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KBS에서 방영된 기획 콘서트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를 감명 깊게 보았다.
시청률 15.7%, 압도적인 1위.
그러나 그보다 더 감동적인 것은 무료 공연이었다는 사실이다.
모두에게 열린 무대, 꿈을 이룬
진정한 국민가수의 무대였다.
무대 위의 조용필은 여전히 뜨거웠다.
75세의 나이에도 변함없는 가창력, 흔들림 없는 호흡.
그는 지금도 매일같이 연습하며 목소리를 단련한다고 했다.
그리고 담담히 말했다.
“무대에 올라가기 전에 정말 연습을 열심히 합니다.
무대에서 죽는 게 제 꿈입니다.
노래하다 죽는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전율이 흘렀다.
그의 노래는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삶 그 자체였다.
끝없이 연습하고, 스스로를 벼리는 자세야말로
그가 반세기가 넘도록 ‘가왕’이라 불릴 수 있었던 이유일 것이다.
그의 모습은 자연스레 또 한 사람을 떠올리게 했다.
세계 3대 테너의 한 사람이었던
스페인의 플라시도 도밍고(1941~).
그는 평생을 쉬지 않고 무대에 서며 이렇게 말했다.
“If I rest, I rust.”
“쉬면 녹슨다.”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언어, 다른 무대를 가졌지만
한 가지 진리로 연결되어 있다.
멈추지 않는 열정,
그것이 곧 젊음이며 생명이라는 사실이다.
나는 그들에게서 배운다.
나이 들어도 노력하면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것을.
"나이보다 두려운 것은 게으름이고,
세월보다 무서운 것은 포기다."
이제 나도 다짐한다.
이 땅을 떠나는 그 순간까지
내 삶의 무대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
긴 연휴를 보내며 진주 같은 삶의 지혜를 하나 건졌다. 가왕 조용필을 통해서.
첫댓글 많은 사람들이 시청하고 감동을 받은 무대였습니다.
온갖 시련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큰 위안이 되었을 줄로 믿습니다.
나도 감명 깊게 보았습니다.
열정을 배웠습니다.
"I can do."
나도 할 수 있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