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 부림
겨울을 놓기 싫어
물먹은 함박덩이 눈이
한참을 때리더니
반키만큼 쌓였다
춘삼월 봄을 삼키고
꽃망울 다칠까봐
노란 꽃 피다마다 숙여
나락에 내 동댕이
고운빛 아픔니다
안쓰러워 숨 고른다
봄바람까지 허탈
차가운 바람 우는 소리
온가지 흔들어 대도
대답없는 막막함
싹 틔우고 싶어 안달
꽃샘 흘러갈 거고
봄 자락에 끝을 달고
사랑이 밀려 오네
그대가 다가 오네
내 곁에 영원히 담아 봄아~
- 신하식 시 중에서 -
해늘 임정옥
일시 : 2025. 3. 18
장소 : 경기도 삼남길 (남태령~인덕원)
경기도 삼남길 첫 코스가 시작 되었다
일찍 잠자리에 들은 탓일까
한잠자고는 깜짝 놀라 잠에서 깨어 늦은 줄 알고 서둘러 나갈준비를 마친다
시계를 보니 이제 12시 30분
창문을 열어 본다
희뿌연 어둠 속에 눈발이 휘날리고 있다
꽃샘의 시샘이구나
다시 쪽잠을 청한다
꽃샘의 차가우면서 상큼한 바람이 아침 길손의 뒤를 따른다
겨우내 기다린 봄날
어제일까 오늘일까
설레임을 시샘하려는 듯
솜털같은 눈꽃으로
봄바람 솎아 내려는 꽃샘 추위
모진 성질머리 곤두 세우고
봄 오는 길목에 서릿발 세운다
봄은 떠나가는 겨울에 대해
해마다 빠뜨리지 않고
최소한의 예의로 꽃샘 추위를 선물 하는 것 같다
꽃샘과 함께 동행 합니다
회장님 오늘 일찍 와 계시네요
삼남길 첫째 날
많지 않은 인원으로 시작 합니다
새하얀 옷으로 단장한 관악산 자락이
눈앞에서 유혹을 하네요
회장님이 또 그냥 지나칠 수 없죠
잠시 들렀다 갈께요
꽃샘이 밤새 봄을 시샘하며 가지마다 마술을 부려 놓았습니다
겨울에도 때마춰 볼 수 없었던 아름다운 설경입니다
예뻐라~~
너무 예뻐서 잠시 경치에 취해 봅니다
꽃샘이 또 이렇게 멋진 선물을 선사해 주네요
삼남길 무사 완주를 기원하며
신령님들께 간단하게 신고식을 했습니다
첫코스부터 합류를 했으니 마지막 구간까지 완주해 보고 싶네요
그 바램을 신령님들께 전해 주었어요
어우대장님의 바램은
많은 회원님들이 삼남길에 참여 해주길 바란다는 마음이래요
좋은길 함께 걸어요~
1코스 시작점
안내표시는 없었어요
개인사유지라 출입금지가 되어 있어서 난감하긴 했어도 잘 찿아 들었어요
역시 이 곳도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듯 보여 집니다
눈덮힌 산길은 고요하기만 하네요
없는 길도 만들며 둘레길의 역사를 만들어가는 산들이잖아요
오늘도 개척의 한페이지를 열어 갑니다
작은 야산을 지나서부터는 임도길을 걷게 됩니다
이 길 역시나 표시는 잘 되어 있지 않았지만 사무총장님 인솔하에 방향을 짚어 가며 잘 찿아 갑니다
날씨는 변화 무쌍하게 시시각각 다양한 레파토리를 만들어 주구요
싸래기를 날려 주었다가 안개비를 뿌렸다가 포근한 봄날을 잠시 보였다가 다시 눈송이를 뿌려 대며
잠시도 봄이 들어올 틈을 내어 주지 않으려 하네요
심술보~
심통쟁이~
그래도 귀엽게 봐 주며 오늘을 즐깁니다
길지 않은 코스에 수원 안양 의왕 과천등의 시가 밀접해 있는 도시를 걸어보는 다양한 경험도 해 보면서요
많이 걸었으니 배도 채워 줘야겠죠
수원으로 왕갈비 먹으러 왔어요
과천에서 단번에 수원까지 왔네요
그만큼 가깝게 밀접해 있다는 거겠죠
회장님이 맛집으로 물색한 식당입니다
천지연
인천 송도에도 있는 천지연
고기맛은 어떨까요
음 ~~!!
고기맛 좋아요
점심도 맛있게 먹었구요
오늘 일정은 좀 일찍 끝났습니다
꽃샘이 기승을 부리던 날
축복하듯 눈꽃송이 아름답게 피어 있던날
삼남길의 첫 테이프를 멋지게 시작 했습니다
눈물 뚝뚝 흘리며 떠나가는 꽃샘 추위속으로
봄이 오는 소리 들리네요~
첫댓글 잘읽었습니다 마음이 호강한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