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명 : dYap 2019 (dtc Young artist project 2019) 展
유형 : 대전전시
날짜 : 2019년 10월 10일(목)~12월 1일(일)
관람시간 : 상시전시 (휴관일 없음)
장소 : dtc갤러리 d1(대전복합터미널)
관람료 : 무료
문의처 : dtc갤러리, 042-620-0512 https://bit.ly/33bewKk
전시작가 : 김명준, 박종욱
[전시회소개]
■ 전시명 : dYap 2019 (dtc Young artist project 2019) 展
■ 제 4회 (재)이구열장학재단 문화예술인지원사업
■ 전시기간 : 2019년 10월 10일(목) - 2019년 12월 1일(일)
■ 참여작가 : 김명준, 박종욱
■ 관람시간 : 상시전시 / 무료 관람
■ 전시장소 : 대전복합터미널 dtc갤러리 d1(2층 연결통로)
대전 동구 동서대로 1695번길 30 대전복합터미널 / T. 042-620-0512
■ 주최/기획 : 대전복합터미널(주)
■ dtc갤러리 전시 자세히보기 >> https://bit.ly/33bewKk
대전복합터미널과 재단법인 이구열장학재단은 대전미술계의 신진작가 발굴 및 육성을 위한 중장기 후원사업으로 2015년 11월 제 1회 “dYap (dtc Young artist project)”지원사업을 시작했고, 올해 제 4회 (재)이구열장학재단 문화예술인지원사업 청년작가 지원전시를 갖는다.
선발된 신진작가들은 대전지역소재 미술대학원생으로, 각 대학 지도교수, 큐레이터, 평론가의 추천을 통해 1차 선발하고, 2차 전문인 심층심사과정을 거쳐 최종 2명의 작가를 선발했다. 주요한 심의요건
으로 1. 예술인으로서 훌륭한 인성과 덕성을 갖출 수 있는 기본소양, 2. 유행현상을 추종하지 않고 독창적 작품세계를 구현하기 위해 매진하려는 의지, 3. 작품세계의 진정성과 작품 표현력이 높이 평가된 신진작가다.
선발된 신진작가 김명준, 박종욱은 지난 1년여 동안 책임 큐레이터와 작품활동의 방향성을 지속적으로 논의, 실험하며 그 결과물을 금번 "dtc Young artist project 2019"를 통해 발표한다.
작가 김명준은 동시대의 디지털 풍경 사진을 통해 이 세상과 사회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어려서부터 현재까지 자연을 조금은 특별하게 바라보는 일이 어떠한 경험으로부터 기인한 것인지 생각하고 그것을 작업으로 표현하였다.
작가 박종욱은 크게 ‘경쟁’과 ‘수집’이라는 주제로 작가 본인을 원시적으로 접근해 사냥·수렵 활동하는 모습으로 등장시키며, 누구에게는 사냥감이자 사냥개가 될 수 있게 표현하였다. 또한 작품 속에서 보여지는 작가의 수집 열정이 현실에서 볼 수 없는 생물들까지 만들기 시작했다는 점에 주목할 만 하다.
재단법인 이구열장학재단과 대전복합터미널 "dtc갤러리"는 대전미술의 발전과 신진작가들의 지속적 창작활동을 위한 중장기 “dYap” 후원사업을 통해 우리지역의 청년예술인들의 창작활동에 작은 성원을 더해왔다. 향후, 지역적 범위를 전국으로 확장하고 다양한 장르별·작가군별 공모방식을 추진하여 보다 더 많은 기회를 통해 예술가들을 지원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작가의 말]
김명준_Coral mountain
김명준_Mustard sand
김명준_Pink lava
김명준_Pink skies
김명준
유토피아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의 흐름에 따라 동시대에 요구되는 유토피아의 모습은 계속 변할 것이다. 현재의 나에게 유토피아는 모든 사람들이 차별 없이 존중받는 사회, 가식보단 선의의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 모두가 편견 없이 차이로써 존재하는 세상이다. 나에게 예술은 도달할 수 없는 유토피아를 갈망하는 마음으로부터 출발한다.
나는 어릴 적부터 현재까지 동물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내가 꾸민 수족관, 동물원가기, 조경사 아버지가 꾸민 멋진 우리 집의 정원을 좋아한다. 이러한 것들은 그 당시 나에게 자연 그 자체였다. 하지만 한편으론 편집되고 재구성된 인공 자연을 ‘자연 그 자체’로 착각하게 만드는 디즈니랜드의 역할을 해왔다고 생각한다.
편집과 위장을 가식적으로 포장하는 것은 sns의 특징 중 하나이다. 이러한 sns와 인터넷에서 풍경 사진을 수집하는 일은 나의 작업에 있어 중요한 과정 중 하나이다. 사진을 통해 실재하는 곳인지 편집되어 부유하는 유령 같은 곳인지 알 수 없는 세상을 경험할 수 있다. 어디서부터 편집, 변형되었는지 어디서부터 자연적인 것인지 인공적인 것 인지 알 수 없는 사진들은 내가 세상을 보는 방식을 갈등하게 만든다.
어린 시절 순수한 눈으로 바라보았던 인공 자연들과 현재 sns에서 수집하여 관찰하는 풍경들은 편집과 변형이 자유롭다는 공통점이 있다. 나는 동시대의 디지털 풍경 사진을 통해 이 세상과 사회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어려서부터 현재까지 자연을 조금은 특별하게 바라보는 일이 어떠한 경험으로부터 기인한 것인지 생각하고 그것을 작업으로 표현한다.
디지털 이미지들을 수용하는 현대사회의 관객들에게 단순히 재현된 풍경을 바라보게 하는 것이 아닌 색상과 형태의 변형, 편집과 재구성을 통한 다양한 표현들로 이미지가 만든 가상의 세계에 몰입을 유도한다. 이것은 작업을 하면서 수집한 이미지와 같아지려 붓질하는 것이 아니라 원본을 뛰어넘어 익숙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공간의 원본을 창조해가는 역동성과 자기 정체성을 가지려 노력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그 원본은 내가 믿을 수 있는 유일한 유토피아의 이미지가 된다.
나는 그림을 그리는 행위로서 유토피아를 창조하며 그 세계에 빠져들지만 유토피아가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이러한 갈등은 나에게 때때로 자극제가 되기도 하고 또는 슬럼프에 빠지게도 한다. 유토피아가 없는 세상이란 걸 알면서도 작업을 멈출 수 없는 것은 나도 이런 세계의 일부이면서 내가 생각하는 유토피아로부터 한 발자국 멀어지게 작용되고 있다는 죄책감 때문이라는 생각을 멈출 수 없다.
박종욱_네놈들의 씨를 말려버리겠어
박종욱_네놈들의 씨를 말려버리겠어II
박종욱_바벨 곤충기
박종욱_바벨 곤충기II
박종욱
이번 전시는 크게 ‘경쟁’과 ‘수집’이라는 주제로 만든 작업물들입니다.
저는 인생을 살면서 ‘경쟁하고 있다’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내재화되어 항상 불안감에 휩싸여있습니다. 요즘 경쟁이라 하면 학업, 취업, 기업과 기업과의 경쟁이 될 수 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 하려는 형제간의 다툼도 경쟁의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이것 모두 본질적으로 다윈의 진화론에 등장하는 생존경쟁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작업을 표현 할 때도 원시적으로 접근해 사냥, 수렵 활동하는 모습이 등장합니다. 그림에 등장하는 사냥개도 사냥감도 모두 아이러니하게 저입니다. 사냥감을 뺏기지 않으려 서로 달려드는 사냥개(사냥꾼)들 그리고 잡혀 죽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휩싸여있는 새(사냥감)들. 제가 누구에게는 사냥감이자 사냥개가 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경쟁을 연상할 수 있는 ‘먹이 피라미드’와 불안한 감정을 대변하는 새장이 등장합니다.
내게는 작은 박물관이 하나 있습니다. 더 이상 쓰이지 않게 되어 버려진 아버지의 낡은 007가방. 그 작은 공간 안에는 어릴 적부터 조금씩 모아 온 비실용적이고 내밀한 수집품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옛날 동전과 차표, 아버지의 군인 뱃지, 어머니의 머리핀 등등. 수집품들은 애정하는 정도에 따라 보관 장소가 달라졌는데, 이 007가방 안에는 가장 아끼는 물건들만 넣어 두었습니다. 그리고 어린 시절부터 무언가를 수집하고 분류하고 배열하는 데 쏟아붓던 열정이 이제는 창작의 영역안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박제, 표구 된 생물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박쥐, 거미, 나비, 부엉이, 거북이 등 셀 수 없는 다양한 종류의 생물들이 거래되고 있었지만 모두 수집하기에 역량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갖고 싶은 생물을 직접 만들어 수집하기로 했습니다. 초기에 동물과 곤충들을 재현에 그쳤지만 이제는 그 영역을 넘어 현실에서 볼 수 없는 생물들까지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는 더 거대하고 특이한 생김새를 지닌 생물을 만들어 수집하는 것이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