가능
하다 /버스비는 입장 시 이미 입장표 구입과 함께 구입·지불함)을 하였다.
"구채구(九寨溝)[*구채구는 岷山山脈 내 ' Y ' 字 모양을 한 두 계곡에 당나라 때부터 거주하던 9개의 장족(*티베트족) 마을
이 있다 하여 ‘구채구’란 이름을 갖게 되었다 한다. 그러나 현재 3개의 마을만 개방되어 있고 6개의 마을은 개방되지 않았으며
개방된 3개의 마을은 민속촌이라는 이름으로 관광객을 상대하는 특산물 판매(촌) 시설로 변해 있었다. 또한 이 3개 마을의 상당
수의 원주민은 관광객으로 인해 많은 돈을 벌어서 성도(成都)같은 대도시로 떠났고 이제는 대부분 외지인들이 들어와서 영업
행위를 하고 있다고 한다]"는 사천성(四川省) 성도에서 서북부 쪽으로 약 460㎞ 떨어진 민산산맥의 남쪽에 위치하고,
행정구역상 사천성 아바장족강족자치주(*면적은 약 8만㎢, 인구는 약 48만명으로 그중 장족이 30%, 강족이 20%, 회족이
5%, 나머지 45%가 한족이다) 구채구현에 속하며 해발 4,000m가 넘는 고산준령과 원시산림을 배경으로 민산산맥
가운데 해발 2,000~3,400m에 이르는 곳곳에 석회질의 산맥에서 흘러나온 물이 계단식 밭 위에 114개의 크고
작은 해[海 ; 내륙의 티베트족 사람들이 당시에 바다를 못 보아서 너른 물을 바다 즉 해(海)라고 불렀지만 바다를 알고 나서는
이를 바다의 아들, 즉 해자(海子)라고 부른다고 한다. 일설(一說)에 의하면 원래 이곳은 모두가 바다였으나 지질변화를 겪어
지금의 구채구가 되었다고도 한다] 또는 호수 및 17개의 폭포와 늪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물은 투명하고, 산맥에서
흘러든 석회석 성분이 연못 밑으로 침전되어 낮에는 청색, 저녁에는 오랜지 색 등 다채롭고, 신비한 이곳의 산·물
·하늘·구름은 계절뿐 아니라 시간마다 풍부한 빛과 색으로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해 보여 준다.
이런 계곡들이 약50㎞에 걸쳐 총면적 720만㎢중 52%가 원시림으로 둘러 싸여 장관을 이루고 숲속에는 140
여종의 조류와 팬더와 금사후(金絲猴/Golden monkey) 등 각종 희귀동물이 서식한다고 한다. 험준한 산악이
어서 사람들의 접근이 쉽지 않은 탓에 다양한 산림생태계를 비롯해 원시적인 자연이 그대로 남아 있다. 그래서
"'황산(黃山)'을 보고나면 천하에 다른 산이 눈에 차질 않고, '구채구(九寨溝)'를 보고나면 천하의 물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黃山歸來不看山 九寨歸來不看水)"라는 말이 생겨났다고 한다.
"구채구[九寨溝]는 중국의 임학원장(林學院長)으로 재직하던 ‘오중륜(吳仲倫)’이 문화혁명으로 구채구로 쫓겨
가서 벌목공으로 일하던 중 우연히 발견하고 구채구의 수려한 경관에 탄복, 자료를 수집하여 당시 행정구역상 구
체구가 소속된 '사천성' 정부에 보고하자 그 자료가 복권된 ‘등소평(鄧小平)’에게 보고되고 사천성이 고향인 등소
평이 적극 후원하여 1983년부터 구채구와 황룡풍경구 사이 12㎞에 이르는 잘 닦은 도로가 개설됨에 외부에 알려
지게 되었고 "자연이 만들어 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곳", "인간선경(人間仙境)", "동화세계(童話世界)"라고 불리
며, 1992년에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이곳은 장족마을 때문에 풍경 곳곳에는 때로는
익살스럽고 때로는 안타까운 장족의 얽힌 전설들이 깃들여 있다. 경치를 들러보며 전설들을 되새기다 보면 마치
옛날 옛적 동화를 읽는것 같은 향수를 느끼게 된다.
이제부터는 셔틀버스로 구채구 Y골짜기[*주요 명소는 50㎞ 가까운 Y자형 계곡 주변에 몰려 있는데, 이는 다시 입구 쪽으
로부터 ' I '자 부분 수정구(樹正溝) , ' V '자 우측 남서쪽에 일측구(日則溝), ' V '자 좌측 남동쪽에 측사구(則査溝)의 3개 골짜
기로 구분된다]중 처음으로 우측 일측구(日則溝)의 최상류지 원시림 입구아래에서 하차한 후 내려오면서 호수 또는
연못, 폭포, 늪 등을 둘러보자.
처음 계곡에서 직접 만난 곳이 전죽해(箭竹海, Arrow Bamboo Lake)로 해발 2,618m, 면적은 170㎢이고
수심(*6m)이 얕아 초해를 적신 물은 팬더곰이 좋아한다는 대나무가 자라는 전죽해로 흘러들어 바닥에 전죽과
호반에 삼나무가 무성하게 자라 울창하다. 또한 물색 빛이 푸르고 주위가 탁 트여 물속에는 그림자 산봉이 선명
하게 비쳐 산이 물속에 있는 것인지 물이 산을 적신 것인지 알 수가 없는듯하며 대나무 그림자가 흐느적거리고
호수 면은 잔잔한 물결이 넘실거려 생기가 흘러넘치고 그 아래쪽 끝에는 전죽해 폭포가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중국영화 '영웅'의 이연걸(*주인공)과 양조위가 호수위에서 싸우는 기가 막힌 장면이 바로 여기서 촬영되
었으며 더욱 신기한 것은 전죽해보다 해발이 낮은 바로 아래의 웅묘해(熊猫海;일명'팬더해')는 얼음이 얼지만
전죽해는 얼지 않는다는 것이란다.
다음은 웅묘해(熊猫海,Panda Lake;일명'팬더해')로 3단으로 떨어지는 폭포의 모습이 장관이고 팬더가 자주
찾아와 이곳에서 물을 마셨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이어진 곳은 오화해(五花海,Wuhuahai;일명'공작호')로 해발 2,472m에 이루어진 면적 90㎢, 수심 9m의 호수
인데 흙과 산체가 무너져 내려 막히면서 생긴 것이며 칼슘, 마그네슘, 동이온 등의 광물질과 이끼, 수조류 등이
있어서 햇빛 아래서는 녹색, 파란색, 보라색등 다채로운 5가지 꽃 같은 다채로운 색을 띄워 '오화해'요, 그 모양이
전체적으로 꼬리를 접은 공작을 방불케 하여 일명 '공작호'라 부르기도 하는 곳이다. 이곳의 새파란 물빛과 물속
에서 수십년 잠겨 탄산 성분이 나무에 코팅되면서 방부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썩지 않고 고스란히 있는 나무들... .
물이 너무 맑아 수십 년 된 고목의 잔해가 손에 잡힐 듯 하고 그 고목사이로 물고기[*'라어(裸魚;물고기가 비늘이
없어 발가 벗었다하여 붙여진 이름, 또 이곳 많은 석회수호수 중 유일무이하게도 이곳에만 살고 있는 이끼나 수초만 뜯어 먹고
사는 식물성(?)의 천연기념어라함)]'가 노닐고 있는 것이 환상적이다. 산 그림자 드리운 오화해(五花海)는 차라리 한
폭의 그림의 세계이다. 때마침 이슬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씨는 산허리에 살짝 비구름을 걸치더니 호수 면에는
물안개가 피어오른다. 단풍으로 물들어 채색된 가운데 며칠 새 살포시 뿌려준 눈 덮인 숲으로 가득 찬 산골짜기와
칼슘의 광채로 파랗게 빛나는 물빛... 거기에 비쳐진 푸른 하늘과 흰 구름들이 호수에 투영되니 그야말로 이모두가
그림이요 '몽유도원도(夢遊桃園圖)'가 아닌가?
다음은 진주탄폭포(眞珠灘瀑布,Zhenzhutan Pubu) 로 오화해(五花海) 아래쪽에는 영화 '서유기' 촬영으로 유명
해진 진주탄 폭포가 있다. 해발 2,433m에 위치한 진주탄 폭포는 폭 163m, 높이 21m, 낙차 40m로 구채구에서
가장 아름답고 물살이 센 곳이다. 우리가 흔히 보던 단순히 흐르는 물이 지형의 落差를 타고 떨어져 내리는 그런
폭포가 아니라 계곡전체 늪 형태의 완만 또는 급경사인 지형을 따라 시냇물 또는 여울물이 흐르듯...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폭포인지를 구분하기 어려운 그런 모습의 폭포이다[*그래서 그냥 진주폭포...라고 하지 않고 여울 '灘(탄)
'자를 붙여서 위 여울 쪽은 '진주탄'이라 하고 맨 아래 쪽 낙차가 있는 폭포는 '진주탄폭포'라 한다]. 물결이 조금씩 빨라지는
격랑(激浪)의 모습이 보인다... 폭포... 실제로 여울을 이루며 흘러가듯 계곡지형 전체를 덮어버린다. 특히, 진주
탄이 끝나는 맨 아래 부분의 폭이 310m가 넘는 진주탄(眞珠灘)폭포는 그야말로 거대한 커튼이 펼쳐진 것 같은
모습이고 쏟아지고 튀는 폭포낙하수의 물방울이 햇빛에 반사되는 모습이 진주알 같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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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서 구채구입구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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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채구입구 매표소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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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채구 관광구 출입구: *입장시 촬영>
<구채구 관광구 출입구: *퇴장시 약간 날씨개임시간대에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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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산림 입구: *시간상 원시림 입장은 생략하고 멀리 관망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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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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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묘해 및 그 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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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화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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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화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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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화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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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화해-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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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화해의 노니는 ↑'나어(裸魚)' 물고기(*실제크기는 1자 이상으로 상당 큼)-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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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화해(*물속의 원시 고목들)-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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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화해 - 7 /물속에 고목의 잔해와 '나어물고기'들을 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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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탄' 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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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탄 여울 하류(*바로 저- 물끝부분 아래가 진주탄 폭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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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탄 폭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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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탄 폭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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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탄 폭포-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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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탄 폭포-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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