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부터 전 세계 우표를 수집했던 루즈벨트 대통령은 우표수집에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고 합니다. 루즈벨트 대통령의 명언에서 볼 수 있듯이 우표는 작지만 그 안에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지식을 담을 수 있답니다.
지금 대구에서는 이 작은 우표안에 담긴 커다란 세상을 보여드리는 2013 대구경북 우표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우표전시회에서는 전통우취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한 한혜경님의 미군정시기 보통우표 작품을 포함해 40여개 작품 116틀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왼쪽부터)구상본, 000,000,이복규,000,서국성,김준수,000,000,
특히 이번 우표전시회에서는 정말 다양한 흥미로운 주제로 출품된 우표작품들을 많이 만나 보실 수 있는데요.
우표전시회를 더욱 재미있게 보는 방법!!!
바로 우표수집이 무엇인지 기본적인 내용을 아시고 보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저는 이번 대구경북 우표전시회 작품들을 소개해드리고 또 우표수집에 대해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우표수집이 뭐예요?
우표 수집에는 여러 가지 분야가 있습니다. 나라별로 모으는 방법과 우표를 발행한 나라와는 관계없이 올림픽 우표라든지 미술, 음악, 교통, 통신, 컴퓨터 등 어떤 주제를 정하여 그 주제에 맞게 모으는 방법이 있습니다. 또 우편의 역사를 알기 위하여 그 시대에 사용했던 봉투, 엽서만을 모으기도 합니다.
세계우취연맹(FIP)이 정한 수집 부문의 종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전통 우취(Traditonal Philately) 테마틱 우취(Thematic Philately) 우편사(Postal History) 우편 엽서류(Postal Stationery) 항공우취(Aerophilately) 우주 항공 우취(Astrophilately) 맥시머필리(Maximaphily) 증지류(Revenue) 청소년 우취(Youth Philately) 우취 문헌(Literature)
이 외에도 시범 종목으로 현대 우취, 한 틀 작품, 열린 우취(open class)등이 있는데 그중에 우리나라 수집가가 가장 많이 수집하고 있는 전통 우취와 테마틱 우취, 우편사, 청소년우취 등에 대하여 간략하게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1. 전통우취
전통 우취란 한국, 일본, 미국, 영국, 독일 등 어느 한 나라의 우표 중 특정부분을 수집의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우표 자체의 인쇄 과정에 대한 연구와 분류, 우표의 우편 사업상의 역할과 사용 실태 등을 조사·연구하는 수집을 말합니다.
이번 우표전시회에서는 한혜경님의 미군정시기 보통우표 작품이 전통우취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했습니다. 미군정 시기는 사회가 가장 혼란했었고, 우표를 사용하기에 경제적 어려웠던 점과 한국전쟁 3년간 전 국토가 전쟁으로 초토화되었기에 우표 자료도 소멸되었기 때문에 우표 한 장, 편지봉투, 엽서 한 장도 귀중한 자료입니다.
한혜경님 작품에서는 우표사용과 발행형태를 4가지로 나누어 보여주고 있습니다.
- 우표 사용과 발행 형태 4가지 -
1. 초기는 일본 식민지시기에 사용하다가 남아 있었던 일본우표를 일시적으로 사용한 것.
2. 남아 있던 일본우표에 “조선우표 00전”이라는 가쇄하여 사용한 것.
3. 군정2년차에 군정청에서 발행한 우표 5종의 우표를 사용한 것.
4. 과도정부(1947년 5월 17일~1948년 8월 14일) 통치기간동안 발행한 4종의 우표를 사용한 것.
2. 테마틱 우취
테마틱 우취란 어떤 주제(예를 들면 특정 인물, 올림픽, 르네상스 미술, 낭만주의 음악, 철도, 포유동물, 천문학의 발달 등)를 정하여 주제와 관련된 모든 종류의 우표와 우취 자료를 활용하여 학술 논문을 작성하는 것처럼 계획을 세우고 이에 따라 작품을 전개하는 것으로 전통 우취와 달리 우표의 발행국이나 발행 일자는 고려하지 않고, 테마가 주는 정보에 따라 전개해 가는 분야입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물은 생명이다'란 작품이 금상을 수상했는데요, 물의 정체성, 물이 인간에게 주는 즐거움, 수송운송수단, 물에 의한 위기 등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전개되었습니다.
그리고 은상은 '성 건축의 역사'로 영국의 베르사이유궁전, 프랑스의 상보르성, 베르사유, 루브르궁전 등 성 건축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3. 우편사
우편사란 일정기간 사용된 우편제도나 통신일부인의 변천과정, 우편 사업의 발달 과정, 우편 요금의 변천이나 갖가지 우편 송달 경로 등에 대한 연구를 체계적으로 전개하는 수집 방법으로, 당시 실제로 사용한 우표, 봉투, 엽서류 등의 자료로 구성됩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한국형 보통일부인' 이라는 작품이 대금은상을 수상했습니다.
4. 우편엽서류
엽서, 항공서간 등을 수집하여 정리하는 분야로 사용된 시기 등 전통우위와 비슷한 내용을 연구하는 수집입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잠용엽서' 작품이 금상을 수상했습니다.
5. 한국우표
한국우표만을 대상으로 우표수집을 하는 것인데요, 이번 우표전시회에서는 다양한 주제의 우표들이 선보였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준우수상을 수상한 '한국의 동쪽 막내둥이 독도'가 가슴에 남았습니다. 이렇게 많은 독도 우표가 있을 줄을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 ^^
6. 청소년우취
청소년은 연령에 따라 A~C까지 분류되는데요, 우리 청소년들의 우취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우취를 널리 보급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세계우취연맹(FIP)의 10개 우취 부문과 3개 장려 부문 모두 포함되지만 연령에 따라 출품 틀수가 제한적입니다.
A : 10~15세(1~3), B : 16~18세(2~4틀), C : 19 ~21세(3~5틀)
이번 전시회에서는 대구동신초등학교 임승민군의 '비행기와 함께 꾸는 꿈'이라는 작품이 은동상을 수상했습니다.
7. 한틀작품
‘한 틀 작품'이란 세계우취연맹의 우표 전시회에서 규정하는 모든 공식 경쟁급분야(현대 우취와 열린 우취 부문 포함)에 해당하는 작품으로 출품규모가 국제 표준규격 앨범 대지(28cm*29.7cm) 16장 분량의 한 틀(One frame)인 작품을 뜻합니다. 대지 16장에 작품으로서의 완결성을 보여야 합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제 관심을 끌만한 많은 주제들의 작품들이 많았는데요, '여성의 패션의류'를 주제로 한 한틀작품이 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작품은 여성복 정장과 보조용의류, 기능용의류, 젊은 여성의 현대적 패션 등을 볼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틀작품 부문 장려상에는 '음악의 신동 모차르트' 라는 작품이 영광을 차지했습니다. 이 작품은 신동의 탄생, 모차르트 작품세계, 슬픔과 고뇌속에 음악생활, 마지막 순간까지 등 모차르트의 음악인생 일대기를 읽으며 음악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답니다.
7. 열린우취
열린 우취 부문(Open Class)은 우취 자료와 비우취 자료를 혼합해서 수집하는 부문으로 테마틱 우취에서는 보여 줄 수 없는 비우취 자료(주제에 관련된 신문 스크랩, 전화 카드, 복권, 그림엽서 등)를 활용하여 어떤 주제에 논리적으로 전개해 나가는 것으로, 작품을 구성할 때는 우취 자료 50%이상, 비우취 자료 30% 이상으로 구성합니다. 작품은 테마틱 규정에 맞게 수집·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8. 현대우취
현대 우취(Modern Philately)란 최근 20년간의 우표와 우취 자료로 만든 작품을 현대 우취 작품을 말합니다. 그러나 시대의 흐름에 따라 점점 변해 오다가 지금은 세계우취연맹(FIP)이 정하는 우취 부문에서 전통 우취에 흡수되어 있습니다.
오늘 보여드린 우수한 작품들은 2013 대구경북 우표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대구 성서우체국 1층 전시관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2013 대구경북 우표전시회는 6월 1일 토요일까지 진행됩니다.
첫댓글 (왼쪽부터)구상본, 000,000,이복규,000,서국성,김준수,000,000,...의 빈칸에 알맞게 넣겠습니다.
구상본, 정병윤(별정국회장) 김균환(해동우취동호인회장), 이복규, 정진용(경북지방우정청장), 서국성, 김준수,
김진우(대구 달서우체국장), 이정형(대구 달서우체국 영업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