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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문곡직(不問曲直)
굽음과 곧음을 묻지 않는다는 뜻으로,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함부로 일을 처리한다는 말이다.
不 : 아니 불(一/3)
問 : 물을 문(口/8)
曲 : 굽을 곡(曰/2)
直 : 곧을 직(目/3)
(유의어)
곡직불문(曲直不問)
불문가부(不問可否)
불론가부(不論可否)
불문시비(不問是非)
사물을 놓고 볼 때 곡(曲)은 그 외형이 굽은 것이요, 직(直)은 곧은 것입니다. 이처럼 사물의 외형이 굽고 곧음을 뜻하는 곡직(曲直)은 그 의미가 확대되어 행실의 잘잘못이란 뜻으로 쓰이니, 시비(是非), 가부(可否)와 유사한 의미입니다.
사기(史記) 열전(列傳) 이사전(李斯傳)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초(楚)나라 사람 이사(李斯)는 진(秦)나라에서 벼슬을 하고 있었다.
어느 날 종실(宗室) 사람들과 대신들이 진나라 사람을 제외한 다른 제후국의 신하들은 믿을 수가 없으니 쫓아내야 한다는 축객(逐客)의 상소를 진시황(秦始皇)에게 올렸다.
이사는 자신도 그 명단에 포함된 사실을 알고 진시황에게 상진황축객서(上秦皇逐客書)라는 상소문을 올렸다.
지금 폐하께서는 곤륜산(崑崙山)의 옥(玉)과 수(隨)와 화(和)의 보배를 갖고 계시며, 명월주(明月珠)를 드리우고, 태아검(太阿劍)을 차시며, 섬리마(纖離馬)를 타시며 취봉기(翠鳳旗)를 세우시며, 영타고(靈타鼓)를 세우시니 이런 좋은 것 중에 진나라에서 생산되는 것은 하나도 없는데도 폐하께서 그것을 좋아하시는 것은 어찌해서 입니까?
반드시 진나라에서 생산된 것만 좋다하신다면, 야광벽(夜光璧)으로 조정을 꾸미지 못하며, 서상기(犀象器)를 애호하지 못하며, 정(鄭)나라 위(魏)나라의 여인들로 후궁을 채우지 못하며, 준마(駿馬)로 마구간을 채우지 못하며, 강남(江南)의 금석(金錫)을 사용하지 못하며, 서촉(西蜀)의 단청(丹靑)으로 꾸미지 못합니다.
또한 후궁을 꾸미고 진열하며 마음을 즐겁게 하고 이목(耳目)을 기쁘게 하는 것들이 반드시 진나라에서 생산되는 것이어야 한다고 하면, 완주(宛珠)의 비녀(婢女)와 부기(傅璣)의 귀걸이, 아호(阿縞)의 옷, 금수(錦繡)의 장식을 주상께 드릴 수 없으며 아름다운 조(趙)나라 여인을 곁에 세울 수 없습니다.
저 옹(甕)을 치고 부(缶)를 두드리며 쟁(箏)을 타고 허벅지를 두드리며 노래하여 이목(耳目)을 즐겁게 하는 것만이 본래 진(秦)나라의 음악이요, 정위(正位)의 음악과 소우(昭虞)와 상무(象武)는 다른 나라의 음악이거늘 버리지 않고, 연주하게 하는 것은 어찌해서 입니까? 뜻을 흔쾌하게 하는 것을 앞에 놓고 보시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지금 사람을 쓰는 것은 그렇지 않아서, 가부(可否)를 묻거나 곡직(曲直)을 가리지도 않고서 진나라 사람이 아닌 자는 떠나가게 하고 손님들은 내 쫓으시려 하시니, 그렇다면 중시하는 것은 여색과 음악과 주옥(珠玉)이요, 경시하는 것은 인민에 있는 것이니, 이는 천하를 통치하고 제후를 다스리는 방책이 아닙니다.”
불문곡직(不問曲直)
우리말에 다짜고짜 또는 이와 비슷한 말로 불문곡직(不問曲直)이란 말이다. 다짜고짜 라는 말은 앞뒤 사정이나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덮어놓고 단박에 어떤 주장을 하거나 밀어붙이는 경우에 다짜고자 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이와 비슷한 표현으로 불문곡직(不問曲直)이란 표현도 옳고 그름을 따져보지 아니하고 어떤 행위를 했을 때 불문곡직(不問曲直)이란 말을 쓴다.
때에 따라서 불문곡직(不問曲直)하고 일을 처리해야 할 때도 있지만 이런 일이 너무 자주 발생하면 그야말로 독선이요 자가당착에 빠질 수도 있다. 매사에 합리적으로 전후 관계를 살피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 같다.
불문곡직(不問曲直)
불문(不問)이라는 낱말이 있다. ‘묻지 아니함’을 뜻한다. 누가 잘못을 저질렀을 때에 벌을 주거나 책임 소재를 따지지 아니하고 그냥 넘어가는 것을 ‘불문에 붙이다’라고 한다.
불문가지(不問可知)라는 말이 있다. 가지(可知)는 ‘알 수 있음’이니, 불문가지(不問可知)는 ‘묻지 아니하여도 뻔히 알 수 있음’을 뜻한다.
그런가 하면 불문곡절(不問曲折)이라는 말이 있다. 여기서 곡절(曲折)은 ‘어렵고 복잡한 사정’이나 ‘숨겨진 사연’을 뜻한다. 그러니 불문곡절(不問曲折)은 ‘어떤 일이 벌어졌을 때에 그렇게 된 사정이나 사연을 묻지 아니함’을 뜻한다. ‘불문곡절하다’는 동사(動詞)도 있다.
한편 불문곡직(不問曲直)이라는 말도 있다. 여기서 곡직(曲直)은 ‘잘과 잘못’을 가리키니, 불문곡직(不問曲直)은 ‘어떤 일이 벌어졌을 때에 그 잘잘못을 따지지 아니함’을 뜻한다. ‘불문곡직하다’는 동사(動詞)도 있다.
이처럼 불문곡절(不問曲折)과 불문곡직(不問曲直)은 각각 낱말 자체로는 분명히 의미 차이가 있다. 하지만 실제 사용에서는 확연히 구분되지 않는 일이 많다. 세상사에는 사정, 사연과 잘잘못이 전적으로 별개의 것이 아닌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 不(아닐 부, 아닐 불)은 ❶상형문자로 꽃의 씨방의 모양인데 씨방이란 암술 밑의 불룩한 곳으로 과실이 되는 부분으로 나중에 ~하지 않다, ~은 아니다 라는 말을 나타내게 되었다. 그 때문에 새가 날아 올라가서 내려오지 않음을 본뜬 글자라고 설명하게 되었다. ❷상형문자로 不자는 ‘아니다’나 ‘못하다’, ‘없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不자는 땅속으로 뿌리를 내린 씨앗을 그린 것이다. 그래서 아직 싹을 틔우지 못한 상태라는 의미에서 ‘아니다’나 ‘못하다’, ‘없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참고로 不자는 ‘부’나 ‘불’ 두 가지 발음이 서로 혼용되기도 한다. 그래서 不(부/불)는 (1)한자로 된 말 위에 붙어 부정(否定)의 뜻을 나타내는 작용을 하는 말 (2)과거(科擧)를 볼 때 강경과(講經科)의 성적(成績)을 표시하는 등급의 하나. 순(純), 통(通), 약(略), 조(粗), 불(不)의 다섯 가지 등급(等級) 가운데 최하등(最下等)으로 불합격(不合格)을 뜻함 (3)활을 쏠 때 살 다섯 대에서 한 대도 맞히지 못한 성적(成績) 등의 뜻으로 ①아니다 ②아니하다 ③못하다 ④없다 ⑤말라 ⑥아니하냐 ⑦이르지 아니하다 ⑧크다 ⑨불통(不通: 과거에서 불합격의 등급) 그리고 ⓐ아니다(불) ⓑ아니하다(불) ⓒ못하다(불) ⓓ없다(불) ⓔ말라(불) ⓕ아니하냐(불) ⓖ이르지 아니하다(불) ⓗ크다(불) ⓘ불통(不通: 과거에서 불합격의 등급)(불) ⓙ꽃받침, 꽃자루(불)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아닐 부(否), 아닐 불(弗), 아닐 미(未), 아닐 비(非)이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옳을 가(可), 옳을 시(是)이다. 용례로는 움직이지 않음을 부동(不動), 그곳에 있지 아니함을 부재(不在), 일정하지 않음을 부정(不定), 몸이 튼튼하지 못하거나 기운이 없음을 부실(不實), 덕이 부족함을 부덕(不德), 필요한 양이나 한계에 미치지 못하고 모자람을 부족(不足), 안심이 되지 않아 마음이 조마조마함을 불안(不安), 법이나 도리 따위에 어긋남을 불법(不法), 어떠한 수량을 표하는 말 위에 붙어서 많지 않다고 생각되는 그 수량에 지나지 못함을 가리키는 말을 불과(不過), 마음에 차지 않아 언짢음을 불만(不滿), 편리하지 않음을 불편(不便), 행복하지 못함을 불행(不幸), 옳지 않음 또는 정당하지 아니함을 부정(不正), 그곳에 있지 아니함을 부재(不在), 속까지 비치게 환하지 못함을 불투명(不透明), 할 수 없거나 또는 그러한 것을 불가능(不可能), 적절하지 않음을 부적절(不適切), 부당한 일을 부당지사(不當之事), 생활이 바르지 못하고 썩을 대로 썩음을 부정부패(不正腐敗), 그 수를 알지 못한다는 부지기수(不知其數), 시대의 흐름에 따르지 못한다는 부달시변(不達時變) 등에 쓰인다.
▶️ 問(물을 문)은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입 구(口; 입, 먹다, 말하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門(문; 출입구)으로 이루어졌다. 말이 나는 곳, 남의 안부를 묻거나 죄인에게 따져 묻는 일을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問자는 ‘묻다’나 ‘방문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問자는 門(문 문)자와 口(입 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門자는 양쪽으로 여닫는 문을 그린 것으로 ‘문’이나 ‘출입구’라는 뜻이 있다. 問자는 이렇게 문을 그린 門자에 口자를 더한 것으로 남의 집을 방문해 질문하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이외에도 외부소식은 문을 통해 들어온다 하여 ‘알리다’, ‘소식’과 같은 뜻도 파생되어 있다. 그래서 問(문)은 (1)물음. 질문(質問) (2)옛날, 경서의 뜻 따위를 구술 시험(試驗)으로 묻는 문제(問題) 등의 뜻으로 ①묻다 ②문초(問招)하다 ③방문(訪問)하다 ④찾다 ⑤알리다 ⑥부르다 ⑦소식(消息) ⑧물음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물을 자(咨), 물을 신(訊), 물을 순(詢), 물을 추(諏), 물을 자(諮)이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대답 답(畣), 대답 답(答)이다. 용례로는 남의 상사에 대하여 슬픈 뜻을 나타냄을 문상(問喪), 웃어른에게 안부를 여쭘을 문안(問安), 남에게서 글자를 배움을 문자(問字), 모르는 것을 알려고 물음을 문구(問求), 서로 묻고 대답하고 함을 문답(問答)예절을 물음을 문례(問禮), 앓는 사람을 찾아보고 위로함을 문병(問病), 죄를 지은 사람이 죄의 사실을 진술하도록 하는 심문을 문초(問招), 물어서 의논함을 문의(問議), 대답이나 해답 따위를 얻으려고 낸 물음을 문제(問題), 잘못을 캐묻고 꾸짖음을 문책(問責),묻는 항목을 문항(問項), 의심하여 물음을 의문(疑問), 남을 찾아가 봄을 방문(訪問), 의문이나 이유를 캐 물음을 질문(質問), 지식을 체계적으로 배워서 익히는 일을 학문(學問), 캐어 물음이나 따져서 물음을 신문(訊問), 일일이 따져 물음을 심문(審問), 상대방의 말을 되받아 묻는 것을 반문(反問), 문제나 물음을 냄 또는 그 문제를 설문(設問), 잘못된 점을 따져 물음을 힐문(詰問), 캐묻지 아니함을 불문(不問), 동쪽을 묻는 데 서쪽을 대답한다는 문동답서(問東答西), 병든 데를 찔러 보는 침이라는 뜻으로 어떤 일을 시험으로 미리 검사하여 봄을 문안침(問安鍼), 정의 경중을 묻는다는 뜻으로 천하를 빼앗으려는 속셈이나 남의 실력을 의심하는 행위에 비유하는 말을 문정경중(問鼎輕重)등에 쓰인다.
▶️ 曲(굽을 곡/누룩 곡)은 ❶상형문자로 麯(곡)의 간자(簡字)이다. 대나무나 싸리로 만든 바구니 모양의 굽은 모양을 본뜬 글자로 굽다를 뜻한다. 曲(곡)은 ㄴ,ㄷ,∪와 같은 모양을 한 도구나 그릇, 굽히다, 굽다, 작은 변화가 있는 일을 나타낸다. ❷상형문자로 曲자는 ‘굽다’나 ‘바르지 않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曲자는 曰(가로 왈)자가 부수로 지정되어는 있지만 ‘말씀’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다. 갑골문에 나온 曲자를 보면 L자 모양에 눈금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길이를 측정하는 ‘자’를 그린 것이다. 다만 曲자는 굽은 형태에서 연상되는 ‘굽다’나 ‘바르지 않다’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曲(곡)은 (1)일부 명사(名詞) 뒤에 붙어서 곡조(曲調)나 노래 또는 어떤 곡조(曲調)나 노래 이름을 나타냄 (2)곡조나 노래를 세는 단위 (3)곡조, 악곡(樂曲) (4)이곡(理曲) (5)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굽다 ②굽히다 ③도리(道理)에 맞지 않다 ④바르지 않다 ⑤불합리하다 ⑥정직하지 않다 ⑦공정(公正)하지 않다 ⑧그릇되게 하다 ⑨자세하다 ⑩구석 ⑪가락 ⑫악곡(樂曲) ⑬굽이 ⑭누룩(술을 빚는 데 쓰는 발효제) ⑮잠박(蠶箔: 누에 기르는 채반) ⑯재미있는 재주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굽힐 굴(屈), 굽을 만(彎), 굽을 왕(枉), 굽을 요/뇨(橈), 노래 가(歌), 에돌 우(迂),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곧을 직(直)이다. 용례로는 구부러진 선을 곡선(曲線), 옳고 그름을 곡직(曲直), 타원면 등의 곡선으로 이루어진 면을 곡면(曲面), 구부러져 꺾임을 곡절(曲折), 가사나 음악 등의 가락을 곡조(曲調), 굽이쳐 흘러감을 곡류(曲流), 간곡하게 정성을 다함을 곡진(曲盡), 길을 잘못 든 학문을 곡학(曲學), 곡예의 기술을 곡기(曲技), 구부러지게 쌓은 성을 곡성(曲城), 굽은 형상을 곡형(曲形), 정상이 아닌 방법으로 그린 그림을 곡화(曲畫), 비틀어 곱새김을 왜곡(歪曲), 말이나 행동을 빙둘러서 함을 완곡(婉曲), 간절하고 마음과 정성이 지극함을 간곡(懇曲), 이리저리 꺾이고 굽음을 굴곡(屈曲), 악곡을 창작함 또는 그 악곡을 작곡(作曲), 노래의 곡조를 악곡(樂曲), 간사스럽고 꾀바름을 간곡(奸曲), 악곡을 연주하거나 노래를 부르는 일의 총칭을 음곡(音曲), 휘어 구부러짐 또는 휘어 굽힘을 왕곡(枉曲), 학문을 굽히어 세상에 아첨한다는 곡학아세(曲學阿世), 굴뚝을 꼬불꼬불하게 만들고 아궁이 근처의 나무를 다른 곳으로 옮긴다는 곡돌사신(曲突徙薪), 말이나 글의 조리가 분명하고 널리 통한다는 곡창방통(曲暢旁通), 옳고 그름을 묻지 아니한다는 곡직불문(曲直不問), 잘못이 남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에게 있다는 곡재아의(曲在我矣), 곡이 높으면 화답하는 사람이 적다는 곡고화과(曲高和寡) 등에 쓰인다.
▶️ 直(곧을 직, 값 치)은 ❶회의문자로 十(십)과 目(목)과 乚(숨을 은; 隱의 옛자)의 합자(合字)이다. 十(십)과 目(목)을 합(合)하여 열개(여러 개)의 눈(많은 사람)으로 숨어 있는(乚) 것을 바르게 볼 수 있다는 뜻을 합(合)하여 바르다, 곧다를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直자는 ‘곧다’나 ‘바르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直자는 目(눈 목)자와 十(열 십)자, 乚(숨을 은)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러나 直자의 갑골문을 보면 단순히 目(눈 목)자 위에 획이 하나 그어져 있었다. 이것은 눈이 기울어지지 않았음을 표현한 것이다. 이렇게 눈 위에 획을 하나 그려 넣었던 直자는 금문에서부터 눈을 감싼 형태의 획이 하나 더해져 ‘곧다’라는 뜻을 더욱 강조하게 되었다. 直자는 때로는 ‘가격’이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가격이란 정확해야 하기에 ‘바르다’라는 의미가 반영된 것이다. 그래서 直(직, 치)은 (1)이직(理直) (2)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곧다, 굳세다 ②바르다, 옳다③굽지 아니하다 ④기울지 아니하다 ⑤부정(不正)이 없다, 사(私)가 없다 ⑥펴다, 곧게 하다 ⑦꾸미지 아니하다 ⑧온순하다 ⑨억울함을 씻다 ⑩당하다, 대하다 ⑪대적하다 ⑫바루다, 고치다 ⑬모시다, 시중들다 ⑭곧, 즉시 ⑮바로 ⑯일부러 ⑰다만, 겨우 ⑱바른 도(道), 바른 행위(行爲) ⑲숙직(宿直)⑳세로 등의 뜻과 값 치의 경우는 ⓐ값, 물가(치) ⓑ품삯(치) ⓒ만나다, 당하다(치)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바를 정(正), 곧을 정(貞)이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굽을 곡(曲)이다. 용례로는 중간에 매개나 거리 간격이 없이 바로 접함을 직접(直接), 두 점 사이를 가장 짧은 거리로 연결한 선을 직선(直線), 수평선과 수직선이 이루는 각을 직각(直角), 바로 눈에 보임을 직관(直觀), 바른 대로 알리거나 고해 바침을 직고(直告), 두 직선 또는 두 평면이 직각으로 만나는 일을 직교(直交), 다른 곳을 들르지 않고 곧장 목적지로 들어가거나 들어옴을 직입(直入), 일이 생기기 바로 전을 직전(直前), 바로 그 아래 곧장 그 밑을 직하(直下), 실정을 바른대로 말함을 직토(直吐), 있는 그대로 베껴 씀을 직사(直寫), 올바르고 착실함을 직실(直實), 원의 지름을 직경(直徑), 직접적로 예속됨을 직속(直屬), 거짓으로 꾸미거나 숨김이 없이 바르고 곧음을 솔직(率直), 거짓이나 꾸밈이 없이 성품이 바르고 곧음을 정직(正直), 몸 따위가 굳어서 뻣뻣하게 되는 것을 경직(硬直), 똑바로 드리운 모양을 수직(垂直), 옳고 그름이나 굽음과 곧음을 곡직(曲直), 어리석고 고지식함을 우직(愚直), 그 날 그 날의 당직을 일직(日直), 마음이 굳세고 곧음을 강직(剛直), 곧게 바로 비치는 광선을 직사광선(直射光線), 직계에 속하는 가족을 직계가족(直系家族), 지나친 정직은 도리어 정직이 아니다는 직궁증부(直躬證父), 인정에 벗어난 신의를 직궁지신(直躬之信), 곧이 곧대로 재빨리 나아간다는 직왕매진(直往邁進) 등에 쓰인다.