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초도리 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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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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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호수를 담는 곳
남한의 최북단 금강산을 바라보는 화진포는 육지 방향으로 깊숙이 밀려온 해안선이 파도에 밀려와 쌓이는 모래로 막혀 담수호로 변한 석호다. 화진포 모래사장을 걸어보자. 잔잔한 호수와 파도치는 해수욕장이 모래사장을 사이에 두고 친구하듯 마주하며 이색적인 경관을 보여준다. 그 끝자락에 배 모양의 건물이 독특한 화진포 해양박물관이 있다.
화진포 해양박물관은 동해 바다를 담은 진기한 볼거리로 사람들을 부른다. 서울의 코엑스 아쿠아리움의 기술팀이 설계하였다는 수중박물관은 첨단시설이 놀랍고 아담한 박물관 내부를 채우는 전시물의 화려함이 대단하다. 정부 기관의 건물이 아닌 관장 개인의 평생에 걸친 수집품이라 하니 절로 감탄을 일으킨다.
입구의 패류 전시관은 조개류를 중심으로 1,500여 종, 4만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세상에 이렇게 많은 조개들이 있나 싶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머리 위로 대형 가물치가 쓰다듬듯 지나가는 유리 터널을 지나 동해 바다의 생물들을 중심으로 전시하는 어류전시관은 자유로운 물고기의 유영에 따라 부드럽게 움직이는 산호섬으로 꾸며진 아름다운 해저세계를 보여준다.
전시관 옥상의 경관을 놓치지 말자. 잔잔하고 역동적인 호수와 바다의 어울림을 가장 멋지게 볼 수 있는 전망대다. 봄날 해당화가 필 때, 겨울날 철새들이 날아갈 때, 그 모습이 더욱 아름답다.
화진포 해양박물관
화진포 해양박물관
송지호, 또 하나의 석호
화진포와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송지호는 둘레 4㎞의 청정 호수다. 송지호해수욕장과 어우러지는 또 하나의 석호인 이곳은 겨울이면 화진포가 바다와 어우러진 화려함을 보여준다면 송지호는 잔잔하고 고요한 정경을 지닌 곳이다. 따뜻한 햇살에 몸을 녹이는 철새들은 겨울 호수를 하얗게 장식하는 장관이다. 깔끔하게 단장된 철새관망대에서 눈 내리는 겨울 호수와 철새를 함께한다면 더할 나위 없는 추억 여행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