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들의 이야기 ⑩ ------------------------------------------
왕들의 이야기(남유다)10 : 여호람(1)
250331낮 (역대하21:1-7)
<1)여호사밧이 그의 조상들과 함께 누우매 그의 조상들과 함께 다윗 성에 장사되고 그의 아들 여호람이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2)여호사밧의 아들 여호람의 아우들 아사랴와 여히엘과 스가랴와 아사랴와 미가엘과 스바댜는 다 유다 왕 여호사밧의 아들들이라 3)그의 아버지가 그들에게는 은금과 보물과 유다 견고한 성읍들을 선물로 후히 주었고 여호람은 장자이므로 왕위를 주었더니 4)여호람이 그의 아버지의 왕국을 다스리게 되어 세력을 얻은 후에 그의 모든 아우들과 이스라엘 방백들 중 몇 사람을 칼로 죽였더라 5)여호람이 왕위에 오를 때에 나이가 삼십이 세라 예루살렘에서 팔 년 동안 다스리니라 6)그가 이스라엘 왕들의 길로 행하여 아합의 집과 같이 하였으니 이는 아합의 딸이 그의 아내가 되었음이라 그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으나 7)여호와께서 다윗의 집을 멸하기를 즐겨하지 아니하셨음은 이전에 다윗과 더불어 언약을 세우시고 또 다윗과 그의 자손에게 항상 등불을 주겠다고 말씀하셨음이더라.아멘
복습//
남유다의 계보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울->다윗->솔로몬->남북분열->
남왕국 유다 초대왕->르호보암->아비야->아사->여호사밧
->여호람
(북왕국 이스라엘 초대왕 ->여로보암)
오늘은 여호사밧왕을 이어 남유다의 다섯 번째 왕이 된 여호람왕에 대하여 말씀을 듣고자 합니다. 큰 은혜 되시길 축원합니다.
여호사밧왕에게는 장자 여호람외에도 아들이 여섯이나 있었습니다. 왕자가 많은 것은 왕조에 큰 축복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재앙의 씨앗이 될 수도 있습니다. 왕권다툼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도 그랬지만, 유다왕조에서도 장자가 태자가 되어 왕위를 이어 받는 것이 전통이었습니다. 하지만, 능력은 있는데...장자로 태어나지 못한 왕자들은 그 이유만으로 태자가 되지 못하는 것 때문이 불만은 항상 있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이를 악용하여 권력을 잡기위해 왕자들을 부추기는 파벌싸움도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을 역사를 통해서 많이 보게 됩니다.
조선왕조 건국초기에 이방원도 이런 경우에 해당되는데...그는 형들과 아우들을 상대로 피비린내 나는 권력투쟁 끝에 왕자가 아니면서도 왕이 되는데 성공하잖아요...
여호사밧은 이런 비극적인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두 가지 방책을 썼는데..
첫째는, 자신이 죽기 전에 장자 여호람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5년 동안 섭정(공동통치)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왕위를 두고 형제끼리 갈등을 없애고 장자 여호람이 제대로 나라를 다스릴 수 있도록 곁에서 코치해 주려는 계산이었습니다.
둘째는, 왕위를 이어받지 못하는 다른 왕자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모든 왕자들에게 보물과 견고한 성읍들을 선물로 주어... 각 성에 흩어져 살게 했습니다. 굳이 왕위를 물려받지 않아도 지방에서 충분이 왕처럼 군림하며 살 기반을 마련해 준 것입니다.
어떤 면에서 여호사밧은 상당히 지혜로워 보이는 왕이었음을 엿볼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여호사밧의 이러한 세심한 계획은 여호람에 의해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되어 버립니다.
1. 살육으로 시작한 여호람의 단독통치
본문 21:4절입니다.
<4)여호람이 그의 아버지의 왕국을 다스리게 되어 세력을 얻은 후에 그의 모든 아우들과 이스라엘 방백들 중 몇 사람을 칼로 죽였더라>
여호람은 여호사밧이 죽고 섭정이 끝나고 단독 통치를 시작하자 동생들과 여러 방백들을 죽입니다.
부친 여호사밧왕의 시신이 채 식기도 전에 여호람은 전광석화 같이 여섯 동생들을 죽여 버립니다. 그리고 왕자들을 지원했던 관료들도 죽여 버립니다.
여호람은 권력을 안전하게 지키는 데는 피도 눈물도 형제도 없었습니다. 부친이 살아 있는 섭정기간에는 숨죽이고 있다가 부친이 죽자마자 동생들부터 모조리 죽이는 악행을 저지릅니다.
여호람이 왕위에 올랐을 때가 32세였으니 젊은 나이에 왕이된 여호람이 어떻게 이렇게 권력을 잡자마자 끔직한 일을 했을까요?
아마도 여호람은 동생들에게 열등감이 많았거나 내면세계가 황폐하였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좋지 않았던 것이 분명합니다. 여호사밧도 이것을 알고 염려되어 미리 인간적인 방법으로 여호람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5년간 섭정하면서 나라를 안정되게 하면서 동시에 동생들에게는 미리 재물과 성읍을 나눠주고 지방에 흩어져 살게 했던 것 아닌가 충분히 짐작이 되는 대목입니다. (가인과 아벨)
우리는 여기서 여호사밧이 인간적인 면에서는 완벽하리만큼 왕위계승을 지혜롭게 잘하였지만, 그것이 한순간에 허사가 되었음을 보게 됩니다.
잠16:9절입니다.
<9)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하나님의 사람에게 영적인 백업이 되지 않은 인간적인 준비는 하루아침에 무너질 수 있음을 깨닫게 합니다.
2. 잘못된 자식 사랑
여호사밧은 세상적인 가치관으로서는 완벽해 보이는 자식 사랑이었습니다. 장자에게는 왕위를 일찍 물려주고 5년간을 공동통치하면서 나라를 안정되게 하려했고, 나머지 여섯자녀들에게는 재물과 성읍을 물려주어 안정적이고 풍요로운 삶을 살게 했습니다.
그러나 여호사밧은 자식들에게 재물을 나눠주고 성읍을 나눠주기 전에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야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한 제왕학(帝王學)을 가르쳐야 했습니다. 특히, 왕위를 물려준 장자 여호람에게는 더욱 그랬어야 합니다.
잠언22:6절입니다.
<6)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여호사밧은 자신이 개인적인 섭정을 할 것이 아니라 아들이 하나님과 친해질 수 있도록 했어야 합니다. 언제까지 우리가 자식을 아기처럼 끼고 살 수 있습니까?
교육이란 결국 놓아줌이고, 내려놓음입니다.
그냥 방임하는 게 아니라 방목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자식을 기를 수 있도록 자식을 놓아주는 것입니다. 나의 자녀를 하나님의 자녀로 인정하는 권리 포기입니다. 내가 낳았다고 해서 내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내게 맡겨주신 아이임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법대로 항상 말씀 중심으로 생각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면 됩니다. 그러면 주님이 책임져 주십니다.
여러분들이 자녀손들에게 무엇을 주고 싶습니까? 여호사밧처럼, 조금 더 벌어서 자녀손들에게 재물을 주고,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고 싶습니까?
우리 그리스도인이 진짜 자녀손들에게 영적유산을 제대로 전수해줘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여호사밧처럼 자식 대(代)에 가서 엄청난 재앙의 씨앗을 뿌리게 됩니다.
3. 잘못된 결혼
본문 대하 21:6절입니다.
<6)그가 이스라엘 왕들의 길로 행하여 아합의 집과 같이 하였으니 이는 아합의 딸이 그의 아내가 되었음이라 그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으나>
여호람의 폭정은 북이스라엘의 악한 왕 아합의 딸을 아내로 데려온 데서부터 비롯됩니다.
남자가 머리라면 여자는 그 머리를 움직이는 목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합과 이세벨의 딸은 부모를 닮아서 보통여자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남편 여호람을 조종하여 하나님과 멀어지게 하고, 우상숭배에 빠지게 하여 폭력과 음모의 왕이 되게 했습니다. 그야말로 하나님을 거역한 북이스라엘 왕조의 못된 리더십을 그대로 전염시켜버린 것입니다.
잠12:4절입니다.
<4)어진 여인은 그 지아비의 면류관이나 욕을 끼치는 여인은 그 지아비의 뼈가 썩음 같게 하느니라>
하나님 앞에 선정을 베풀던 여호사밧이 아합 집안과 맺은 혼인동맹은 역사적 비극의 원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여호사밧왕의 한 번의 실책으로 다윗왕실과 유다왕조 전체가 비극적인 상황에 빠지게 된 것입니다.
천려일실(千慮一失)이라는 말이 있는데... 천 번 생각하고 고민했건만 한 번의 치명적인 실수로 다 망해 버렸다는 뜻입니다. 여호람의 아버지 명군 여호사밧이 그런 꼴이 되었습니다.
잠언3:5절에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의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고 했는데... 당시 국가의 안보적인 필요에 따른 똑똑한 선택이라고 했는지는 몰라도 그래서 겉으로는 북이스라엘과 전쟁이 없이 평화롭게 잘 지냈는지는 몰라도 남유다는 내부로부터, 왕실로부터 무너져 가게 되었습니다. 마치 악질 바이러스에 사람이 서서히 죽어가듯... 남유다도 그렇게 병들어 무너지게 될 줄을 몰랐던 것입니다.
여호사밧의 이 결정하나 때문에 북이스라엘 왕조의 타락한 리더십이 남유다 왕조 전체를 오염시키리라고는 감히 상상도 못했을 것입니다. 잘못된 결혼 하나가 국가적 재앙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이는 여호사밧(부모)의 책임이 큽니다.
세상조건으로 완벽한 결혼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하나님의 율례와 법도에 어긋난 것이라면 당장은 몰라도 두고두고 내 자손의 영적인 올무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남왕국 왕자와 북왕국 공주의 결혼...세기의 결혼...완벽한 조합이었겠죠... 여호사밧의 탁월한 선택이요...선남선녀의 결혼이라고 내심 자부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호사밧처럼... 외적조건만 맞으면 신앙은 우선순위에서 저 뒷전으로 밀어내고 있지는 않습니까?
자녀들의 결혼을 우리가 어떻게 선택하고,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관심과 목적을 어디에 두고 시켜야할지를 깊이 생각해야 됨을 교훈해 줍니다.
4. 여호람의 악행...그러나 유다왕조를 멸하지 않으시는 하나님
본문 역대하21:6-7절입니다.
<6)그가 이스라엘 왕들의 길로 행하여 아합의 집과 같이 하였으니 이는 아합의 딸이 그의 아내가 되었음이라 그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으나 7)여호와께서 다윗의 집을 멸하기를 즐겨하지 아니하셨음은 이전에 다윗과 더불어 언약을 세우시고 또 다윗과 그의 자손에게 항상 등불을 주겠다고 말씀하셨음이더라>
여호람의 그릇된 악행은 그냥 악행이 아니었습니다. 6절의 말씀대로 남유다의 왕 여호람이 북이스라엘 왕들의 길.. 아합왕의 집과 같이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북이스라엘 이였다면 하나님의 심판으로 가문전체가 멸망당하고 새로운 왕조가 들어섰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여호람의 그릇된 악행에도 유다왕조를 버리시거나 망하게 하시지 않으셨습니다.
그 이유를 본문 7절에 밝히고 있습니다.
<7)여호와께서 다윗의 집을 멸하기를 즐겨하지 아니하셨음은 이전에 다윗과 더불어 언약을 세우시고 또 다윗과 그의 자손에게 항상 등불을 주겠다고 말씀하셨음이더라>
하나님은 유다왕조 시조인 다윗왕과의 언약 때문이라고 말씀합니다. 인간이 아무리 타락하고 변절해도 하나님은 한번 약속하신 것에 대하여 변함없이 지키시는 분이십니다.
유다왕조로서는 다윗이라는 좋은 믿음의 조상을 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모릅니다. 간혹 패역한 왕이 나와도 다윗이 세워놓은 믿음의 큰 뿌리를 하나님이 인정하시고 왕조의 멸망만은 막아 주셨습니다. 그리고 언제든지 회개하고 다윗의 영성으로 돌아오기만 하면 다시 회복과 축복을 허락하셨습니다.
우리나라와 민족이 이렇게 복을 받는 것도 우리 믿음의 선조들...그리고 그 누구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하나님으로부터 복을 누리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지금 여러분이 하나님 앞에 수많은 부족함을 보여도 하나님께서 버리지 않으시고 끝까지 은혜를 베푸시고 복을 주시는 것은 여러분의 믿음의 어머니 아버지.. 친인척 .. 나를 사랑하는 그 누군가가 눈물 흘려 뿌린 눈물의 기도 덕분일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도 우리 모두 자손만대가 붙잡을 수 있는 다윗과 같은 영성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나 때문에 나의 기도의 응답 때문에 내 자손이 위험에서 건짐 받고, 멸망에서 구원 받으며 하나님의 은혜와 복을 누릴 수 있도록 믿음생활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