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는 베두인 캠프에서 묘기와 벨리 댄스를 감상하며 아랍식의 현지 사막식사를 한다. 사막의 기온은 싸늘하여서 머플러를 두르고 몸을 보호했다. 그래도 한기가 파고드는 밤이다. 하지만 베두인 남자의 불쇼와 베두인 여자의 벨리 댄스가 진지하게 무대를 채워서 추위도 잊고 낭만에 젖는 밤이다. 사막의 밤하늘은 청명하여서 별들이 총총하게 보인다. 베두인의 현지 사막식사 메뉴로 나누어 주는 식단은 아주 풍성하여서 고기와 야채 등, 음료까지 골고루 넉넉하게 먹었다. 특이한 점은 남자는 남자대로, 여자는 여자대로 각기 다른 곳에 줄을 서서 음식을 받는 것이다. 남녀 구분이 철저한 이슬람교의 체험이다. 행사를 모두 마치자 아까 사막 사파리 투어에서 타고 들어온 4륜 구동차가 베두인 캠프 바로 앞에서 기다린다. 장난기 많던 아랍인 그 남자 운전기사가 모양 좋은 그 차를 몰고, 다시 우리 일행을 데리러 온 것이다. 한 차에 6명이 고마운 마음으로 승차했다. 사막을 달릴 때 바퀴의 바람을 빼냈기 때문에 사막을 벗어나서는 다시 정비소에 들러 바퀴에 바람을 주입했다. 사막의 밤길을 달려, 두바이 시가지를 달려 크루즈 배에 승선했다. 결코 잊지 못할 두바이 사막의 아름다운 밤 여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