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7. 조무락골 냉기
찬김이 서려 도는 물새 춤 조무락골(鳥舞樂谷)
엎드린 물 산개는 심마니에 덤벼들고
돌용이 운무(雲霧) 토하니 한여름이 얼어붙다
* 석룡산(石龍山 1,147m); 경기 가평, 강원 화천. 산상에 용처럼 생긴 바위가 있어 유래되었다. 화악산과 이산 사이에 있는 조무락골은 글자그대로, ‘새가 즐겁게 춤추는 골짜기’로 식생상태도 최상급이다. 삼복에도 물이 차고 맑아 여름산행지로 최적이다. 드문드문 산삼이나 약초를 캐기 위해 심마니들이 만든 산막(움막)이 눈에 띤다.
* 산개; 심마니말로 '호랑이'를 뜻함. 여기서는 물을 한껏 쏟아내는 ‘복호등(伏虎登)폭포’를 말한다.
* 졸저 『한국산악시조대전』 부제 산음가 山詠 1-328(265면). 2018. 6. 25 도서출판 수서원.
-----
Jomuraggol freddo
Jomurakgol, una danza rinfrescante degli uccelli acquatici
Il cane da montagna acquatico prostrato si avventa su Simani.
Il drago di pietra vomita nuvole e la mezza estate gela
* 2024. 7. 30 이태리어 번역기
© 석룡산 복호등 폭포. 사진 티스토리 산모듬 인용.(2007. 5. 26)
첫댓글 2024. 7 . 27(토) 모임 촌탁(寸度). 모 회원은 이제 캐캐 묵은 옛날 산 이야기(일례 인수봉 초등, 일제시대 등산기록, 과거 선배 행각) 등은 거론치 말자 한다. 식상증에 걸렸다 한다. 지극히 타당한 언급이다. AI과 로봇시대에 미래 지향적(前向的)인 산악문화를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예컨데, 현재 한국 산악의 당면 과제와, 자연파괴에 대한 대응책,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환경과, 우리 시대 등산인의 책무 등을 집중 토론하자는 취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