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서 하나로(會一,會通)
회통을 지향하는 편이다.
어려서는 불교를 잘 몰랐고
고등학교 2학년 말에 불교학생회에 들어가고
대학 때부터는 열심히 활동하면서
불교의 참맛을 느끼려 애썼다.
첫날부터 밤새 참선하고
금강경 5가해를 청강하기도 하고
사마타 위빳사나 집중수행, 빠알리어 공부
간화선 집중수행 등을 비롯해
교학과 수행의 기회를 어떻게든 접하려고 노력했다.
출가수행자이기는 하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강원(講院)을 나온 것도 아니고
선원(禪院)에서 안거하면서
참선에 집중해보지는 못했다.
나름으로는 때때로 2개월,6개월 시간을 내서
조용한 산사에서 홀로 좌선과 행선을 하기도 했다.
나이들어서는 그런 시간을 갖지 못하고
그저 예불하고 틈 참선하고 아카데미과정
지도하면서 함께하는 정도이다.
불교학박사과정을 수료하였지만
예전에는 기계공학을 전공한 공학도였다.
불교에도,태고종에도,승단에도 인연이 적은
굴러들어온 돌이어서 독장군이었다.
거의 혼자 배우고 익혔다.
사찰에서의 생활 경험도 짧은 탓에
여러 가지로 부족한 면이 많았다.
부족한 점을 메우기 위해 나름 노력하였다.
동국대학교 불교학회나 각 교수들이 진행하는
불교, 철학, 수행관련 세미나, 수련대회 등에 관심을 가지고 업저버라도 참석하였다.
이웃 종단인 조계종의 중진, 원로스님들을 만나 뵈면 옛 시절의 공부에 관해서 여쭤보기를 열심히 하였다. 그분들도 이웃 종단의 젊은 승려가 그저 인사치레나 하는 것이 아니라 옛 전통이나 수행에 관해 묻는 것이 기특했던지 잘 가르쳐 주었다.
우리 종단에서는 은사스님 말고도 지허스님, 원법스님이나 혜초스님, 운경스님 등 어른 스님들께 여러 가지를 여쭤서 채워왔다.
불교 밖의 이야기도 좋아한다.
김희중대주교,박경조대주교,김경재목사,채수일목사,
이정배목사,안광덕목사,김진목사,윤병목사,이찬수목사,정지석목사,박수현목사,서호석목사,한상렬목사,
김남석목사...등 교회분들께도 많이 배웠다.
목사하라는 가까운 이들의 말도 꽤 들었다.
고마운 인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